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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제왕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정치학 교과서
왕굉빈 해설, 황효순 편역 / 베이직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제왕학 _ 한비자

제왕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정치학 교과서
-왕굉빈 해설, 황효순 편역
역사적으로 통일과 분열의 과정을 반복해왔던 중국, 장기간 혼란과 분열을 경험했던 춘추전국시대의 법가의 사상과 가르침이 중국의 통일의 주요 이데올로기가 되었고,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중국이 분열과 혼란의 시기를 거쳤던 19세기와 20세기 초, 문화대혁명이라는 10년간의 재난기등 법에 의한 통치를 제창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왕굉빈 교수의 <한비자>는 바로 법가와 한비의 가르침이 오늘날의 중국 형성에 중요한 역활을 한 중국 통일과 안정의 구심점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유학과 공자의 사상에 익숙하다. 법가의 가혹함과 법가를 이념삼아 다스렸던 나라들의 왕조나 지도자가 쉽게 몰락하였다 하여 법치사상 그 자체가 결함이나 실패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법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을 기인하며, 새 지도자를 선출하여야 하는 중요한 정치의 과제가 있는 지금이 바로 한비자의 제왕학 <한비자>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웅대한 포부와 능력, 치밀한 계략을 가진 한 군주가 단 한명의 인재를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이 전쟁을 일으킨 군주는 바로 전시황이고, 그가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얻고자 했던 인물이 바로 한비였다. 한비의 존칭이 한비자인 것이다.
"어지러운 상황, 정당하지 못함으로 발생하는 모든 재앙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법에 의한 통치를 확립하고, 원칙을 정해 놓으면 모든 백성이 이익을 얻게 될 것이고, 결국엔 그 도에 따르게 될 것이다."
"제왕의 모든 언행은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국가의성공적인 통치와 변방의 공략 그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것이다. 한나라의 통치자는 크게는 천자에서 작게는 제후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추구하는 모든 목적은 스스로 군광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고 모든 권력을 동원하여 혼란을 막고, 자신의 생명과 국가의 재난을 막음으로써 불후의 패업을 완성하는 것이다."
한비가 주장하는 '법의 의한 통치'처럼 국가의 올바른 통치를 위한 전략은 그가 죽은 후에 여러 인물들에게 전해져 사용되지만, 법을 장악하고 권세를 활용한 간세들에 의해 이들이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으면서 중단된다. 어느 시기에나 자신의 배만 불리는 자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중국의 고대사람들은 한 사람을 영원히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생전에 덕을 닦은 것, 공을 세운 것, 남긴 말, 이 세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비자>는 그가 남긴 말로 영원히 기억되고 평가되었다. 그의 말로가 비록 좋게 끝나진 못했더라도 후세인들은 그의 학술적인 주장과 저술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현세까지 기리고 있다.
"군주가 자식을 지나치게 믿게 되면 간신들은 그 자식과 결탁하여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 하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이태는 조나라에서 권력을 잡기 위해서 군주인 부친을 궁궐에 유패하여 굶어죽게 하였습니다.
또한 군주가 자신의 부인을 믿게 되면 간신들은 역시 그녀와 결탁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려 하는 법입니다..."
한비자의 인성론을 보면 모든 인간의 관계는 이해관계이며 부부나 부모, 자식, 친구관계역시 이해관계이며, 자신의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깨어질수 있다 보았다. 기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모반하지 않도록 '술'을 갖추는 지혜 또한 군주의 일이라 한다.
성악설에서 출발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역시 한비자의 군주론처럼 모두 군주의 통치술에 대한 연구이며, 군주의 강한 통치력을 강조한다. 이 두사람의 사상비교도 꽤나 흥미롭다.
다소 두꺼운 책이라 지레 겁먹고 있었는데, 우화와 예시들이 많아 읽다보니 마치 삼국지를 보는듯이 재미있어 술술 읽힌다. 이미 오래전의 고대인임에도 지금 보아도 다소 어색함없이 현대적인 감각들이 녹아있는 그<한비자>의 사상은 알면 알수록 놀랍기만 하다. 경제와 경영을 공부하는 이라면 한번쯤 보아야할 책<한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