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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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뜻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일이란게 그리 된다면, 희노애락이 공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

인생살이가 고단하고 힘이 들때는 한 권의 책으로 위안삼아 보아도 좋다.

이외수의 절대강자는 바로 그런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혼자 고뇌하고 사색하고 때로는 깔깔대며 웃어볼 수 있는... 작가의 재치있는 입담이 좋다.  

 

가슴에 낭만이 죽어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가급적이면 살아 있는 화초를 선물하지 말아야 합니다.

십중팔구 선인장조차도 말라 죽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p41

 

새들이 운다는 표현이 맞는지, 아니면 새들이 노래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슬플 때는 우는 것이 맞고 당신이 기쁠 때는 노래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당신이 정치가일 경우에는 늘 비웃는 것일지도 모른다. p44

 

어느 날 마누라가 제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나한테 한 번도 화장품 같은 거 선물 안 해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화장 안 해도 예쁜 여자한테 화장품 사주는 건 신이 주신 미모를 모독하는 행위야.

최고급 화장품보다 몇 배나 여자의 얼굴을 예쁘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환한 웃음입니다. p47

 

젊은이여, 실력이 모자란다고 투덜거리지 말라.

아주 어릴 때부터 연마하지 않았다면 젊었을 때는 누구나 실력이 모자라기 마련이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후에 똑같이 투덜거린다면, 특별한 사연이 없는 한, 그대는 몇 대 얻어 터져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p66

 

어떤 이가 내게 물었다. 용의 꼬리가 나은가요, 뱀의 머리가 나은가요.
내가 대답했다.

일단 뱀으로 살다가 나중에 용으로 승천하면 어떨까요. p70

 

어떤 지인을 만났는데 일곱 살짜리 아들에 대한 애기가 나왔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였단다. 자정이 훨씬 지나 버린 시계와 텅 비어 있는 양말을 확인한 다음, 일곱 살짜리 아들이 내뱉은 말이란다.
싼타 이 새끼, 어디 갔어! p79

 

머리가 나쁜 것은 죄가 되지 않아도 마음 나쁜 것은 죄가 됩니다.

그런데도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마음공부는 시키지 않고 죽어라 하고 머리공부만 시킵니다.

삼사 십이, 삼오 십오, 삼육 십팔! p99

 

 

책 사이사이 그려진 그림들은 결따라 올록볼록 손으로 느껴볼 수 있는 그림이라 독특하다. 특히나 이 그림들은 우리의 전통 유물을 그린 그림이라 책을 읽음과 동시에 문화적 소양도 살짝 기대해본다. 이 책속에 담긴 유물들의 해설은 마지막 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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