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공부하는 인간, 우리는 왜 죽도록 공부하는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부하는 인간, 호모아카데미쿠스 Homo Academicus. 에 관한 재미있는 인문 교양이야기 <공부하는 인간>

 

'수많은 민족 가운데 왜 하필이면 유대인들이 공부의 최강자가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았을 것이다. 이 궁금증을 궁금증에서 그치지않고 파헤쳐본 제작팀은 유대인에 대한 관심은 다른 문화권에까지 미치게 된다. 유대인 고유의 공부철학과 방식이 그들사회의 사상과 문화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깨닫고, 그들의 문화와 공부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특별한 관계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 사회의 공부는 그곳의 문화, 삶의 방식과도 긴밀한 관계를 미치면서 고유의 문화까지 만들어가고 있었다. 동양과 서양의 공부법이 다르고, 유대인과 중국의 공부법이 다르고, 미국과 인도의 공부법이 다르고, 인도와 일본,한국의 공부법이 모두 달랐다.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에서는 생후 9개월에 유대인부부에게 입양된 한국계미국인 길리와 또 다른 하버드생 3명을 진행자로 선택한다. 서로 공부노하우가 다른 이들 4명은 동양과 서양 그리고 유대인까지 각각 흥미로운 공부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 각 문화권마다 공부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각 문화권마다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각 문화권마다 공부를 어떻게 하는가?

왜 동양인, 유대인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높은 학업성취를 이루는가?

각 문화권의 공부는 그 사회의 문화, 역사, 생활방식 등이 반영된 문화적,역사적 산물인가?

    그렇다면 한 사회의 공부는 그 사회의 문화, 역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동양의 공부가 옳은가?서양의 공부가 옳은가?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

  

<한국>

"나는 고등학교때 공부를 열심히해서 대학에 가면 여러가지 활동도 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알았어. 그러나 대학도 고등학교의 연장이야. 도서관에 가는 것이 생활의 전부야." p28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면서도 대학의 낭만을 포기하고 위업스펙쌓기에 열을 올리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현실.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하지 못하면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야 한다는 불안감이 우리의 교육열을 심화시키고 불안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다.

 

<중국>

책상위에 책으로 탑을 쌓고 공부하는 중국의 학생들. 이들의 공부는 우리의 학생들 모습과 거의 비슷해보였다. 관묘고등학교의 한문선양의 이야기는 책을 읽기전에 KBS의 다큐프로그램에서 방송으로 본 내용이라 더 공감하면서 보게되었다. 농민공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그녀는 부모님의 희생속에서 공부를 해서인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부모님의 사랑이 지금까지 저를 열심히 공부하게 만든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을 평생 돌보고 사랑할 거에요.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다 누리게 해드리고 싶어요."p39

 

"나는 어릴 때 공부하는 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거든. 그런데 대학에 들어온 뒤에는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들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p47

 

"한 사회의 지식층은 그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클수록 책임도 크다'라는 어느 영화에 나오는 대사처럼 지식인층은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중국인들은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개인의 일과 생활, 사회, 국가가 모두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p97

 

공부의 목적이 개인보다 가족, 사회, 국가등 공동체의 안녕과 발전이라는 중국대학생들의 이야기는 앞으로의 중국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수있었고, 또한 놀라웠다.

 

<인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JEE가 있는 인도. IIT(인도공과대학)에 떨어져 MIT,코넬대학에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정도라니, 인도의 공부전쟁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듯 보인다. 아직까지 계급이 존재하고 인구수 또한 어마어마하다보니 그들의 공부전쟁은 실제 전쟁을 방불캐한다.

JEE가 어려운 이유는 IIT교수들로 구성된 출제위원들이 최대한 독창적으로 만든 문제이고, JEE시험이 출제된 이후 단 한번도 같은 문제가 출제된 적이 없다고 하니 당혹스러움이 말로 표현안해도 될 정도이다.

 

"공부의 끝이 어디 있겠습니까? 살다보니 늙는 것이고, 공부하다보니 또 늙는 것이지요. 공부는 죽기 전까지 하는 것입니다. 정신이 허락하는 한 공부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늘 새로운 지식이 존재하고 인간은 늘 새로운 의문이 생기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결코 공부의 끝이란 없습니다."

 

'되는 것'을 지향하는 동양, '보는 것'을 지향하는 서양. 배움을 중요시 여기고 스승의 가르침을 최대한 많이 습득하도록 한 동양의 유교문화와 학생들 안에 이미 지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고대 그리스 소크라테스의 교육방식. 우리라는 집단을 중시하는 동양, 나라는 자아를 중시하는 서양.

결국 동양과 서양의 공부방식은 두 사회의 문화적 차이가 만들어낸 산물이라 볼 수 있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질문하는 당신, 그리고 공부에 목마른 당신이라면 이 책을 보고 "우리는 왜 공부하는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