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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ㅣ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 1
맥스 애플 외 지음, 리차드 포드 엮음, 강주헌.하윤숙 옮김 / 홍시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
(맥스 애플, 러셀 뱅크스, 도널드 바셀미, 리처드 바우시, 앤 비티, 톰 코라게선 보일, 조지 챔버스, 존 치버, 찰스 담브로시오, 니컬라스 델반코, 주노 디아스, 안드레 더뷰스, 스튜어트 다이벡, 데보라 아이젠버그, 제프리 유제니디스, 리처드 포드, 에드워드 P. 존스 지음 / 홍시)
물속에 거꾸러 처박힌 남자의 모습의 독특한 표지,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이란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은 직업에 관련된 이야기들로 꾸며진 단편집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이야기의 대가들 일의 기쁨과 슬픔을 그린 32편의 소설들은 저마다의 특색있는 이야기들로 눈길을 끈다.
제목처럼 블루칼라(점원, 배달원, 공장노동자, 수리공) 화이트칼라(사무직, 변호사, 약사) 등 우리가 속한 세계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어렵던 그 시절에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과 직업에는 우리 아버지들이 경제적 능력이 있고, 그들의 자존심도 채워주는 역활을 한다. 그러나 직업이 없다면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고, 남자로써의 자존심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요즘은 30대가 넘도록 나이많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직업의 문제는 자립의 의미로도 다가온다.
이 책의 단편소설들이 꾸민 이야기일수도 있고, 실제 있었던 일 일수도 있겠지만 공통점은 일에 관한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일이라는 주제의 다양한 이야기들, 어떤 사람에게는 무거운 이야기일 수 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흥미꺼리에 지나는 이야기 일수도 있다. 이 책에는 미국의 역사와 삶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다. 그리고 우리네 삶처럼 일하고, 고용되고, 때로는 해고되고 승진하며, 구조조정을 당하며, 전문가도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신문에 난 일자리 광고를 보고 왔어요."내가 말했다.
"그럼 첫번째 시험은 통과했네요. 적어도 읽을 줄은 아니까요. 다른 거 뭐 할 줄 알아요? 가게에서 일해 본 적은 있어요?
이런 슈퍼마켓에서요?
나는 그녀에게 이력서를 내밀었고, 그녀는 다른 어딘가에 가 있고 싶은 표정이었다.그녀는 뒷장까지 넘겨가면서 계속 이력서를 읽었다. p418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은 유쾌한 소설은 분명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존재하는 일의 이야기이기에 담백하지만, 쓰고 비릿하다. 독한 술을 한잔 마시는 기분이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