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 사람들 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강헌구 지음 /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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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받는 힘> 

 



얼마 전 교내에서 어학경시대회가 있었다. 예선을 거쳐 본선을 올라가는 대회이지만, 나에게 가장 큰 문제는 실력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얼굴이 달아올라 아무말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예선에서 뚝 떨어지고 말았다.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강의도 듣고, 스피치관련 책들도 많이 읽었지만 말하기는 여전히 내게 넘기 어려운 산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릴적, 선생님께 화장실 다녀온다는 애기를 못해서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고 한다. 끝내 바지를 적시고 말았고, 이후부터는 학교에도 가기 싫어지는 후유증을 겪게 되었단다. 그리고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5,000명~일만명이 모인자리에서도 한시간은 거뜬히 이야기할 수 있고, TV특강은 물론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강연을 하며 여행하는 사람이 되었다.

 

학교 출석을 부를 때 대답도 못하던 오줌싸개 숙맥이 어떻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무대로 올라가는 '스타'들에게 감히 조언자로 나서게 되었을까? 그의 대답은 이렇다.

2,000회가 넘게 그들처럼 대중 앞에 호로 서서 무수한 고민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오직 연습만이 대가를 낳는다. 연습으로 말더듬이였던 데모스테네스가 희랍을 대표하는 웅변가로 변신했고, 생방송 도중 코를 골며 잠들었던 풋내기 아나운서 래리 킹을 토크 킹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연습으로 보잘 것 없는 학력의 잡역부를 브라이언 트레이시라는 명강사로 만들었다.

 

프레젠테이션은 어떤 의미로는 전투다. 감동을 주려는 강사와 감동을 받지 않으려는 청중의 한판 승부라고나 할까. 전투에서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선제 기습 공격으로 단숨에 전세를 압도하는 것이다. 적이 미처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허를 찌르는 불의의 일격을 가하는 것.

p16

 

프레젠테이션, 강의, 설교, 주례사, 사업설명회, CEO의 한 말씀, 교장 선생님의 훈화가 맥빠지고 지루해지는 것은 강력한 핵심 메세지가 없기 때문이다. 좋은 핵심 메세지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한 시간만 고민해보면 된다.

-청중이 회의실을 빠져 나가면서 어떤 말을 하도록 만들 것인가?

-청중이 그날 밤 무엇을 결심하게 만들고 싶은가?

-청중이 다음 날 점심시간에 동료나 친구에게 무슨 말을 전하게 만들 것인가?  p36

 

나는 스스로 바보가 된다. 청중보다 잘난 사람이 되지 않고 못난 사람이 된다. 강사는 연단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청중보다 잘난 사람으로 받아들여져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도 거기서 또 잘난 척을 하면 청중이 외면한다. p90

 

이 책은 1부에서는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르기 전,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래처에서 중요한 제안을 해야 하는, 혹은 직장에서 업무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내용들이 바로 2부에서 나온다.

한 번의 강의를 위해서 100번을 연습했다는 그의 노력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왠지 모를 설레임을 느끼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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