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 뱁콕.사라 래시버 지음, 김보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여자의 지혜 _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포천>선정 리더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된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여자들은 왜 똑같이 열심히 일해도 남자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고, 더 낮은 직급에 만족해야 하고, 늘 더 많은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하는지, 왜 더 많은 여자들이 더 나은 임금, 승진, 공평한 가사분담등을 얻기 위해 필요한 협상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지, 그 결과 여자들은 얼마나 많은 손해를 입는지 여셩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사례로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낯설지 않은 제목으로, 협상과 설득으로 여자들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2퍼센트 수준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직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차별, 육아와 가사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의 여성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어느 곳이나 여성들이 남성보다 정당하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협상을 제대로 못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 책의 필요성이 더욱 느껴진다.

 

여자들은 왜 요구하지 않는 것일까?

협상은 업무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남자들만큼 협상하려고 달려들지 않는다. 남자들은 협상에 탁월하지만 여자들은 그다지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협상은 남자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고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협상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기술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으로써 보다 많은 기회와 직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험을 위해 학생들에게 한가지 게임을 시도했다. 보글 게임으로 큐브에 들어있는 알파벳을 가로세로 배열하여 연결하는 것이다. 실험 대상 학생들에게 네 차례씩 게임을 하도록 한 뒤 3달러를 건네주었다. 만약 참가한 학생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 10달러를 주었지만,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주지 않기로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여학생보다 거의 9배나 많은 남학생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학생들의 경우 제공받은 대가에 불만이 있으면 돈을 더 요구하면서 그 불만을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사실이다.그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협상을 시도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무협상의 불이익은 금전문제를 넘어선다.
동일한 경험과 실적을 가진 지원자라도 그동안 받은 임금 수준이 다르면 고용주들은 다르게 평가한다. 만약 당신의 임금이 다른 지원다들보다 더 높다면 고용주는 당신의 업무 실적도 더 좋으리라고 추측할 것이다...p31

여성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양쪽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거나, 자신의 요구를 공동의 목표에 맞춰 조정하면서 남성보다 공동체 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 간접적으로 요구하는 모습이 공동체에서는 보다 연약해보이고 직접적인 요구에 비해 비요율적일 수 있다.

 

민주적사회에서도 여성들에게 얌전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도록 강요한다.

어릴적부터 여성성에 관한 가르침들이 여자들에게 어떤 암묵적인 심리적 구속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들이 뭔가 요구하기 전에 망설이는 것은 여성들의 약점이 아니라 주입식 교육의 결과로 어떤 것을 추구하려 할 때, 자신의 꿈과 야망마저 좌절시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미국의 어떤 여성도 대통령이나 부통령으로 선출된 적이 없다. 미국 전체의 인구 50퍼센트 이상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책에서는 여성들은 권한을 넘어선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남성들은 당연한 권리행사처럼 요구하는 일들이 많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모든 사람의 이해관계를 신경써라, 모든 사람이 너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남자아이들에게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죠. 좀 더 내적으로 성숙해져라, 어때? 남자답게 행동해봐 라고 말이죠. 우리는 여전히 어떤 식으로든 많은 부분에서 여자아이들에게 환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어요."p69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성장하면서 받는 각기 다른 메세지들은 또한 그들의 자부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자가 남자보다 자부심 수치가 더 낮다. 학자들은 이에 대해 수많은 원인을 제시해왔는데, 그 중에서 언론에서 수없이 쏟아내는 반여성적 메세지들 때문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유전적인 것은 아닌 듯 보인다.p136

 

사람은 기대만큼 성장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사람들도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가 지녔던 것과 비슷한 성 역활의 믿음을 지니고 있다. 존 조스트가 지칭한 '성 사회화 연습'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강력한 열등감에 대한 합법성을 납득시켰는지 가면 현상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여러 학자가 설명하듯이, "어떤 거래에거든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단기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결국 협상가의 미래 협상 위치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협력이 장기적인 전망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월등한 거래 전술이 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여성은 이점을 지니고 있다. 여성은 협상을 장기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인식하는 데 반해 남성은 일회성거래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여성의 삶은 바뀌었지만 여성의 생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 왜 일과 가정이 결합된 문제가 인간의 문제가 아닌 여성의 문제인지, 그리고 왜 그것을 인간의 문제라고 부르지 않는지에 대해 묻지 않는다. 여성이 항상 육아와 가사의 대부분을 담당했으니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당신이 일을 하고 있으니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애기해 줘요." 라고 말해보자.

 

워킹맘이라면 부부관계에 있는 두 남녀의 일이므로 공평하게 나누는게 이치에 맞다. 여성의 2/3가 우울증이라는 통계는 참 암울하다. 여성들도 직업적,가정적 성취와 노동의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은 협상에 의해서만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여성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요구와 협상권을 받아들여 그들 스스로 존중과 존경을 받는 다는 것을 개닫고,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책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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