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강의 딸 개암 청소년 문학 18
엘로이즈 자비스 맥그로 지음, 박상은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나일강의 딸

실제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실화바탕의 <나일강의 딸>.고대 이집트 역사상 유일하게 여성 파라오였던 핫셉수트 여왕, 공주였던 그녀가 왕위를 이어받으면서 그녀의 어린 남동생을 대신해 섭정하면서 20년간 통치한다.

 

"이런 영악한 마녀같으니라고. 도대체 뭘 감춘거냐? 보나마나 주인님의 두루마리겠지. 맙소사! 지난번 일을 그새 잊은거냐! 이렇게 어리석은 아이가 있나. 어깨에 피가 날 정도로 회초리를 맞고서도 정신을 못차리다니, 당장 그 두루마리를 제자리에 갖다 놔. 그렇지 않으면 나도 네 목숨을 장담할 수 없어. 세상에, 한가롭게 독서라니!" p22 

 

아름답고 자존심 강하며 지혜로운 마라는 쓸 줄 아는 글자라고는 자기 이름밖에 없는 멍청한 필경사의 노예이다. 전 주인덕분에 글을 쓸줄도 읽을 줄도 알았던 마라는 금서들을 몰래 훔쳐보는 중이었다. 노예들에게 지혜로 가득찬 서적들은 절대 만저서는 안되는 책들이었다. 미라는 천장이 높고 화려하며 값비싼 가구로 꾸며진, 그리고 두루마리들이 가득한 방안에 있는 꿈을 꾼다. 그리고 오늘도 자유를 갈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배고픔에 빵을 훔치던 마라는 두 사람의 눈에 띄인다. 그리고 마라는 여왕의 그리고 왕의 첩자가 되는 기구한 운명에 놓인다.

 

"그래요. 난 여왕의 확고한 신임을 얻고 있어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왕실의 재정의 엄청난 돈이 내 손에 들어온다는 것도 그렇고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여왕은 돈을 물쓰듯 쓰고 있어요! 하지만 내 몫은 색다른 목적에 사용되고 있지요." p92

 

"네, 전 양쪽과 복잡하게 얽혀 버렸고요! 처음엔 모든 게 너무 간단해 보였어요. 주인님께 셰프투의 이름만 흘려도 엄청난 황금과 자유를 얻을 수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은..." p229

 

노예의 신분에서 자유를 꿈꾸던 마라에거 새 주인의 제의는 달콤했다. 그러나 그녀도 모르는 사이 이집트 왕위의 쟁탈전에 휘말리게 되고, 두 세력 사이에서 이중첩자 생활로 하루하루를 넘기던 마라. 악독한 여왕에게서 신음하는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투트모세 3세의 복위를 꿈꾸는 귀족 셰프투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중첩자라는 사실을 셰프투에게 들키게 되고 설상가상 새 주인에게도 발각된다.

 

<나일강의 딸>은 노예지만 자유를 갈구하는 소녀 마라, 그리고 로맨스, 고대 이집트의 화려한 문명과 귀족들의 호사스러운 생활, 그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던 일반백성들의 삶까지 담겨있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묘사된 이야기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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