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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거북이 뚜뚜
송태고 지음 / 이지북 / 2025년 4월
평점 :
세상에는 수영을 잘하는 바다거북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바다거북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가느냐보다 어디를 향하느냐,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가느냐 아닐까?
<뚜벅뚜벅 거북이 뚜뚜>는 그런 질문에 조용히, 하지만 따뜻하게 대답해 주는 그림책이다.
수영을 못하는 바다거북 뚜뚜는 배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약점에 주눅 들기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마주하겠다는 용기를 보여준다.
뚜뚜는 말한다. “나는 수영을 못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방식으로 여행을 떠나.”
이 말은 “나는 나대로 괜찮아”라는 위로처럼 들린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송태고 작가의 그림은 이 따뜻한 이야기를 더 사랑스럽게 감싸 안는다.
아기자기한 그림 속에서 뚜뚜가 만나는 친구들, 새로운 세상,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씩 자라는 뚜뚜의 마음까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잔잔한 응원이 함께 따라온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너는 너대로 괜찮아”라는 말로 다가가고,
어른들에게는 “천천히라도 괜찮으니, 나아가 보자”는 말을 건넨다.
뚜뚜처럼 나도 언젠가, 아니 오늘부터라도, 나만의 속도로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