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전규석 지음 / 담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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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을 준비해야하는 일요일 밤. 잠이 오지 않는 난 오늘 조금 무모한 도전을 해 보았다.

월요일 새벽 책읽기. 그리고 읽기로 결정한 책은

"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책이다. 부장님께 퇴사도 아니고 은퇴를 고하는 모습에서 더이상 직장생활과는 이별을 하겠다는 저자의 각오가 왠지 느껴지는데......


실제로 저자는 짧은 중소기업에서의 경력, 그리고 30대 때 대기업에서 몇년간 일하다가 퇴사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공부하고 개척해나가는 '실행 바이러스' 감염자이다.

몇 년간의 직장생활에 심리적으로 지쳐 퇴사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계속 도전해가는 그의 모습은 무모해 보이면서도 유쾌하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 월요병걸린 나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책이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 직장생활 탈출!

나 역시 직장생활탈출을 꿈꾸는 일인으로써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게 된다. 무모하지만서도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해볼까? 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수입으로 준비하면서 공부해볼까? 등..등.. 말이다.

참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다. 돈에 허덕이기 싫은데 허덕이게 되고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만난 직장생활 속 스트레스는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딱 좋다. 나 역시 감정적이고 윗사람을 원래 어려워하는 성향에 사회복지라는 관계스트레스를 왕창 받는 분야에 일하는 사람으로써 내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실행 바이러스' 감염자로써 나에게 제안을 하는 듯한 저자의 책을 보니 때려치고 싶다는 과격한 유혹을 받는다.

단순히 무계획적으로 때려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즐겨보고 싶다는 마음 말이다. 참 예전에는 같은 회사에 몇십년동안 일해온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디지털 노마드','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직장생활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 수요가 늘어나기에 진입장벽이 높을 수도 있겠지만 저자분의 용감한 시도를 읽다보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나이지만 뭐 어떤가?! 별거 없는 인생, 도전을 통해 내 인생을 조금 더 즐겁게 살고싶지 않은가? 라고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바쁜 직장생활에 쫒겨 내마음 하나 되돌아보지 못한 나에게 말이다.

그리고 30대 초반의 애매한 나이기에 도전한다는 것에 불안했던 나에게 30대에 퇴사하여 자신이 하고싶은 분야에 도전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이 앞에서 무언가를 도전한다는 현실의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서도 말이다.

안그래도 요즘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요즘 월요일 새벽에 만난 이 책은 나의 월요병을 어느정도 극복하고 직장생활이 다가 아니지.. 라는 나름의 위로를 나에게 준다.

확실히 나 역시 상하관계에 조직구조를 어려워하며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나의 모습을 생각할 때 '확실히 나는 사회생활에 강한 사람이 아니지..'라며 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요즘이었다. 어떻게든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내가 '사회생활' 아니면 밥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졌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이 마냥 '밥벌이'가 우선이 아닌데 이런 나의 생각은, 제정적인 문제에 빼앗겨버리는 마음의 여유는 '의미있는 무언가를 하는 소중함'을 잃어버리게 만들어 버린 듯 싶은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미래를 희망하게 만든다.

그래 내 삶에 아직 행운은 눈이 멀지 않았다.. 직장생활에 너무 얽메이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소홀히 하지 말고, 그저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내 앞에 주어진 일을 하면서 부지런하고 성실한 취미생활을 가지다 보면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 말이다:)



예쁘지 않은 투박한 글씨체지만 서평미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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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 감동육아에세이
한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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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감성에서 신청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게 된 <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제목에서 엄마로써의 따뜻한 내공이 느껴진다. 내용은 한결이란 저자분이 선천적 기관 협착이라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4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써 육아를 하면서 써내려간 이야기인데 귀여운 가명(남편:초콜릿, 아들:백설기)을 쓰면서 펼쳐지는 실화들은 그 내용이 단순히 육아뿐만 아니라 결혼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남편과의 에피소드도 심심치 않게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저자 한결분의 내성적이고 섬세해보이는 성향과 남편 초콜릿분의 외향적이면서 정리하기 싫어하지만 배려심이 느껴지는 성향의 부딪침과 함께 가까워지는 듯한 그들의 관계는 부부의 관계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부부관계에서 '희생'과'배려'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말이다. 마냥 참는 것이 배려와 희생이 아니다라는 것? 구체적으로 책에서 인상깊었던 일화가 있다. 습관적으로 아내에게 통보를 하는 듯한 남편 초콜릿의 모습에 참다가 터졌을 때 남편분이 했던 말과 그로 인해 저자인 아내분이 느꼈던 생각.....

"아... 그랬을 수도 있었겠네. 말을 하지 그랬어. S가 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꺼려하는 줄은 몰랐지. 그리고 난 늘 회사에서 뭔가 보고하면 오케이되든 아니든 상사가 대답하고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게 익숙해져 있었나 봐. 그냥 내가 그렇게 말했어도 너가 싫다고 했으면 안 했을 거야. 그래도 되는 것들이니까. 근데 사실 와이프한테는 보고하는 건 아닐 수도 있겠네. 이제는 물어보도록 노력할게."

초콜릿의 말을 다 듣고 나니, 순간 멍~해졌다.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고민하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그저 말을 하면 그만이었던 것들이었다. 그것을 그제야 알게 된 것이다. 어찌 보면 난 참고 인내하는 아내가 착한 아내라는 제멋대로 정의 내린 모습대로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인내는 미친 짓이라는 것 64P

이 에피소드를 듣고 둘 다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이 참았다가 터트린 말이면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었는데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말해 대화의 물꼬를 튼 남편도 그렇고 섬세하게 부부관계에 교훈(?)으로까지 새긴 아내의 모습, 둘다 멋있게 배워가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이 책에 주된 육아스토리. 어른도 힘들어하는 수술을 태어난지 얼마안되는 자신의 아이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천천히 한문장씩 묵상하며 읽어내려가게 만들었다. 보통 서평책은 시간에 쫒겨 급하게 읽기 마련인데 이 책에 담긴 저자의 모성애를 생각하면 대충 읽고 싶지 않았고, 나 역시 '엄마의 자녀'로써 내용들이 친근감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부모로써 아이에게 사랑을 나누고 책임감으로 양육한 경험은 없지만 우리 엄마에게 받은 경험이 있기에 우리 엄마의 마음에 대해서 헤아려 보게 되니까 그 점이 친근감있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아이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나의 마음에까지 불러오는 감동은 "엄마가 가진 아이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며 우리 엄마가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자주 떠올랐다.

엄마잘못도 아닌데 내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결핍에 자신의 어릴적 육아방식이 잘못된 것 같다고 나에게 고백하는 어머니..

그리고 책 속 기관지가 좁게 태어난 아들을 보며 자책하는 저자..

'임신 중기에 이삿날에 그냥 초콜릿한테 다 맡겨 두고 쉬었다면?'

'조기진통을 앓지 않았다면?'

'그렇게 오래도록 입원하면서 약을 달고 있지 않았다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의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이렇게 자책하는 모습에서 자녀에 대한 사랑이 넘치기에 하게 되는 모습인 것을 떠올리면, 더불어 우리 어머니의 사랑을 함께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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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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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왠지 나이들수록 읽는게 시간낭비인 것 같다가도 흥미로운 스릴러 내용을 담은 소설은 왠지 읽고 싶어진다. 특히 정신의학적인 내용이 담긴 서적은 흥미있는 분야여서 스토리가 괜찮다면 시간을 내어 보고 싶다. 정신의학적내용에 공포스릴러까지 더해지면 왠지 매력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그리고 특히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었다고 알고있기에 이 소설의 어떤 매력이 할리우드까지 사로잡았나 궁금한 마음에 서평신청하였고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먼저 집으로 우편 도착 후 개봉하니, 읽기 전 깨끗한 하얀 표지와 함께 파스텔톤으로 희미하게 안개에 가려진듯한 환자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표지는 이 소설이 펼치는 안개같은 미스테리함의 분위기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 하다.

책에서 풍기는 미스테리함은 저자에게까지 옮겨간다. '제스퍼 드윗'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으며 본명과 신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실제 정신과의사가 쓴 소설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본명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문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 책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앨리트 정신과 의사인 파커는 약혼녀 조슬린 곁에 머물고 싶어 그녀의 집 코네티컷 주에 있는 병원만 면접을 보다가 한 병원에 취업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파커는 위험하고 난해한 케이스의 환자를 알게 되는데, 그 환자는 파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가 결국 '그 환자', 조셉.E.M의 담당의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사실 전에 읽었던 스릴러 소설<디 아더 피플>의 여운이 강한 상태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나에게 강렬하게 와닿았던 소설은 아니었다. 명확한 결말과 미스테리의 정체를 드러내며 끝맺음한 <디 아더피플>과 달리 이 소설은 애매하고 찜찜하게 끝나는 결말이라고 표현하면 알맞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소설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겟다. 미스테리는 미스테리로 묻어놓았을 때 풍기는 분위기와 그로 인해 생각에 생각을 물게되니까.. 그리고 이 책에서 작가가 써내려가는 어투가 실화스럽게 내뱉어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인정한다. 아주 능숙한 사이코패스라면 이 모든 걸 속일 수 있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그 때 사이코패스가 상대의 감정을 조작하는 수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와의 만남 자체가 완벽하게 예상 밖이었던 데다 나 자신도 미숙했던지라 감정적으로 훨씬 휘둘렸던 것 같다.

그 환자 104P

또 중간에 이렇게 소설 속 현실에서 미래의 파커의 관점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는 왠지 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느정도 소설의 결말을 예상해보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소설을 다 읽고 나니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만든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이지?"라고 말이다.

결국 사람의 두려움이 만들어 낸 것에 대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렇기에 공포영화스러운 판타지함이 뭍어나면서도 현실감 역시 적절하게 뭍어나는 느낌의 책이었다.

두려운 대상이라는 것이 생각해보면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더 거대하게 만들어지지 않는가? 싶은 생각에 말이다.

#그환자 #영화화소설 #공포스릴러 #그환자소설 #시월이일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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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나의 첫사랑 - 인생길 한중간에 만난 예수 동행의 기록
김은미 지음 / 마음성장학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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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책으로 받게 된 <예수, 나의 첫사랑>

항상 다른 사람이 만난 예수님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마치 학창시절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는 설렘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만큼 내 인생에 있어서도 큰 설렘을 가져다 준 예수님. 다른 사람이 만난 예수님을 저자분이 어떻게 나눠주실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서평에 신청했다.

무엇보다 신앙이 무너져있는듯한 요즘 나의 모습에 설렘과 함께 자극을 받고자 읽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도착한 서평책은 김은미 작가분께서 기분좋게 선물받는 듯한 느낌으로 예쁘게 포장해주셔서 마음에 들었다.

읽기 전, 예쁜 보라색 꽃과 함께 도착한 서평책은 왠지 꽃이 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책 내용이 주는 아름다운 내용까지 더해져 내 마음까지 예쁘게 물들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내용을 보면 간략하게 163P로써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삶에 지치고 힘들때 쉬어가면서 한 장씩 읽기 좋은 구조이다.

구체적으로 성경말씀과 함께 간략하게 1~2페이지로 적힌 간결한 나눔은 가볍지 않지만 서도 읽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성경말씀과 함께 작가님의 감성이 더해진 표현은 다채로워서 집중이 잘되고 꺼꾸로 나는 어떻게 적용할지 되돌아 보게 된다.

주님을 만나기전 남을 험담하던 자신의 모습과 만나고 나서 바뀐 모습을 고백하는 모습에서는 작가님의 진솔한 고백이 느껴지기도 하고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을 통해 전하는 모습에서는 기도를 소홀히 하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요즘 바쁘고 힘들다고 멀리했던 신앙심이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분의 고백에 다시한번 다짐을 하게 된다. 젖먹는 어린아이같은 신앙에서 벗어나 다양한 것을 먹을 줄 아는, 성장하는 신앙인이 되자고 말이다.

또 감성을 통해 신앙을 깊이있게 표현하는 저자분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감성적이기 때문에 신앙심이 자주 무너지는 것 같다'고 주님이 주신 소중한 감성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회피했던 내 자신이 떠오른다.

문제는 나의 게으름이었겠지?

그리고 생각해보게 된다. 말씀과 예수님의 믿음에 대한 고백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나는 내 믿음을 온전하게 고백할 수 있는지 말이다. 과거 신앙생활하며 사역을 하면서 팀원들 앞에서 했던 그런 고백들,, 그 안에 진정한 믿음의 고백이 있었던 것일까? 위선적인 고백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말이다. 내가 나를 속이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그것이 진실된 고백이었다고 해도 과거의 것인데 현재 나의 마음은 어떠한가. 결국 말씀을 붙잡지 않으면 나의 경험이 더해진 진실한 고백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참..우선순위에 주님을 놓지 않으니 금방 놓치게 된다. 말씀이 주는 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은 날 선 검과 같아서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시고, 아름다운 성품으로 거듭나게 하신다. 또 우리의 연약함으로는 분별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그 속사정을 다 드러나게 하신다. 성령님께서 우리가 분리할 수 없는 것들을 분리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신다.

예수, 나의 첫사랑 65P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성령님께 보내는 편지형식의 기도였다.

로마서 8장 26절을 떠올려보며 이 내용을 보니 예수님이 정말 우리를 위해 성령을 가까이 보내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성령님에 대한 친밀감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안녕하세요? 나의 성령님

어느 날 힘들고 어려운 나의 삶의 문제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나를 예배당으로 인도하신 나의 성령님.

교만하고 어리석기만 한 내게 임하셔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보여주시고,

무조건 믿게 하시며,

어린아이같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게 하신 고마운 성령님

내가 모르고 있던 순간조차 당신이 일하시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됩니다

온 세상의 모든 자연과 만물에 깃들어서 평화롭고, 아름답게 지켜 주시는 성령님

예수 나의 첫사랑 43P

읽고나니 나 역시 나를 위해 내 안에서 기도해주시는 성령님께 편지를 써보며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다.

안녕하세요 내안의 성령님.

코로나가 계속되는 가운데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기 힘든 요즘이네요. 아무리 예배의 자리가 건축물은 아니지만 서도 같은 지체들끼리 함께 모여 안부 물으며 대면하기 힘든 상황이네요.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신께서는 나를 위한 기도를 놓지 않으시겠지요?(롬 8:26) 하지만 그런 성령님의 마음을 보지 못한 채 한치 앞의 문제에 더 집중하고 욕심을 부리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코로나로 힘들 주변분들, 그리고 내가 주님의 자녀로써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지혜를 달라고 더욱 간구하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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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당신은 내게서 문장을 꺼내어 놓았다
이기백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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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참 로맨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어코 당신은 내게서 문장을 꺼내어 놓았다>라니, 왠지 절절한 느낌을 나타내는 표현력이 그대로 나타난 제목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장'이라는 말이 참 그냥 떼어놓고 따로 읽으면 딱딱하기 그지 없는데 이 제목에서 나타나는 의미는 '편지'에 가깝지 않나 싶다.

아날로그 시대인 몇십년 전, 사랑을 전하는 러브레터와 같은, 사람 사이의 찐한 감정을 전하는 편지 말이다.

거기에 책표지에 가득한 핑크빛 색감은 절절함에 달달함을 더해주는 효과를 내는 듯 싶다. 그래서 표지와 제목을 보자마자 '아, 이건 사랑에 관한 이야기구나!'라고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시집이라, 참.. 시라는 것이 그렇다. 함축적이니 해석이 어렵게 느껴지다가도 오히려 그래서 매력이 돋보인다. 머리속으로 상상해보는 재미가 가득한 것 같다.

시 속에 담긴 시인의 감정표현을 읽다보면,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이렇게 절절하게 썼을까? 어떤 사람이 그리운 걸까? 라는 질문들이 쏟아져나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나래를 펼치는 머리 속은 어느순간 신파멜로 드라마 한편을 이미 만들고도 남는다.

사랑3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건 당신과 글이라서

당신에게 글을 선물하는 일은 무척 행복한 일입니다

나는 날 선 단어들과

투박한 감성들 속에 사는 사람이기에

어쩌다 예쁜 문장이라도 하나 건지는 날이면

당신을 떠올리고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글을 쓰는 것은 당신이고

나는 그것을 받아적는 셈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당신에게 글을 선물하려 할 때면

당신이 쓴 글을 당신에게 주는 것은 아닐까

문득

부끄러워집니다

본문 54P

그리고 이 시집을 읽으면서 특별히 인상깊었던 시 한편을 뽑으라고 하자면 위의 시를 소개하고 싶다. 이유는 다른 시보다 더 특별하게 와 닿아서도 아니고, 잘 쓴 것 같아서도 아니다. 그져 이 시집의 제목과 제일 닮은 감성인듯해 인상깊었다.

다른 시들도 그 시가 품고있는 감성이 참 아기자기 예쁘고 사랑스럽지만서도 이 시가 주는 사랑과 글에 대한 시인의 마음이 제목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현실적으로 힘들게 살다보면 투박해지는 나의 감성이 예쁜 말들을 보물찾기하듯 찾게 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그만큼 예쁘다는 것 아닌가? 그런의미에서 기어코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예쁜 문장들을 꺼내어 놓게 만드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리고 시집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예쁜 말들에 눈길이 간다.

'다정한 잔소리','오도카니' 등... 현실 속에서 쓰이기 힘든 말이기에 더 새롭고 시가 주는 매력에 폭 빠지게 된다.

잔소리가 다정하다니ㅎㅎ, 어떻게 보면 애정이 있기에 잔소리가 다정하다는게 맞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엄마의 잔소리를 다정하게 생각해보자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또 사랑을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별의 레시피'란 챕터부분에 나오는 시들도 인상깊었는데 특히 '떠난 사랑은 그렇게 따뜻하게 목을 졸랐다'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왠지 이별이 주는 아픔이 사랑을 되돌아보았을 때, 그 당시 따뜻함이 크게 느껴지기에 현재가 더 고통스러움을 짧은문장으로 잘 살린것 같다는 마음이 커서였다.

참 이 시집을 읽다보면 사랑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배려와 순수함, 이별의 표현력..순수하고 예쁜 사랑을 찾기힘든 요즘 세상 속에서 이런 진솔함이 드러난 시집을 읽다보면 나 역시 예쁜 문장을 내뱉을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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