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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배트맨 ㅣ 북멘토 가치동화 21
이병승 지음, 장은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6월
평점 :
이번에도 일등을 놓친 이유는 후진 학원을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학원을 옮겨야 한다.
아빠는 프리랜서라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백수인게 틀림없다.
엄마가 회사를 다니고 한심한 아빠 라서 내가 공부를 잘해 돈을 많이 벌어 엄마,아빠에게 용돈을 주고 싶은게 나의 소망이다.
우리반에는 공부를 지지리 못하는 우재라는 아이가 있다.
우리집에 돈이 없어 좋은 학원을 다닐 수 없다면 내가 직접 돈을 벌어 학원을 옮기면 된다.
그래서 난 우재를 가르처 잘 가르치는 과외선생님으로 알려져 돈을 벌려고 한다.
우재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실력이 형편없다.
하지만 우재는 일본어도 잘하고 나보다 많은 책을 읽었다.
넌 돌대가리가 아니라 하위권의 고수야!!
우리집 첫째도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아이가 있으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엄마한테 충고를 자주 듣는 편이랍니다. 나는 이거 아는데!!, 너는 이것도 모르냐? 또는 엄마 얘 바본가봐!!
이런말을 하는 아이를 볼때면 내가 아이를 잘못키웠구나 싶어 아차 할때가 여러번 있었어요.
공부를 잘하고 아는 것 많은건 좋은데 그걸 안다고 해서 잘난척 하는 건 안좋은 행동이라며 주의를 줘서
요즘은 그런 행동 하지는 않아 다행이랍니다.
집에서 먼저 같이 읽으며 보고 혼자서 읽게 하려고
가져가 읽으라 했어요. 중간정도 읽고 책갈피 해 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생각을 많이 했을꺼라 생각되네요.
수업전에 20분 책을 읽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때 읽으면 좋겠다 싶어
짧막짧막하게 단편 형식으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어 좋네요.
내일을 지우는 머법에 달력에서 아이들의 동요와 떨림이 느껴지네요.
계속해서 날짜를 지웠더니 엄마.아빠가 늙게되고 죽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처음에 날짜가 지워져 시험도 안보고 주말만 계속되던 때와는 다른 표정들 시무룩 해져 갔답니다.
어른들은 아마 마지막이 이렇게 될꺼라 상상은 됐겠지만
이 글의 주인공 마냥 아이들도 마냥 좋았다가 충격이였나 봅니다.
의미없는 하루는 없을꺼예요.
저또한 힘든하루 하루가 싫어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단
생각을 자기전 매일 하게 되니깐 반성하게 되네요.
힘든 하루가 될지라도 그만큼 이겨낼 수 있는 시련과 내일이라 생각 할라구요.
다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허허실실 할 수 있더라구요
아이들도 뭔가 느끼는게 있었을 것 같아 물어봤습니다.
얘들아 너희들도 토요일하고 일요일만 있으면 좋껬지?
물었더니 막내는 엄마랑 계속 같이 있어서 좋긴한데 그럼 우리 돈 없어서 자전거 안사줄꺼잖아!!
헉!!이런 생각을
한달전부터 일을 하게 됐는데 엄마가 월급타서 우리 막내가 너무 갖고 싶어하는
4발 자전거 사준다고 했더니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 꼭 사줄께
둘째는 올해 입학해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재미있는지
자기도 그럼 학교 안가니까 싫어 그러고
첫째는 주말만 있는 것도 좋긴한데 엄마가 회사가는게 더 좋아. 이건 무슨 의미 일까요 ㅠㅠ
우리 첫째는 엄마 잔소리를 젤로 싫어하는 아이랍니다.
이로써 엄마는 일을 계속 하기로 하는걸로
아빠와 베트맨도 집중해서 들어줬어요.
큰 애는 혼자서 책을 읽어도 되지만 아직도 자기전 한시간 가량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제가 멈출수가 없네요.
몸은 고되지만 너희가 좋아하니 엄마는 또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