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마크 네포 지음, 박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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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The Book of Awakening 

-마크포네 지음

 

 

 

 

 

 

 

매일 매일 반복된 일상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며, 손만 뻗으면 먹을 것과 원하는 것을 쉽게 얻는 풍족한 현대인들. 너무 가까이에 존재하고 너무 쉽게 얻음으로써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간다. 아침이면 사랑하는 가족과 눈마주치며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 행복속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음미할 수 있고, 나의 친구들이 있으며, 건강하게 오늘도 활동할 수 있음에도 모든 것을 당연시 여기면서 메마른 가슴을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을 지은 저자 마크포네는 두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온 이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병마와의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었다. 그는 숨쉬는 것 조차 감사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인 인간으로써의 삶을 감사히 여긴다.

죽음과 맞바꾼 그의 교훈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두 손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누구에게 무엇을 구하겠는가?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워하는 일을 하라 - 성 어거스틴

 

로버트는 어항을 청소하다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다. 깊은 바다 속처럼 꾸민 좁은 어항 속에서 살던 물고기들은 넓은 욕조안에서도 마음껏 활개치지 않고 좁은 구역에서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물고기들을 가로막은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누가 이 물고기들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었을까?
우리는 매일 삶 속에서 자신만의 좁은 어항을 만들어 놓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어항 속 물고기들이 좁은 어항속에 길들여지듯이 우리도 그렇게 길들여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신처럼 되지 않고 신을 알려는 것은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수영을 하려는 것과 같다. - 오레스트 베드리지

 

소아마비로 시달리던 젊은 신학생은 어느날 내면 깊은 곳에서 춤을 추라는 낯선 목소리를 듣고, 신학교를 그만두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후 기적처럼 그는 다시 다리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현대무용의 아버지로 우뚝 선 테드 숀이다. 그를 치유한 것은 무엇일까? 그에게 춤은 살아있는 신학이었다.
작심삼일로 새로운 날들을 보내는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매년 새해가 돌아오면 하고 싶었던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들뜨지만 그것이 몇일을 넘기기 힘들다. 그리곤 매번 연말이면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로 가득찬다.
진정으로 귀 기울여 듣고 온몸으로 실천할 용기만 있다면 어떤 장애도 극복해내는 인간의 온전한 의지가 부족했던 것일까?

 

 

매 순간 자신을 거는 태도만이 우리를 살아있게 만든다 -월리엄 제임스

 

삶은 언제나 갈등 투성이다.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 갈등없이 살 수 는 없다. 나를 무조건 누르는 것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남의 이야기만 무조건적으로 들어주며 타협할 수 도 없다. 적당한 중용도 때론 필요하다.
넬슨 만델라나 간디, 토머스 무어경, 로자파크스같은 인물들은 좋은 본보기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들처럼 위대해지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우리는 저녁에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보고 싶은 영화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 밤이 지나면 해야 할 일이 있나니.

 


모든 것은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 루미

 

우리는 감정이라는 삶 속의 또 다른 삶을 겪는다. 아프거나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때론 행복하고 기쁘다.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감정들은 어느 하나만 좋다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슬픔이 존재하기에 기쁨의 존재가치를 알고, 불행이 존재하기에 행복이라는 감정의 존재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정들을 밖으로 비워내지 않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 폐가 깨끗해야 다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듯, 다음에 다가올 감정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이 책에는 말없는 스승이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가 아는 지식들은 분명히 소중하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에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게되는 진리는 대부분 말없이 한 순간에 다가온다. 고승의 득도 순간처럼, 어느 찰나의 순간을 우리에게 전해줄만한 책이다.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이고, 오프라 윈프리는 고별시즌에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며 생일 선물로 받고 아침마다 읽고 있는 책이라며 극찬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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