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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 대책 7
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4월
평점 :
노후대책전문가가 말하는 <마흔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대책>

10대의 나는 그 시절 그들이 그렇듯이 30대가 절대 오지 않을 것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40대가 되면 너무 늙어 죽어야하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10대가 지나고 20대가 지나고 이제 40을 바라보는 30대가 되었다.
예전에 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보통 만기가 60세였다. 그런데 최근 보험을 새로 가입하려고 보니 만기가 보통 80세나 100세였다. 불과 10년 전과 후인데 이렇게나 바뀌었다는 것이 좀 의아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수명은 길어졌고, 앞으로의 인생설계는 최소80세에서 100세로 잡는 것이 현명하다. 한 정년퇴직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았을 텐데...”
<마흔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대책>은 노후대책전문가가 최근 한국사회에 팽배한 노후의 불안감에 관해 미리 준비하는 노후대책에 관해 쓴 책이다. 갈수록 인구의 노령화가 심각해지고, 수많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 급격한 노령화로 미래에 대한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아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노화라는 현실을 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더욱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노후 준비를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
“인생은 순서가 잘못되어 있어. 인생이 청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끝난다는 건 참 못마땅한 일이지. 인생은 여러 가지 특권과 돈이 확보되어 있는 노년기에 시작해서, 그런 이점을 훌륭하게 누릴 수 잇는 청년기에 끝나는 게 좋다고 나는 생각하네. 청년기에는 약간의 돈만 있어도 그 100배에 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만, 아쉽게도 돈이 없지. 나이가 들었을 때 어느 정도 돈은 모았겠지만, 이미 돈으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없어져버린 상태지. 이것이 인생이라네”
마크 트웨인이 말한 것처럼, 인생은 어느 때나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눈다면, 우리의 전반기인 청년기에는 궁핍하지만 젊고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 인생의 후반기인 노년기에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지 말고 노년기만의 행복을 찾으면 된다.
일본과 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 사회를 겪은 곳으로 수발노동, 은퇴준비, 연령의 차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앞서 있다. 수많은 노후준비 서적에서도 말했듯이 거액의 노후자금만이 노후준비는 아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강조하는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하나씩 준비하면서 몸도 마음도 늙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성숙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노후준비를 권하는 여느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아직도 그런 책을 읽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