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 -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한한 지음, 김미숙 옮김 / 생각의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1988

-한한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중국 문단의 이단아, 젊은 문화권력자, 랭킹 1위 카레이서,
가수, 블로그 방문자 수 4 5천만 명
,
중국 여배우 ‘4대 천왕’ 중 한 명인 쉬징레이와의 스캔들…

그리고 29, 작가
韓寒!
오늘을 살아가는 젊음의 분노와 함께
세계적인 작가로 떠오른 한한의 신작

 

 

 

특이한 제목, 그리고 눈길을 끄는 길 위에서의 여인, 그리고 중국에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떠오른 신예작가의 작품. 이 책을 고른 이유다.

 

나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정을 시작하면서 모든 상황을 하늘에 맡기기로 마음먹었다. 문밖의 저 여자가 돼지가 아니길. 제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길. 나는 방문을 열었다. P16

 

그는 지금 1988을 타고 감옥에서 출소하는 친구를 맞이하러 가는 중이다.우연히 발견한 폐차가 되었어야 할 차를 그 친구가 고쳐주었다. 그리고 차의 생산년도에 따라 그 차의 이름을 1988이라 불렀다.

그가 친구를 맞으러 가는 5일 동안의 짧지만 긴 여정.

주인공은 1988이라는 친구를 기억하게 하는 차를 타고 뜻하지 않게 하룻밤을 보내게 된 여인과의 여정을 혼잣말하듯 써내려간다. 현재와 과거을 오가는 시점의 변화 속에서, 현재의 여정과 어릴 적 주변인물들인 10, 띵띵 형, 첫사랑 리우인인, 멍멍도 함께 여행을 하는 듯한 전개를 보인다.

 

내 와이프들을 한번 보시오.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소? 아니, 그들은 날 사랑하오. 그들이 연극쟁이 같소? 난 매춘부라고 생각하오. 또 그 무엇도 아니오. 당신은 왜 배우를 좋아하냐고 묻고 싶겠지. 그들이 날 위해 연극하는 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오. 나도 그 모든 걸 다 알고 있소. 그들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고 싶소? 그건 바로 나 같은 사람의 허영심에 잘 맞는다는 것이오. 당신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는 너무나 다르지.”p184

 

나나라는 임신한 매춘부를 통해서 특히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온갖 부조리, 가진 자들의 부패와 탐욕, 그리고 그들로 인해 겪는 좌절이 아주 잘 묘사되어있다. 거침없는 직설적인 표현 또한 재미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뱃속의 아이 하나만으로도 온갖 고통을 이겨내고 삶에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나나를 통해서 그리고 이미 죽어버린 10, 띵띵형, 리우인인, 멍멍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도 느끼진다.

적당히 세상과 타협해야하는 현실, 그럼에도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한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소설<1988>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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