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토끼 사계절 저학년문고 65
박주혜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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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중 토끼를 좋아하는 자매
이쁜 가방에 좋아하는 것 잔뜩 넣어다니는 자매

그런데
책 제목이
책가방 토끼

두 아이는
"어떤 이야기 일까?"
"토끼는 왜 가방에 있지? "
신이 나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가방 토끼
글 박주혜
그림 정문주
출판사 사계절


*
초등학교 2학년생 봄이

교실로 가방은 안고 들어 온 봄이는
심장이 쿵쾅쿵쾅거립니다.



봄이를 맞이하는 짝 용기
봄이의 단짝이지만 전날 싸우고 토라진 채민
종이봉투를 쓰고 아이언맨을 외치는 봉구

시끌시끌한 교실은
담임선생님인 왕도도 선생님의
목소리로 조용해지죠.

선생님은
가방을 끌어 안고 있는 봄이에게
보물이라도 가방에 들어있냐고
묻지요.

사실 봄이 가방에는

토끼 밤이가 들어 있어요.

쫑긋 선 귀,
까만 눈,
밤색 털을 가진 토끼 밤이



토끼 밤이
인형도 장난감도 아닌
살아있는 생물인 밤이

봄이 가방에서
얌전히 기다려주지 않아요.

잠시 고개를 돌리면
봄이 앞자리 아이의 다리 사이에
분단과 분단 사이에
심지어
왕도도 선생님의 교탁 아래로

움직이고 또 움직여요.


선생님께 들킬 위기에 처하자
2학년 1반 아이들 모두
한마음으로
밤이를 지키기 시작합니다.

봄이의 비밀이
모두의 비밀로

봄이의 토끼 밤이가
모두의 친구 밤이가 되지요.



밤이를 지키기 위해
아이들은 저마다 용기를 내고
재치를 발휘합니다.

어느새
봄이는
싸웠던 채민이와 화해하고
짝 용기와 더 친해지고
말썽꾸리기였던 동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지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봄이와 밤이

봄이는 밤이에게
이야기합니다.

"밤이야. 우리 내일 또 가자."라면서요.


*

이야기에는
봄이가 밤이를
학교에 왜 데려갔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글쓴이 박주혜 작가님은
봄이처럼
토끼 똥강이와 살고 있어요.

글을 쓰러
외딴 시골 마을에 가기 위해
짐 가방을 꾸릴 때

작가님도
똥깡이를
첫번째로 넣었대요.

똥강이가 집에 혼자 있어야 하니까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보다
작가님 혼자 낯선 사람들을 만나기
무서워서였대요.

평소에 무섭고 두려운 것들이
동생 똥깡이가 있으면
용기가 났대요.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
마음 속 무서움을 던지는 방법에

반려동물이
큰 힘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나누고 싶었다고 쓰여있어요.

아직 반려동물과 함께 살지는 않지만
이웃들의 반려동물과
자주 접하는 자매들

자매도 저도
봄이의 밤이를
반 아이들 모두 지켜봐 준 것 처럼

우리 집 주변의
다양한 동물들을
사랑하자고 다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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