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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쓸모 - 평범한 대화를 더 근사하게 만드는 어휘의 힘
차민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6월
평점 :
* 지은이 : 차민진
* 제목 : 단어의쓸모
* 출판사 : 21세기 북스
* 출간 연도 : 2026.06.
* 페이지 : 총 316 면
말은 그 자체로 에너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이 느껴지고, 자주 쓰는 말을 생각과 행동이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말을 할 때 어휘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차민진 작가는 대치동에서 고등 국어를 가르치며 유튜브와 SNS를 통해 국어와 시사 교양 상식을 전달하고 있다. 그의 활동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으른 어휘”시리즈가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단어의 쓸모”라는 제목과 ‘평범한 대화를 더 근사하게 만드는 어휘의 힘’이라는 부제목만 보아도 어휘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줄 책 같았다.
차례를 살펴보면, 총 5단계로 나누어져있다. 1단계에서는 습관적인 표현을 더 단정하고 성숙하게 바꾸는 연습을 하고, 2단계에서는 관계 속에서 호감을 높이는 섬세한 어휘를, 3단계에서는 직장에서 신뢰를 쌓는 비즈니스 언어를, 4단계에서는 시사 어휘를, 5단계에서는 고급 어휘를 배우게 된다.
어휘를 소개하는 방식은 대체로 유사했다. 소개하려는 어휘가 쓰인 에피소드를 먼저 소개하고, 대체할 수 있는 어휘를 뜻과 함께 예문을 들어 이해를 돕는다. 본문에 나온 어휘와 예문을 표로 한번 더 정리해두어 복습 효과도 있고, 나중에 찾아보기에도 좋은 방식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휘들은 한자어, 외래어, 순우리말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순우리말의 예로, 사람의 긍정적 기운을 표현하는 ‘생기롭다, 사랑옵다, 청랑하다, 늡늡하다, 해사하다’ 등을 읽으면서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고 과연 이런 어휘를 실제로 대화에서 사옹했을 때 상대방에게 얼마나 그 의미가 전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국어를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이 한자어임에도 국어로만 써있어서 그 의미를 추론하기 어려운 어휘들이 많다는 것인데, ‘춘부장, 선친,가친, 선대인’의 어휘 비교는 그런 면에서 비슷하지만 정확히 모르고 있던 의미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1 단계에서 5단계로 구분지어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은 어떤 어휘들은 여러 단계에 걸쳐 있기도 하고 5단계로 갈 수록 난이도가 올라간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 “퉁치자”라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상계하다”는 비즈니스의 어휘로 소개 되었는데, 이 역시 익숙한 표현을 좀 더 어른스럽게 바꾸는 1단계에도 속하는 어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꼭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끌리는 소제목의 내용부터 읽어나가도 좋겠다.
시사 어휘와 고급 어휘를 포함해 이 책에 소개된 대다수의 어휘는 일상 생활 속에서 대화가 아니라도, 언론과 책을 통해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어휘였다.
[ 무지는 죄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모르는 단어가 있을 수 있어요. 그건 자연스럽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무지를 기반으로 한 공격은 죄가 됩니다. (250페이지 중)]
작가의 말처럼, 무지는 죄가 아니니 모르는 어휘에 당황하지 말고 찾아보고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 자신의 무지로 상대방의 말을 오해하고 더 나아가 공격하는 과오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어휘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21세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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