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경제학이 온다
진노 나오히코 지음, 정광민 옮김 / 푸른지식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

 

 

일본인 진노 나오히코교수의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는 이 책을 통해 격차와 빈곤이 넘치는 일본 사회의 처방전으로 '나눔과 중용'을 제시한다.  그는 한국이 이제 일본이 동경하는 나라가 되었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유대관계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는 점을 부러워한다.  자원봉사참가율이나 공동체의 어려움에 방관자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34페이지의 대인 신뢰감 비교(일본, 한국, 핀란드 학생 비교조사)를 보면,

'사회에서 정신차리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이용당한다'라는 항목에 긍정적인 대답을 한 학생은 일본에서는 80퍼센트나 되었지만 핀란드에서는 겨우 20퍼센트를 조금 넘었다. 이와 반대로 '대부분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친절하다'라는 항목에 긍정적 응답이 핀란드에서는 80퍼센트가 넘지만 일본에서는 그 절반인 40퍼센트에도 못미친다.

 

일본인들의 유대감이 깨져버린 것이 안타까운 저자만큼이나 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온다. 한국인들의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나 유대감도 점차 사라지고 각박해져감이 안타깝기만 하다. 정치적인 대립과 중산층의 붕괴, 하늘높이 치솟기만 하는 물가들도 한국인들에게 지나친 경쟁심과 사회에 대한 방관, 불신을 일으키고 있다.

 

복지란 무엇일까?

복지의 복은 행복을 뜻하고 지도 신이 내려주신 행복을 뜻한다. 즉 복지란 행복을 의미한다. 슬픔을 나누어 가지면 슬픔에 빠진 사람은 슬픔을 치유받고 행복해진다. 더불어 슬픔을 나눈 사라도 행복해진다.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때 삶의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p37

 

이 책은 세계경제의 본질을 꿰뚫어보면서도 인간과 인간사이의 나눔을 담아내었다.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면서 경쟁과 나눔의 균형을 이루고, 새로운 '나눔'시대로의 지식사회로의 전환을 말한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좋은 지식나눔을 이끌어낼 <나눔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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