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천도 - 도쿄의 서울 이전 계획과 조선인 축출공작
도요카와 젠요 지음, 김현경 옮김, 전경일 감수 / 다빈치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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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도는 서울이다? [경성천도]

 

 

경성천도
-도요카와 젠요 지음

 

(도쿄의 서울 이전 계획과 조선인 축출공작)
일제가 조선을 합병 한 후 23년이 지난 1933년, 흥아연구소라는 특수 목적의 조직이 비밀리 꾸려지고 이 조직의 수장인 도요카와 젠요는 일본 제국주의 팽창책의 일환으로 1급 문건을 작성한다.

 

일본의 수도 도쿄를 한반도의 서울, 즉 경성으로 이전시켜 만주와 일본을 잇는 거점이자 대동아공영권의 중추로써 한반도를 영구지배하려던 일본의 야심이 들어있는 경성천도. 이들은 일본과 만주까지 통제공작의 화령정점으로 한만경제침탈의 마스터플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제국주의가 최고조로 이르던 때에 일제 침략논리가 어떻게 변화해갔는지 살펴볼 수 있는 대한히 유용한 자료이다.미친 일본몽상가의 보고서가 아니라 해양, 지리, 지질, 역사, 풍속, 문화, 군사, 일본 및 국제 정서에 대한 해박한 지식까지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위해 구체적이고 정교하고 집요한 학술지식이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 글을 쓴 저자가 제국주의 시대의 일본의 교육자였던 점은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아래는 경성천도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이다.

제국의 수도를 서울로 옮겨 동북아 지배의 화룡점정을 찍어라
-조선과 만줄의 이주 장려운동이 주창된 지 벌써 30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그 업적은 아직도 지지부진하여 우리(일본)가 국운을 걸고 진력을 다해 지키고자 했던 동양 평화는 일개 마적 장쉐량의 간교한 책략 때문에 깨져 버리고 말았다..."

일본은 유일한 동양의 독립강국이니, 동양평화의 보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일본군에 의한 만주사변 조작 사실을 외면, 그 책임을 중국에 떠넘긴다.

 

일본잡지 모던 일본과 조선에도 나오듯이 도요카와가 구상한 일제의 조선과 만주 침략은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1940년대 조선총독부 철도국 광고를 보면 부산-베이징간 직통 급행열차 대륙 흥아호, 부산-신징간 직통 급행 노조미호와 히카리호, 부산-경성간 특급 아카쓰키호등 열차편의 운행으로도 알 수 있다. 일제는 해저터널로 부산을 진입하여 만주로 들어가는 초장거리 철도망을 구축 조선과 만주를 철저히 식민 지배하고자 획책하였다. 그리고 섬나라 일본이 아닌 대륙의 일본으로 가는 첫 걸음으로 경성을 차지함으로써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다. "한민족은 4천년 동안 조선반도에 거주해 왔을 뿐 지금까지 이곳을 지배했던 적이 없다" p81 고 단언까지 하고 있다.


역사의 불변의 법칙 중에서 하나는 반복성이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다정한 이웃이지만, 언제나 그들의 내심은 치밀하고 정교하다.
이처럼 왜곡된 시선과 사상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지금도 일본에서는 극우주의자들이 우리를 모함하고 있다. 또한 오늘에도 일본은 전쟁 당시처럼 여전히 중국, 베트남, 대만, 우리나라 등과 끊임없는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다. 금서였던 [경성천도]가 출간되면서 더 이상 일본의 야욕에 휘말리지 말라고 교훈을 주는 듯하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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