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무지개곶의 찻집]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가 필요할때

 

 

무지개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어메이징 그레이스
양치질이며 옷입는 것까지 도와주어야 할 어린 아이 노조미, 그녀는 네살이지만 벌써 철이 들어버린 듯하다. 그녀의 엄마는 암으로 작별할 시간조차 없이 빠르게 하늘나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먼저 수건을 꺼내는 거야. 그리고 소매를 걷고, 물을 틀고, 따뜻한 물이 나오면 안아서, 세수를 시작하는 거라고."
노조미를 혼자 키우게된 아빠는 모든것이 서툴기만 하다. 그리고 네살짜리에게 위안도 받는다.
'행복의 두근두근'으로 호기심 반짝반짝한 노조미와 함께 무지개를 잡으러 가던 그 길위에서 그들은 해변가의 언덕위에 자리잡은 카페 '곶'을 발견한다. 15분 이상 걸려 가까스로 나온 터널 출구부분에 작은 간판이 세워져 있어 인연이 없으면 못가볼만한 카페이다.
주인이 손수 꾸민 듯한, 푸른색 페인트로 칠해진 운치있는 작은 목조 건물, 가는 통나무로 만든 난간이 설치된 테라스, 바다냄새를 품은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카페 곶에 도착한 부녀는 후지 산이 잘 보이는 쪽 테이블에 앉는다.
"아빠"
"행복의 두근두근, 여기있어."

그리곤 아빠에게 달려온다. 아빠는 노조미의 가슴에 귀를 댔다. 자그마한 심장이 깡충깡충 뛰며 경쾌한 음색을 연주한다.
"노조미의 두근두근이 그대로 전달되어 아빠도 같이 행복해졌어."

 

걸즈 온더 비치
긴 구직활동으로 힘들던 고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카페 곶을 방문하게 된다. 그는 이 곳에서 아름다운 여인도 만나고, 여주인의 사촌과 낚시도 즐긴다.
"만약 샐러리맨 생활에 꿈을 가질 수 없다면, 취직하는 걸 포기해야 할까요?"
"망설여질 때 로큰롤처럼 살기로 하면 인생이 재미있어지지."

험상굳은 얼굴의 투박한 고지씨와 이런저런 인생이야기를 하던 중 알게된 사실이지만, 곶 카페의 여주인인 이모 그리고 그 카페안에 걸린 무지개 그림은 화가였던 이모부가 감격해하며 이모에게 꼭 보여주고싶어 그리게 된 그림.

 

약간의 유머를 가미하기 위함일까? 하나라는 이름을 하나둘 이렇게 놀리듯, 일본식 이름의 유머들이 종종 나오는 부분은 조금 재미없다. 곶의 여주인은 손님들이 올때마다 맛있는 커피와 음악을 선곡한다. 칼을 들고 들어온 도둑까지도 음악과 차로 바꾸어놓는 그녀의 마력은 커피 한잔을 타면서도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주문을 불어넣는 그녀의 따뜻함 때문 아닐까.
세상 끝에서 만난 모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거장 <무지개 곶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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