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제로
롭 리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잘난 존재들의 음악사랑 <Year Zero>.

 

평범하던 어느 날, 하급 변호사인 닉 카터의 사무실에 외계인들이 방문한다. 립싱크 전문 외계인인 프램튼과 칼리는 외계인계의 인기스타가수인 셈이다. 이들이 지구를 방문한 목적은 바로 은하계 저작권 문제란다.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외계인들이지만 단 한가지, 바로 음악이라는 분야에서는 지구인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나 뭐라나. 그리고 지구의 음악을 들은 모든 은하계 고등생명체인 외계인들이 지구의 음악을 접하곤 황홀함을 견디지 못하고 뇌출혈과 황홀경에 빠져 지구의 음악에 심취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수십 년 후, 우주의 잘난 존재들이라면 모두 2,500만여곡에 달하는 지구음악의 사본을 몽땅 들고다니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죠. 저렇게 많은 음악을 들고 다니는 것은 미친짓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외계인이나 지구인이나 수집에 대한 집작은 존재하나보다. 내 컴퓨터에도 당신의 컴퓨터에도 듣지도 않는 음악과 영화들이 가득들어있으니까 말이다.

 

, 파산 위기에 봉착하게 된 외계인들, 천문학적인 빚을 갚느니 차라리 원흉인 지구를 없애버리겠다며 지구에 잠입한다. 립싱크전문 외계인 두명은 그것을 막기 위해 변호사 닉을 찾아왔다. 당장 자신도 실직의 위기에 빠져 전전긍긍하던 닉이 48간 안에 인류를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을까? 토종한국인인 나는 이해못할 미국식 코미디와 팝은 거의 듣지 않는 내게 팝의 거장들의 곡명들을 열거하여 머리를 감싸게 만든 조금은 난해한 책, 외계인들의 원년<Year Zero>.

 

칼리는 핑크색 보안 렌즈 같은 걸 들어 보였다. 록 밴드 U2의 리더 이언 보노가 늘 쓰고 다니는 괴상한 안경처럼 보였다.

당신네 그 원시적 컴퓨터로 접속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만든 거에요. 내일 아침 113분에 이 안경을 당신에게 순간이동시킬게요. 그와 동시에 이메일로 지시 사항을 보내서 정확히 3분뒤에 만날 데이터 공간을 알려줄게요. 프램튼과 나는 주름을 경유해서 당장 떠날 거에요. 놀라지 마세요.”

뭘 공유한다고요?”

주름요.”

칼리이 말은 온통 수수께끼 같았다.

우주에는 주름이 잡혀 있거든요.” p31

 

"WOW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겁나게 먼 데서 접속한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면 맞을 거에요. 그에게 현직 대통령 이름이나 서울의 거리 이름을 물어보세요. 분명히 당황해서 말을 더듬을걸요.“

진짜 한국인은 모두 온라인 트리인가 뭔가에서 이뤄지는 다른 게임을 즐길겁니다.”

프램튼이 오만하게 덧붙였다. p131

 

보건 감시계에서 분명.. 당신의.. 돌연변이도 고쳐놨을 텐데.. 발가락 여섯 개가 부족한 걸...”

뭐가 부족하다고요?”

나는 신발과 양말을 얼른 벗어던졌다. 그리고 칼 리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차렸다. 내 발 끝에는 이제 여덟 개의 발가락이 붙어 있었다. 개수가 많아진 대신에 크기가 적당히 줄었기 때문에 구두가 불편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 작은 가지들을 본다면 누구나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것이다. 내가 정말 만다의 마음을 얻게 된다면, 양말을 벗지 않을 핑곗거리가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60년동안 주우우우우욱.....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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