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2004-08-30
꽉찬 가방을 들고... 어디로... 권태와 불안을 떠나 어디로 가시나요? 결국 삶이란 그것을 피해 도망쳐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 곳도 권태와 불안이 스물스물 기어오르겠지요.
서재 대문에 걸려있는 글과, 이미지 사진을 보다가 문득 '무거운 가방'이라는 소설이 생각났어요. 님이 들고 있는 그 큰 가방이 낡은 생각으로 꽉 찬 것이 아니라, 생의 활력으로 꽉 차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생의 활력은 고통에서 온다고 하니(어디서 들었는지-혹은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껏 머금었던 권태와 불안이 생의 활력으로 전환될 수 있겠지요. 권태와 불안은 충분히 고통스러운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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