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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난임생활 - 난소 기능성 저하에서 쌍둥이 임신 자연분만 출산까지
김여희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미혼이자 결혼계획이 없는 나이지만 '여성'으로써 마냥 '난임'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읽게 된 책
'슬기로운 난임생활'
나름 '건강하겠지?'라는 나의 속마음 질문과 다르게 내 생활을 되돌아보면 내 난자는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불면증, 스트레스, 인스턴트, 불규칙한 식사습관 등......., 생각해보면 건강을 추구하는 삶과 관련된 주제들과 상반된 단어들이 내 삶을 지배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경계해야 겠다는 마음이 튀어나오니 자연스레 서평단 모집하고 있는 '슬기로운 난임생활' 책이 눈에 들어온다.
어디 나뿐일까? 서양식 식단이 들어오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임신은 늦어지고 스트레스받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밥을 해결하는 여성들이 많은 요즘 사회에 난임여성 역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렇기에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모든 여성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며 항상 규칙적으로 생리주기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김여희' 작가님에게 찾아온 난임을 생각할 때 어떻게 불쑥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이다.
내용은 저자분이 난임판정을 받고부터 임신하기까지의 과정과 난임에 대한 Q&A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짧게는 한장부터 길게는 몇장까지 이루어진 한 챕터가 연이어 계속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처음 난임판정을 받고 좌절한 그녀의 마음부터 그 마음의 어두움을 이겨내기 위해 그녀가
한 노력이 과감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나까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함께 겪고 있는 기분이었다.
심지어는 남편과 집안 살림살이를 던지며 싸우는 모습까지 솔직하게 표현되는데 그만큼 부부관계 안의 진솔함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도 있어서 인상깊었다
자매가 있는 저자에게 병원에서 '난자공여(자매의 난자를 공여받는 것)'를 받는 것은 어떠냐며 제의했을때 남편의 반응..
저녁 즈음 소주 한 잔을 들이켜고 나서야 그동안 말이 없었던 남편은 입을 열었다. 처음으로 화가 났노라 고백했다. 아이를 안 낳았으면 안 낳았지, 그렇게는 안 하겠다고, 세삼 이 남자에게 미안해졌다.
난임여성이 많아지고 있는만큼 발전되는 과학기술은 이런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발전될수록 어떤 경계가 희미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 아무리 임신에 대한 소망이 큰 사람들은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출산하고 아이를 키울 때 엄마는 그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까? 란 질문이 던져진다. 아무리 불법이 아니고 자신이 낳은 자식이라지만 그 근본이 자신의 자매라는 건 왠지 불편하기도 할 것 같다. '내가 보수적인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이슈에 던져진 가운데 아내의 마음을 생각했기에 진심으로 화낸듯한 남편의 모습에서 아내분에 대한 사랑이 진솔하게 느껴지는 에피소드 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나의 몸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말아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게된다.
난임을 계기로 여러 병원과 한의원을 오가며, 처음 내 몸을 들여다봤다. 기초체온이 낮아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다. 수족냉증, 고질적으로 심한 생리통, 자궁 후굴, 골반틀어짐 등 내 몸의 이상 증상을 알게 되었다. 삼십 년 평생 별 관심이 없던 몸에 이제야 관심을 두기 시작하다니 어리석은 일이었다. 내게 찾아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다, 내 몸에 대해 처음 생각해봤던 것이다
나도 생각해보면 삼십대가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변화되는 신체증상들이 있다..어깨가 더 무거워진 듯 하고 잠이 더 많아진 듯 하고, 손힘 빠지는 기간이 잦아진다.
노화가 진행되가는 과정일수도 있겠지만 질병일수도 있다.. 하지만 '별일 아니겠지?'라며 대수롭게 넘기는 내 자신이 떠올랐다.
그런 독자인 나에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내비치며 경고해주고 있다.
'너 몸을 사랑하려면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지'라고 말이다.
https://blog.naver.com/zlzlalth2525/222209053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