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1 : 정조 - 개혁을 이끈 소통의 군주, SEL + 한능검 워크북 수록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1
하지강 지음, 김기수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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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부터 배우게 되는 한국사를 어떻게 하면 조금은 덜 어렵게, 그리고 재미있게 배우게 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었다. 방학동안은 박물관에서 유물을 보며 흐름을 이해하는 체험수업도 하고, 책도 읽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았다.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1은 정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 책이 도착하기 전에는 어째서 1권인데 주인공이 태조나 세종이 아니라 정조인지 의문이었는데 알고 보니 2대 왕이 아니라 22대 왕인 정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등장인물은 렘, 엠버, 해치몬 그리고 이산이다. 렘과 엠버는 어딘가 한국사와 동떨어진듯한 모습과 이름을 갖고 있는데 1화를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세계 탐험단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리멤브리아 왕국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렘과 앰버는 이 곳의 왕족인데 왕국에 큰 위기가 닥치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털을 통해 대한민국 조선왕조실록 박물관으로 모험을 떠난다. 여기에서 그들이 킹덤 아카이브하는 AI기술을 통해 마치 그 역사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서 경험하는 것 같은 추체험을 하게 된다.

판타지 요소를 더한 이야기에 전체 만화로 되어 있기 때문인지 아이도 책을 받자마자 하루종일 붙들고 있더니 내리 3회독을 했다고 말했다.

파란 호랑이처럼 보이는 것은 해치몬으로 킹덤 아카이브에 프로그래밍 된 가이드이고 렘과 엠버가 미션을 해결할 때 도움이 필요하면 해치몬에게 질문을 할 기회를 쓸 수 있다.

책을 읽는 독자는 리멤브리아인들과 함께 이산이 사는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 역사의 현장을 보고 이해하는 경험을 하는 것처럼 몰입하게 된다.

2화와 4화 끝에는 재미있고 쓸모 있는 실록 TMI라는 짧은 글이 들어가 있는데 당시 시대상 신기하고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할아버지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잠겼던 이산은 왕이 돠면서 신하들과 자주 소통하는 왕이 되었고, 자신이 느꼈던 어렸을 적의 불안감을 왕의 군대를 양성하고 수원화성을 짓는 등의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소하였다.

정조의 프로필과 그의 사회 정서 역량, 그리고 연표가 전체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페이지로 들어가 있다. 책에 동봉된 해치몬 북마크는 초판 한정 부록이라고 한다.

본 책 만큼이나 풍부한 자료와 활동지가 가득했던 워크북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 읽은 역사적인 정보를 정리하고 확인학습을 하는 것은 독후 활동으로 자주 등장하는 스타일이지만 여기에 사회 정서에 대한 부분도 다르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 하겠다.

역사학습만화를 읽어보지 않은 친구들은 물론 AI기술과 추체험 학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책을 만나보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서울문화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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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 - 하루 한 장 나의 잠언을 위한, 미꽃체 필사 노트 미꽃 성경 필사 1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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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어느 크라우드 펀딩 업체의 광고에서였다. 분명 사람이 펜으로 쓰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한 자 한 자가 적힐 때마다 마치 타자기로 혹은 프린터기로 찍히는 것처럼 바르고 고운 글씨였다. 손글씨 수업 1위, 유투브가 뽑은 아름다운 글씨체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최현미 작가는 미꽃체를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성경 필사는 언젠가 한번은 꼭 해보자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미꽃체로 된 잠언 필사노트가 나왔다기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잠언 부분이 성경을 잘 모르는 초심자들에게도 읽어서 이해하기 많이 어렵지 않고 자녀 교육을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권하는 구절이 많다고 알고 있었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필사책이 정말 크고 두꺼워서 ‘잠언’만 필사하는 책이 아니었나 다시 확인을 해보았다.

“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라는 제목처럼 최현미 작가는 가장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성경 필사를 통해 힘을 얻었다고 한다. 솔로몬의 말씀이 담긴 잠언 필사노트의 구성을 먼저 살펴보겠다.

잠언은 총 30장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장을 하루치 분량으로 나누어 DAY 1과 같이 번호가 매겨져 있다. 왼편에는 성경 구절이 나와있고 오른편은 빈 노트와 상단에 날짜를 적는 공간이 있다.
전체적으로 판형이 크고 180도 펼쳐져도 끊어지거나 벌어지지 않는 제본이 되어있어서 마치 큰 글씨책처럼 느껴졌다. 지금까지 본 필사 책 중에 가장 크고 넓은 필사 공간이 있었고, 필사할 구절도 크게 인쇄되어있어 노안이 온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 하다.

하루 분량이 끝나면 감사 일기와 묵상을 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그 날의 필사를 마치고 난 후 생각을 정리하면서 기록해두면 일기장의 역할도 할 수 있겠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책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덮이지 않고 쫙 펼쳐져있어서 필사하기에 정말 좋은 형태이다.

마지막에는 색인이 있어 잠언 구절을 바로 찾아볼 때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미꽃체를 먼저 따라 써보고자 필사노트 뒤편에 이어지는 인쇄 되어있는 페이지를 먼저 필사해보았다. 연한 회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따라쓰기 어렵지 않았다. 글씨가 예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가로 세로의 비율이 적절하고 띄어쓰는 공간도 일정해야 한다고 한다.
미꽃체는 마치 보이지 않는 정사각형 안에 글씨가 한 자 한 자 적혀있는 느낌이었다. 천천히 따라쓰면 제법 비슷하게 따라 써졌는데 습관처럼 속도를 내면 내 원래 글씨체로 조금씩 바뀌었다. 자음, 모음, 받침 어느 것 하나 주장이 강하지 않고 균형이 잘 잡힌 글씨체인 것 같다.

미꽃체를 쓰고 난 후에 앞으로 돌아와 필사 노트를 직접 적어보았다. 필기감을 비교해보기 위해 한 구절 마다 다른 펜으로 써보았는데 종이의 두께도 어느 정도 있고 탄탄하며 지나치게 미끄럽거나 뻑뻑하지 않아 어떤 펜으로 써도 무리가 없었다. 만년필로 써도 뒷장에 비치지 않을 듯한데 가지고 있지 않아서 테스트를 못해본 것이 아쉽다. 가장 필기감이 좋은 펜은 유니볼 0.38 이었다.

성경 필사를 처음 시작하거나 예쁜 글씨로 잠언을 써보고 감사일기도 적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시원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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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컬러링 여행
김규슬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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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처럼 모든 시간과 관심을 빨아들이는 디지털 매체와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멍하니 있을 자유는 찾기가 어려워졌다. 컬러링북을 찾고, 필사를 하고, 달리기를 하며 그 대책을 찾으려 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가 아닐까.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컬러링 여행’은 처음 마주해 본 컬러링책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왔던 K-컬처가 다수 수록되어있다는 문구에 과연 어떤 장면에 등장할지 궁금했다. 별도의 목차 없이 대한민국 지도가 먼저 나왔다. 총 4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파트별로 도안을 몇 몇 소개하고 각각 다른 색칠도구로 채색해본 사진도 담아보았다.

첫번째 장은 ’우리나라 여기저기‘라는 제목으로 랜드마크가 주로 소개되었다.
몇 해전 부여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추석이라 연꽃은 뿌리만 남아있었다. 연꽃 축제 때를 맞추지 않고 가기는 했지만 뿌리들을 보니 가득 피어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하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채색에 도전했다. 유성 색연필을 사용하니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색감이 선명하게 나타나서 좋았다. 번짐이나 미끄럼 없이 채색이 잘 되는 도안이라 추후에도 보관이 용이할 것 같다.

아이가 방학마다 가자고 조르는 롯데월드도, 안타깝게 화재로 많이 훼손 된 하회 마을도 도안이 있어 추후 도전해보기로 했다.

두번째 장은 즐길거리와 먹을거리를 소개한다. 통인시장의 군것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나온 분식 등은 물론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동네의 카페나 장소 등도 많이 담겨있었다.

해운대 해변 열차는 재작년 겨울에 사촌동생 결혼식을참석하려고 부산에 갔을 때 멀리서 내려다 본 기억이 났다. 타보지는 않았지만 알록달록한 색감이 통통 튀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싸인펜과 크레파스를 활용해 채색해보았다.

뒤 페이지를 들어서 보면 색감이 비치지만, 전체 화면의 넓은 면적이 싸인펜으로 채색을 했음에도 번지거나 묻어나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다. 색연필보다 조금 더 높은 채도와 선명함이 어울릴 도안에는 싸인펜을 활용해보면 좋겠다.

세번째 장은 각양각색 사계절이었다. 봄, 여름,가을, 겨울의 도안을 계절을 대표하는 과일이나 상징물로 패턴화되어 있어서 그림보다 일러스트 느낌이 많이 났다.

3장에서는 아이가 수채 색연필로 팥빙수 도안을 색칠해보았다. 똑같은 색이 아니어도 괜찮고, 완전히 다르게 칠해도 된다고 얘기해주었는데 어느 정도는 가이드 그림을 참고해서 채색했다. 수채 색연필은 유성 색연필보다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좋았고, 브러쉬에 물을 살짝 뭍혀서 그라데이션 효과를 써봐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4장은 ‘전통을 잇다’라는 제목으로 문방사우, 전통 자수, 전통 문양, 전통 동물들 등 박물관, 미술관 등이나 인사동에 가서 많이 볼 수 잇는 전통 문화 도안이 많이 담겨 있었다.

단청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아이가 자기가 꼭 색칠하겠다고 인덱스를 붙여둔 도안들이다.

예쁘고 멋진 유럽이나 외국 풍경을 담은 컬러링 북은 많이 보았지만 대한민국 방방 곳곳의 랜드마크와 장소, 음식과 즐길거리 등을 이렇게 다채롭게 담은 컬러링 북은 처음 만나본 것 같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선물용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대화하며 함께 채워가는 시간을 위해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트러스트북스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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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의 영원한 친구 - 오드리에게 사랑을 담아 예술톡
필립 호프만 지음, 신석순 옮김 / 톡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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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에 오드리 헵번이 입고 나왔던 블랙 드레스를 기억하는가? 크고 사슴같이 맑은 눈망울, 작지만 날씬하고 아름다운 비율의 몸매, 그리고 특유의 연기력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오드리 헵번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상징적인 시대의 아이콘으로 기억된다.

이 책은 오드리 헵번과 그의 친구이자 디자이너였던 위베르 드 지방시의 우정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을 만든 작가 필립 호프만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즐겨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였다. 1988년 첫 어린이 책을 시작으로 여러 작가와 협업하여 수많은 그림책과 동화책을 만들고 실버펜슬 상, 막스 펠트하우스 상 등을 수상했다.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은 두 인물의 이야기가 상하에 보이지 않는 칸을 나눠놓은 것처럼 나란히 진행된다는 점이다. 동시대에 산 인물이 서로 만나고 알게 되지 전까지의 과정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옷에 관심이 많고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위베르는 엄마의 응원을 받았고, 발레리나를 꿈꾸는 오드리는 선생님의 외모 지적을 받았다.

위베르의 첫번째 패션쇼가 성공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모델들의 드레스를 보면 패션쇼를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이 세세한 묘사가 멋지다. 오드리의 “로마의 휴일” 을 촬영하는 모습도 뒤에 콜로세움과 오드리의 모습이 영화속 장면을 정말 잘 표현해서 영화 촬영장을 보는 기분이 든다.

위베르와 헵번이 만나기 직전의 모습을 그린 장면은 마치 문 안과 밖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의상을 만들며 배우가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듣는 위베르, 감각있는 디자이너 위베르를 친구한테 추천받은 오드리가 위베르를 찾아가는 이 장면.

옷걸이에 걸린 옷들이 마치 오드리를 위해 맞춘 것처럼 잘 맞자 드디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등장한 블랙 드레스가 나온다. 이 상징적인 드레스는 꼭 보고 싶었는데 세로로 두장에 가득 차게 그려낸 작가 덕분에 이 장면은 긴 시간 바라보았다.

세계적인 배우가 되어서도 항상 위베르의 옷을 입은 오드리. 그녀가 말한 것처럼 위베르의 옷은 그의 응원이 담겨 그녀에게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 멋지고 아름다운 의상들은 오직 그녀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잘 어우러졌고 작품 속에서 오드리를 더욱 빛나게 했기 때문이다.

오드리와 지방시가 함께 파리를 걷는 모습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과 같다. 지방시의 뮤즈가 되어 수많은 의상을 입었던 오드리 헵번, 오드리를 보며 영감을 받고 그녀를 돋보이게 할 아름다운 의상을 만들었던 지방시. 그들의 우정은 영화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명장면을 통해 시대를 추월하여 많은 이들의 기억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서평은 파랑새/ 열림원 어린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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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달인 - K-초등 리얼리티 스토리 다산어린이문학
박현숙 지음, 모차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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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달인”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했다. 오해를 잘 한다는 뜻일까? 아니면 오해를 잘 푼다는 것일까?”

이 책의 차례를 보면 3가지의 각각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은 오해의 달인이라는 장도 있는데 각 장의 이야기는 “오해”가 생기고 풀어지는 과정을 각기 다른 상황에서 풀어낸다.

첫번째 이야기 “토막의 비밀”에서는 연수의 연극에서 누가 범인인 토막 역할을 맡을 것인가로 갈등이 생긴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누구나 실수로 인해 오랜 기간 놀림을 받아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경험 때문에, 또 어떤 배역을 맡으면 그 이후로도 그런 배역만 들어온다는 배우의 징크스를 이야기하며 아이들은 서로 토막 역할을 마다한다.

키가 작은 도우는 자신에게 토막역을 제안한 연수의 설명도 들어보지 않고 주위 아이들의 반응만으로 위축이 되고 오해를 하게 된다. 원래 갖고 있던 컴플렉스를 건드렸다고 생각하면서.

또래 집단의 평가가 중요한 초등학생들이 겪기 쉬운 상황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몰입하기 쉽고, 아이도 그 상황에 어떻게 오해를 풀어가는지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두번째 이야기 “오해의 달인”에서는 “오해“가 어떻게 생기는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다. 오해는 사실 감정보다는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사건에 가깝다.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오해 받은 나찬이는 억울함, 서러움, 믿었던 친구에 대한 배신감까지 경험하며 반 아이들의 비난을 견디는 상황에 이른다.

“너는 맨날 그런 식이야. 누가 뭐라고 하면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고 중간에 말을 자르고, 화부터 내고. 그서니까 아이들이 네가 안 했다고 해도 네 말을 안 믿는 거 아니야.”
67페이지 중

나찬이가 오해 받는 상황에 대해 반장 서진이는 이렇게 나찬이를 질책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평소 태도 때문에 이런 오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100% 옳은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평소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오해가 풀리고 친구들에 대한 서운함과 억울함, 그래서 느낀 답답함까지 쌓여있던 나찬이는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오해를 받는 다는 건 그 자체로 상처가 될 수 있다. 나찬이를 보면서 함부로 친구를 의심하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 “새파란 사과”에서는 친한 친구사이에도 말로 다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한 오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말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온갖 추측이 오해의 시작이 된다.

친한 친구일 수록 허물없이 터놓을 것 같지만 그래서 더 이야기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다룬다. 또 사과가 반드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한다. 누가 먼저 사과 하느냐가 자존심 상할 일은 아니라는 것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래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압박감,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오해가 생기는 상황도 이야기별로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오해를 푸는 법”에 대한 지침서 같은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으로 작가는 앞으로 살아가며 겪게 될 수 있는 어려운 인간 관계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하며 풀어가는 과정을 배워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초등 친구들이 친구들과, 가족과, 또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경험해보고 당사자와 그 주위 사람의 입장도 느껴보면 좋겠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다산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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