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길 룰라
리차드 본 지음, 박원복 옮김 / 글로연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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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많은 대통령 _ 대통령의 길 룰라

 

 

 

대통령의 길 룰라
-리차드 본 지음

 

거대 채무국을 채권국으로, 세계8대 경제대국으로 이끌며 성장과 분배정책을 조화시킨 대통령 룰라의 통치철학과 리더십이 담긴 [대통령의 길 룰라]

 

좌파인 룰라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가난한 사람들은 환호했고, 투자가들은 불안해했다. 해외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브라질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을때 국가부도사태를 맞을거라며 조롱마저 늘어놓았다. 그러나 룰라는 계층간의 극한 대립과 분란을 사전에 막으면서도 서민의 이익을 극대화시켰다. 이로 인해 8년의 재임기간동안 단 한번도 국민의 반감을 산 적이 없으며, 퇴임직전의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87%에 달하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유일한 대통령이다.

"제가 대통령으로서 가장 잘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 브라질 국민 모두에게 '브라질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한 것을 겁니다."


언제나 친근하고 직설적인, 그의 체험에서 나온 표현들의 연설과 국민을 위한 대통령 룰라, 영어 못하는 대통령이란 비난에도 항상 포르투칼어로 당당하게 연설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했던 대통령 룰라.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중의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한 대통령 룰라.

 

책의 시작은 룰라의 어린 시절모습부터 시작된다. 지독히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8살이 될때까지 출생신고조차 하지 못한 그의 어린시절. 낮에는 항구에서 쉬꾸와 땅콩을 팔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번번히 술에 취해있던 아버지, 남편을 다른 여성과 나누어 살고 있기에 언제나 불행했던 어머니. 아이러니하게도 부모의 별거 이후, 정상적인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훗날 형과 금속노조에 들어가면서 그는 정치로써의 입문을 시작하게 된다.

 

1807년 유럽사회에 합류하게된 브라질, 농업국가이며 주변 스페인어권 국가들과의 격렬한 대립, 노예제도의 폐지, 브라질의 입헌준주제의 종말등 브라질의 시작과 역사를 함께 서술해나간다. 어린 룰라의 이야기는 브라질의 전통과 사회생활, 경제적으로 어두운 이면들도 잘 나타난다.

 

노동당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 발전과 국민의 희망이 되어주었던 그가 8년동안 브라질을 통치하면서 무엇보다 현실적인 정치를 해낸다. 찔러주기가 오랜 관행이던 브라질에서 이처럼 큰 성공을 이뤄낸 것은 성공적인 부의 재분배와 여러 사회계층을 포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민주주의가 좀 더 다져졌으며 국제무대에서의 위상도 한 층 높아졌다. 8년의 긴 연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노동자에서 대통령이 된,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써 가난한 자와 부자를 가리지않고 귀기울였기에, 편을 가르는 정치가 아니었기에 그의 긴 여정이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저는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각자의 어떤 종교적 믿음이나 이념의 차이, 사회적 근본에 상관없이 모두의 대통령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모두의 대통령일지라도 어머니와 같은 역활을 할 것입니다
우선 저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힘없는 사람,
그리고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을 먼저 도와줄 것입니다."

 

정치이야기라 조금은 어려운 책이다.그러나  끊임없는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압들, 이제는 어떤 대선주자가 나와도 의심부터 하게되는 불신의 나라이기에 관심있게 보게되는 책이다. 브라질의 대통령 룰라를 보면서 마냥 부럽기만 하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에도 꼭 이런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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