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보다 흥미로운 세계일주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소설보다 흥미로운 세계일주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영국을 열광시킨 TV타큐멘터리 <80일간의 거래일주> 원작인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는 제목부터 흥미롭다. 저자는 억대의 연봉을 받던 경제학 이론으로 무장한 전직 애널리스트다. 억대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그는 그의 직업에, 일에 회의를 느끼면서 이런 여행을 떠나게 된다. 말 그대로 경제관념에 충실한 세계일주!!

“전 세계 베테랑 상인들과 거래하면서 조금이라도 이윤을 남겨 올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협상과 거래를 해보면 경제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겁도 없이 덤벼보기로 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경제를 배운다고? 아이러니함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그의 여행기를 읽다보면 정말 어 남자 어처구니가 없다. 정말 저러다 거지가 되는거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스파이로 몰려 감금될뻔 하기도 하고 서핑하다 죽을뻔하기도 한다.

저자는 6개월동안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키르기스스탄,중국, 대만, 일본 등의 세계일주를 하면서 직접 그 지역의 상품을 사서 다른 지역에서 파는 거래를 한다. 미리 정해놓은 품목들이 아니라 여행을 하면서 물품들을 낙타, 커피, 칠리소스, 말, 와인, 옥, 목재에 이르기까지 돈이 될만하다 싶은 것들은 무엇이든 사고 팔았다. 그러면서 손해를 보기도 하고 이득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엔 5만파운드(약1억)을 벌어오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책에서는 그가 여행을 하면서 물건을 사고 팔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자세히 나와있다. 마치 소설을 보는듯 재미있다. 전 세계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음에도 아직 전통적인 거래가 살아있음이 조금은 반갑다. 전통적인 방식이 많은 어려움과 위험성을 앉고 있음에도 무모하고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그의 용감함에도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모두가 당연하게 기존의 일자리로 발걸음할때, 남들이 하지않는 일들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어떨까?  부자들은 모두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