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자 반복 표현 - 영어에 네이티브의 색을 입히는
이호상 지음 / 다락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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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처럼 리드미컬하게 말하고 싶다면, 이 책이 답이다!”

이 책은 영어 학습자들에게 영어의 독특한 아름다움인 두운(alliteration)을 학습 할 수 있도록 돕는 매력적인 안내서이다. 두운은 단순한 언어적 장식이 아니라, 표현에 리듬과 매력을 더해주어 기억에 남기 쉽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표현법 300여 개의 두운 표현을 수록하여, 그 의미와 유래, 그리고 실생활 예문까지 제공하는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네이티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을 선별했기 때문에, 학습자는 자연스럽게 영어의 운율과 리듬감을 체험하며, 언어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예문을 통해 단순히 어휘나 표현을 외우는 것을 넘어서, 실제 대화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유사한 표현들까지 소개해 학습자의 어휘력을 폭넓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부분도 매우 실용적이다.
부가 자료 제공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락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MP3 파일과 추가 학습 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책에 실리지 않은 확장 자료들까지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교재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단순히 두운 표현을 배우는 것을 넘어, 영어 표현의 리듬과 네이티브들이 가진 감각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독자들은 단어와 단어의 연결에 숨겨진 미학을 발견할 수있어 영어 공부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더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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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장 할머니 소원우리숲그림책 19
안효림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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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된 파도 속에서 반짝이는 희망의 조각을 찾아내는 영롱한 자개 같은 이야기”

“우리 집은 망했다!” 끝난 줄만 알았던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아침이 찾아왔다.

주인공 아이는 뜻하지 않은 이사 와 외로움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이때 아이의 눈앞에 나타난 자개장 할머니는 힘들어하는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자개 특유의 영롱한 빛깔의 할머니의 의상은 매 순간 달라지는 빛의 색감으로 신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할머니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듯한 할머니의 의상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자개장 할머니가 아이를 이끄는 신비한 자개의 나라로 복숭아 씨앗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은, 마치 거친 조개껍데기를 갈고 다듬어 그 안에 빛나는 자개를 꺼내는 것과 같이, 그 복숭아 씨앗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가치를 드러내는 희망의 상징이 된다.

이 이야기에서 자개장 할머니는 단순히 동화적 인물이 아닌, 아이와 독자 모두에게 희망의 상징이 된다. 자개의 빛깔처럼 영롱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할머니는, 삶의 고비마다 우리 안에 숨겨진 보석을 꺼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인생이란 자개를 다듬는 과정과도 같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인내와 고통 속에서도, 결코 빛을 잃지 않고 더 아름다워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존재인 것이다.

책 속에서

“이만하면 불 꺼졌겠지?
마음이 포근포근하니 적당히 식고 나면
할미는 가고 없을 거다.
그래도 서운해하지 말아라.”

“아, 그리고 말이다.
사랑이 담긴 것들은 함부로 버리는 게 아니란다.
사랑이 담기면 뭐든 다 귀해지는 법이니까.
네 엄마가 잘한 거야.”



자개장 할머니는 보고 싶지만
당분간 마음이 불탈 일은 없을 것 같다.

자개장 할머니라는 독특한 판타지적 설정과 더불어 한국 전통 공예인 자개의 깊은 의미를 담아냈으며, 작가 안효림은 자개 공예의 정교함을 통해 인내와 사랑을 표현하여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마치 자개 문양처럼 화려하면서도 정겨운 그림은 이 책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나전칠기의 세밀함과 독특한 도트 배경이 어우러진 일러스트는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 속 깊은 메시지와 감동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자개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 안의 소중한 것을 찾아 얘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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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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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은 이름 없는 사물들의 정체를 밝혀내며, 일상에 작은 렌즈를 더해주는 책이다”


《그거 사전》은 이름 없이 ‘그거’라고만 불리던 사물들의 이름을 찾아 나가는 재미있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이 얼마나 다양한 사물들을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먹다’, ‘마시다’, ‘걸치다’, ‘살다’, ‘쓰다’, ‘거닐다’, ‘일하다’라는 테마로 일상 속 사물들을 분류하며, 그 이름과 함께 얽힌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책의 첫 번째 파트 ‘먹다’에서는 피자 삼발이, 빵 봉지 묶는 도구, 귤의 하얀 실 같은 작은 것들까지 다루며, 우리가 매일 접하지만 잘 몰랐던 물건들에 대해 알아 간다. 예를 들어 ‘피자 한가운데 꽂혀 있는 삼발이’는 피자가 상하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 피자를 보호하는 중요한 도구였다는 점을 알게 된다.

두 번째 파트 ‘마시다’는 음료와 관련된 물건들로, 샴페인 코르크 마개를 고정하는 철사부터 테이크아웃 컵 뚜껑의 작은 부분까지 다룬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들이 사실 얼마나 치밀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세 번째 파트 ‘걸치다’는 가방끈 길이를 조절하는 네모난 장치, 배낭에 붙어 있는 돼지코 모양 패치 등 우리가 입거나 지니고 다니는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사물들의 용도를 알게 되면 우리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네 번째 ‘살다’는 집 안팎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다룬다. 두루마리 화장지의 심지, 변기를 뚫을 때 쓰는 도구 등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이 파트에서 우리는 집이라는 일상의 공간이 작은 발명품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쓰다’와 ‘거닐다’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편리하게 해주는 물건들, 그리고 걷다 보면 보이는 거리의 사물들을 다룬다. 특히 ‘마트 계산대에서 물건을 구분해 주는 막대’와 같은 물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우리 생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파트 ‘일하다’에서는 직장에서 만나는 사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무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도구들, 이메일에서 사용하는 약어 등 직장 생활에 필수적인 것들의 이름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역사, 문화, 발명에 얽힌 이야기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며칠 전 음식 배달을 시키고 음식 포장을 듣다가 포장을 뜯는 일회용 칼이 궁금해 ‘그거사전’을 찾았다. 이름은 랩 칼!
딸아이한테 사전을 보여주자 아이는 신기해하며 그 후로 우리가 일상에서 ‘그거’라고 불렀던 것들은 꼭 이 사전을 찾아보곤 한다.
그러곤 “엄마 나 귤락은 원래 알고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작고 사소한 사물들도 나름의 사연을 품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일상이 조금 더 특별해지고,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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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 전하지 못한 이야기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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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 비하인드 컬렉션 전하지 못한 이야기>는 ‘전사들’시리즈의 외전으로, 본편을 읽지 않은 독자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시리즈의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 시리즈를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책이다.
시리즈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만 하다 이 외전을 읽게 되었는데, 단숨에 그 세계관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 책은 세 고양이 전사들 홀리리프, 미스티스타 그리고 클라우드스타의 숨겨진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홀리리프가 종족과 겪은 상처에 모습을 감춘 이후,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땅속 굴길에서 만난 폴른리브스와 우정을 나누고, 자신의 운명을 다시 받아들여 종족에게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홀리리프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 자신을 되찾아가는 여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깊이는 본편을 알지 못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미스티스타의 믿음에서는 강족의 지도자로서 신념과 종족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치료사인 모스윙이 별족을 믿지 않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지도자로서 신념의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끝내 별족의 징조를 통해 믿음을 다시 세워 나가며 강족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지도자로서의 무게에 짓눌리며 신념을 잃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의 복잡한 인간관계나 책임감과 맞닿아 있었다.
별족을 믿지 않는 치료사를 내치고 나서야, 그녀는 진정한 신념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스타의 여행은 숲의 다섯 번째 종족인 하늘족이 인간들의 침략으로 숲을 떠나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클라우드스타는 집을 잃고 떠나는 동안 종족을 지키려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지도자로서의 고뇌와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종족을 지키려는 지도자의 고뇌와 자존심이 산산이 부서지는 과정을 읽으며, 이 고양이들의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현실적인지 놀라움을 느꼈다.

각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시리즈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본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사건들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전사 고양이들의 깊은 감정과 갈등을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어 외전임에도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 속에서 드라마틱한 갈등과 감정이 폭발하며, 이 고양이 세계에 자연스레 빠져들게 되었다.
이제는 본편을 읽어, 이 전사들의 여정이 어떻게 이어질지 더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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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만든 집 사과밭 문학 톡 20
박현정 지음, 이영주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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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만든 집‘은 부모의 이혼과 결손가정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그 속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키려는 두 아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선재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현규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성장소설이다.

선재는 어느 날 엄마의 전화를 엿듣다가 마음이 상해 아빠를 만나러 혼자 길을 떠난다. 그러나 그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친구 남우랑 같이 가려고 했지만 함께 가지 못하게 되면서
선재는 뜻하지 않게 현규 형과 동행하게 된다.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현규 형은 선재를 곁에서 지켜주고 위험한 순간마다 그를 도와준다.
현규형과의 여행 속에서는 선재는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뼘 더 자란다.

선재는 현규의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남우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에 깊게 닿을 거 같다. 아마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승재와 현규가 서로 의지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있을 것이다.
피를 나누지 않은 사람도 서로를 돕고 진정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말이다!

직접 아빠를 찾아갔다가, 아빠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엄마와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한 선재의 모습은 아이가 어른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는 순간을 보여 준다.
더불어 ‘어른’이란 무엇인지에 질문을 던진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규형과의 관계는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으로 발전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모습을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하게 희망을 전한다.

설탕으로 만든 집은 결핍과 상처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있으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로 가족이 정의를 넘어 진정한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설탕으로 만든 집의 비밀은 현규의 가방 속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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