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를 얼마에 사시겠습니까?
노구치 마히토 지음, 김문정 옮김, 조밤비 감수 / 이답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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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를 얼마에 사시겠습니까?

 

 

<판다를 얼마에 사시겠습니까?>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책. 이쯤이면 한 번쯤 의문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판다를 얼마에 사야하지? 라고 말이다. 사실 판다는 돈으로 그 값어치를 가늠할 수 없는 동물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거래가 금지돼 있다. 매매된 적이 없으니 판매가격도 정해진 것이 없다. 또한 판다는 식성이 매우 까다롭고, 많이 먹는다. 이런 판다를 사서 매 끼니를 먹이기도 힘들텐데 왜 사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 사라니까 판다의 가치를 알아볼까.

 

이 책의 초점이 상품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가하는 가치평가에 기본을 두고 있으니 얼마에 사야할지 상품의 가격을 책정해보자.

 

레벨1의 미션 가격이 없는 판다에게 굳이 가격을 매긴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먼저 판다의 원가는 얼마일까?’ 가장 쉬운 원가법으로 계산을 산출해본다. 만약 오늘의 런치가 8천원이라면, 재료비가 2천원, 전기세와 인건비가 3천원, 마진이 3천원이다.

원가법을 바탕으로 우리가 판다를 사육하기 위해 투입된 모든 비용을 판다의 가치라고 보는 것이 원가법이다. 판다는 잘 모르겠고, 그렇다면 비슷한 코알라로 비교해 본다면 이것이 거래사례 비교법이 된다.

판다는 살아있는 것이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가치를 현금의 흐름으로 바꿀 수 있으므로, 앞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가치를 예상하여 수익환원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

판다의 모객력, 입장료이 증가, 초기비용, 유지 관리비용을 따져서(우에노 동물원의 경우를 들어본다,) 한 마리 뿐이던 판다 링링이 사망 후 그해의 입장객 수가 50만명 감소한 것을 전제로 계산한다. 입장료 200, 판다의 운송 및 사육시설 25, 유지비 15천만원이라면,

200-25-(15*10)=160억원

입장료 증가분에서 초기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을 제외하면 10년 후에는 160억원이 남는다. 판다는 그저 먹고 놀기만 하는 동물이 아니다. 그렇지만 미래의 돈의 가치는 현재와 다르므로 단순하지 않다.

현재의 가치에 점점 감소하는 10년치의 현금흐름을 변환해서 가치측정한 가격은 71,325만원이다.

 

레벨2의 미션은 수익환원법을 이용해서 기업가치를 구한다. 이것이 진정한 파이낸스 이론의 시작! 역시 2단계라 1단계와는 다르게 용어에서부터 조금 어렵다. 책을 보면서 천천히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

 

레벨3의 미션은 지금까지 터득한 파이낸스 기초 지식을 활용하여 신규 사업의 가치평가를 구한다.

 

가격은 지불하는 것, 가치는 받게 되는 것이라고 워렌 버핏이 말했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물건을 살때는 그 가격이 적정한지 스스로 구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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