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시집을 읽으면서 특별히 인상깊었던 시 한편을 뽑으라고 하자면 위의 시를 소개하고 싶다. 이유는 다른 시보다 더 특별하게 와 닿아서도 아니고, 잘 쓴 것 같아서도 아니다. 그져 이 시집의 제목과 제일 닮은 감성인듯해 인상깊었다.
다른 시들도 그 시가 품고있는 감성이 참 아기자기 예쁘고 사랑스럽지만서도 이 시가 주는 사랑과 글에 대한 시인의 마음이 제목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현실적으로 힘들게 살다보면 투박해지는 나의 감성이 예쁜 말들을 보물찾기하듯 찾게 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그만큼 예쁘다는 것 아닌가? 그런의미에서 기어코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예쁜 문장들을 꺼내어 놓게 만드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리고 시집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예쁜 말들에 눈길이 간다.
'다정한 잔소리','오도카니' 등... 현실 속에서 쓰이기 힘든 말이기에 더 새롭고 시가 주는 매력에 폭 빠지게 된다.
잔소리가 다정하다니ㅎㅎ, 어떻게 보면 애정이 있기에 잔소리가 다정하다는게 맞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엄마의 잔소리를 다정하게 생각해보자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또 사랑을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별의 레시피'란 챕터부분에 나오는 시들도 인상깊었는데 특히 '떠난 사랑은 그렇게 따뜻하게 목을 졸랐다'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왠지 이별이 주는 아픔이 사랑을 되돌아보았을 때, 그 당시 따뜻함이 크게 느껴지기에 현재가 더 고통스러움을 짧은문장으로 잘 살린것 같다는 마음이 커서였다.
참 이 시집을 읽다보면 사랑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배려와 순수함, 이별의 표현력..순수하고 예쁜 사랑을 찾기힘든 요즘 세상 속에서 이런 진솔함이 드러난 시집을 읽다보면 나 역시 예쁜 문장을 내뱉을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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