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도 '질문 못하는 기자들?'이란 챕터로 소개되는 내용인데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사람들의 '질문력' 수준에 대해 실감할 수 있는 사례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질문'을 교육방법으로 자주 활용하는 유대인 사람들의 교육방식 '하브루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들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학교에서 던졌는지 물어본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도서관은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공부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고요함'이 없는 장소라고 하니 참 흥미롭다.
그렇다면 무작정 질문을 던지면 좋은 것일까, 그건 아닌것 같다.. 아마 상황과 상대방이 누군지에 따라 던져야 하는 질문의 수준조절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김동하 기자님이 겪은 경험들을 통해 설명하는 '질문던지기' 방법은 정치인들과의 실전이 녹아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예의차리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는 기자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적으로 어떤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면 좋을 지 정리해 보게 된다.(결국 사회생활이든 기자생활이든 기본적으로 사람관계가 끼어 있기에 말이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기자는 질문에 있어서 공격적으로 많이 퍼붙는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쓸데없이 공격적으로 퍼붇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분의 모습을 보니 기자로써 '질문의 적극성'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인식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공격적이라서 나쁜 것이 아니라 본질을 놓치고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쓸데없이 물고 늘어지는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