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레드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
케르스틴 기어 지음, 문항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시간여행을 하는 소녀 루비레드

 

 

 

시간여행을 하는 영국 소녀를 보니 영국드라마 닥터후가 생각난다. 전화박스로 위장한 타임머신 하디스를 타고 시간을 여행하는 타임로드인 닥터후처럼 시간여행을 할 수있는 특별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소녀 그웬돌린. 그녀의 집안에는 대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조상들이 있었다. 어지러움, 메스꺼움과 다리떨림을 대표 징후로 찾아오며 징후가 나타난 직후 1분이내 예고없이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이 시간여행 유전자 소유자는 만 16세에서 17세 사이에 최초의 시간여행을 경험하게 되는데, 시간여행자로 선택되어진 운명이며 교육받아온 그녀의 사촌인 샬럿이 아니고 그웬돌린 그녀 자신이란 것이 혼한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그 뭐더라, 크로노.."
"크레노그래프!"고모할머니가 푸른 왕방울 눈을 휘익 굴렸다.
"그건 말이다. 시간여행자들을 특정한 시대로 보낼 수 있는 일종의 기계란다. 시간여행 유전자를 지니지 않은 사람에게는 쓸모가 없지. 잘은 모르겠지만 피와 관련이 있는 것 같더구나." p43

 

'네번째 웅덩이를 옆으로 피해가려고 하는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다리의 힘이 쑥 빠졌다. 뱃속이 뒤집어지고 거리의 풍경은 잿빛 강물처럼 뿌옇게 흐려졌다. 다시 사물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모퉁이를 도는 구식 자동차가 보였다. 나는 보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몸을 떨었다. p49

 

'당황한 나는 그의 입과 손을 보았다. 백작과 나 사이의 간격은 몇 미터 이상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내 목에 손을 댈 수가 있지?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p258

 

"흐음, 흐음, 백작이 불사신이라고는 믿지 않아. 하지만 이제라도 불사신이 되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 바로 그것이 비밀 위의 비밀이고, 원이 완성되면 벌어질.."p293

 

그녀에겐 기디언이라는 시간여행 파트너가 있는데, 소녀들이라면 첫 눈에 반할 정도로 멋진 소년이다. 완벽하지만 싸가지없는 그와의 동행이 그녀에게는 설레이면서도 반항심이 든다. 그도 고분고분하게 말 잘듣던 샬럿과 다른 그녀가 조금 신기하고 귀엽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준비되지 않은 시간여행자는 위험하다. 그 시대와 다른 복장이며 말투에 마녀나 이단자로 잡혀 처형될 수도 있고, 지금 존재하지만 그 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위험한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시간여행자들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시대마다 있었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모두 인장반지가 주어졌다. 그녀는 이제 복잡한 모임의 일원이 되었고, 12명의 시간여행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루비가 되었다.

 

<루비레드>는 설명에는 없지만 시리즈물로 나온 듯하다. 루비레드가 된 그웬돌린과 시간여행자 그리고 파수꾼들의 시작과 설명에 대해 많이 나온다. 다음권에서는 루비레드가 된 그녀의 시간여행 활약들과 백작의 숨겨진 비밀과 진실들, 그리고 크레노그래프를 들고 사라진 프롤로그의 남자와 여자에 관한 진실도 밝혀질 듯하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의 가운데 선 그웬돌린, 18세기 런던의 현재와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빠른 전개와 환상적인 미스터리로 등장해 재미있다. 로맨스와 판타지까지 더해져 성인과 청소년 모두 즐길만하다. 2013년 영화 개봉예정작, 26개국 번역출간으로 더욱 기대되는 판타지로맨스소설 <루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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