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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아이들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6
브록 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길 위의 아이들 _ 무인도에 버려지다.
"그 애들이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
소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울기 시작했다.
"야"
소년이 말했다.
"닥쳐"

섬에 알몸으로 고립된 소년과 소녀는 고트가 되었다. 고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왕따였다. 캠프에서 아이들에게 미움을 받게 된 두 아이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고트로 지명당하고, '캠프의 전통'이란 묵인하에 다수에 의해 이렇게 버려지게 된 것이다. 물론 다수의 아이들에게는 장난으로 하는 일이었지만, 맘 약한 소녀는 진심으로 상처받은 것 같았다.
아이들의 괴롭힘을 받지 않도록 둘은 섬을 떠나 캠프에서의 도피를 선택하고, 소녀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지만 업무에 바쁜 그녀의 엄마는 소녀의 전화를 친구들과의 흔한 다툼으로 넘겨버린다.
돈도 휴대폰도 없었던 빈털털이 두 아이들은 빈 별장에 들어가 옷을 훔쳐입고, 트럭에서 동전을 훔치고, 모텔에 몰래 들어가 잠을 잔다. 아이들을 찾으러 나온 캠프의 어른들을 피해 다른 캠프의 아이들의 버스를 몰래 탄 두 아이는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공정한 싸움에서 두들겨 맞을 것 같으면 공정하게 싸우지마라."
그리고 두 팔로 머리를 받치며 침대에 누웠다.
"사회랑 똑같은 거야. 모르겠니? 다들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있지. 하지만 그 규칙들이 우리 자신을 망가트리기도 한다는 걸 알아. 그래서 우리는 깡패가 되는 거지. 그 게임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 넌 똑똑한 깡패인 거야."p108
새로운 경험들을 겪으면서 두 아이는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성장한다. 다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과 그 폭력으로 인해 상처입는 소수를 되돌아보게 하면서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용감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들만의 섬세한 마음을 읽어낸 소설<길 위의 아이들>.
'뉴베리 상 선정위원회가 아깝게 놓친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브룩콜이 청소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