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명의 술래잡기 스토리콜렉터 1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섯명의 소꿉친구, 일곱명의 술래잡기

 

 

일본을 대표하는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작가 미쓰다 신조의 <일곱명의 술래잡기>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그 사람에게는 자살을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생각이 싹틀 수있다. 그러나 내일부터, 아니 전화를 끊는 순간부터 눈앞에는 자비없는 현실이 가로놓인다. 언제 어느때에 같은 불안을 느끼게 될지 알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되었을 때는 이 전화를 떠올려줬으면 좋겠다. 다시 걸어줬으면 좋겠다. p13

 

일기일회(평생에 단 한번 있는 만남)이라는 말이 딱 맞는 관계, 생명의 전화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야에. 그는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전문가 같은 어드바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누구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다~레마가 죽~였다...."
동요를 부르는듯한 목소리의 어린아이, 아주 기분나쁜 목소리가 장난인것 같지만 왠지 필사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은 30대쯤되어보이는 남성으로 매일 자살을 시도하려는 남자다. 매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목을 멘다. 일종의 생사를 건 전화게임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던 중 그녀는 그가 있는 곳이 그녀의 남편의 고향과 같다는 것을 떠올린다. 그녀의 남편 역시 충동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다몬 에이스케는 벚나무에 목을 매달지 않았고, 절벽에서 투신자살을 한 것도 아니라,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떨어졌다. 게

다가 범인은 절벽 아래에 쓰러져있는 에이스케를 질질 끌고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런 말씀입니까?"p115

 

"우선은 다몬 에이스케가, 그 전화게임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참가자는 일곱명이었지만, 생명의 전화상담원을 제외하면 전화를 건 친구들은 여섯명입니다. 에이스케가 전화를 하는 장소가 마다테 시의 표주박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은 이 여섯명뿐이었습니다. 즉 에이스케가 전화를 했던 여섯명의 친구 중에 에이스케에게 살의를 품은 범인이 있다는 애기가 되죠."p197

 

<일곱명의 술래잡기>는 "다~레마가 죽~였다...."라고 말하고 뒤를 돌아보면 모두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는 일종의 놀이다. 우리의 게임으로 말하자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가장 비슷한거같다.

 

 

고이치는 추리작가답게 경찰과의 현장방문에서 혼자서 가설과 추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아주 중요한 사실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말기암으로 살아남을 가망성이 적은 그를 누가 죽이려고 한 것일까? 30년전의 친구들이 차례로 죽어나가며 끔찍한 연쇄살인이 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