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세계사 - 3D 이미지로 완벽히 되살린 생생한 역사
DK 지식백과 편집위원회 지음, 강창훈 옮김, 필립 파커 자문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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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대한 크기에 딱딱한 커버는 호신용 무기로도 사용하기 좋은 책이다...'차원이 다른 세계사', 그냥 '차원이 다른 세계사'가 아니라 '3D' 이미지를 활용하여 '세계사'를 수면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눈요기로 만들 것 같은 예감을 주는 책이다.

눈요기와 함께 배우는 '세계사'는 더욱 머리속에 흡수가 쉽게 되지 않나?


'바이킹, 헬레니즘 세계' 간간히 접하기도 하지만 학생시절 자주 마주쳤던 개념들은 이 책을 통해 더욱 굳건하게 머리속에 세겨진다.

차례는 고대세계부터 중세세계, 탐험의 시대, 혁명의 시대, 현대 세계까지 이어지는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잘못된 개념에 대해서 짚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바이킹'의 경우 너무 자연스럽게 '해적'같은 악명 높은 집단으로만 알고 있지만 '배를 만들거나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선원이자 항해가였고, 무엇보다 용감한 모험가'였다라는 글을 읽으면서 또 다른 방면을 보게 된다.

또한 책에서 많이 등장하는 그 시대의 건축물 그림들은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나와있는데 그것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의 황금기'라는 주제로 펼쳐내는 과거 영화사의 내용이 현대문명의 뿌리임을 생각하면서 보면 '세계사의 가닥'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심각하게 보이는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이런 부분들이 단순한 '세계사'를 넘어서 우리의 미래 세계사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도 던지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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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 -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미래를 만나다
김경헌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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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처음 들어본다.. '인스타','페북','트위터'은 많이 들어봤지만 클럽하우스라는 소셜 미디어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줌을 청강 라디오버전으로 만든 플랫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줌은 화상채팅이지만 클럽하우스는 라디오 형식이면서도 '팟빵'과는 구분되게 듣는 청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느낌이다. 그와 함께 '익명성'을 약하게 만들어 SNS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 것 같다.


그와 함께 흥미로운 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 화상이여서 생기는 부담감도 덜며, 실명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토론하고 자신의 의사를 밝힐 때 조금 더 신중하게 된다.

호기심에 어플을 깔아보지만 초대장이 필요하기에 정식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참 블로그부터 페북, 인스타, zoom 등 워낙 많은 SNS가 있기에 더이상 새로운 유형은 없겠지 싶었는데 또 이렇게 나타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려원','사이먼 도미닉' 등 다수 공인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그 중 '사이먼 도미닉'의 인터뷰 역시 인상깊었다.

뭔가 'TV 속 연예인'이라는 틀은 그들을 멀게 느끼는데 SNS를 통해 더욱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클럽하우스'는 다른 SNS보다 쌍방향간에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방식이기에 더욱 그렇고..,

참 , 왜 수많은 SNS들이 세상에 나오는 것일까? 아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연결'의 욕구가 크기 때문인 것 같다. 참 재미있게 이 책에서는 그 '연결'을 원하기도 하고 원하지 않는 양가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소통을 향한 욕망은 공허하다','인간은 근원적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가 받아온 상처에 공감하면서도, 그 끝에 찾아올 '근원적 고독'을 생각하게 된다. 단 한 명이라도 자기 삶을 채워줄 사람을 운 좋게 만났다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또는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작은 집단을 이루고 안정감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운좋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사람이 싫다면서도 하루를 끝내고 잠들 때마다 외로움을 느낀다.

클럽하우스 120P

나같은 경우도 마냥 내성적인 사람같지만서도 답답함에 소모임을 가입할 때가 있다. 취미를 만들어보자고 가입한 유기견 봉사모임. 하지만 모임에 가면 전달되는 시끌벅적함에 금방 진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혼자 집순이로 일터와 집만 왔다갔다 다니며 조용히 삶을 살아가고 싶지 않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연결시키고 싶고 내 세계를 확장시키고 싶은 욕심 역시 나는 큰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 내용이었다.

'연결의 양가감정',

그 소용돌이 가운데 사람들은 참 많은 SNS를 발명할 것이고 앞으로도 많은 신방식 프로그램이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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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1945 -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크리스 월리스.미치 와이스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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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벨트 대통령 사망부터 히로시마 원폭 투하까지 116일간 빠른 전쟁 종식과 반인류적 대량살상 무기의 사용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한 사람들을 그린 영화 같은 논픽션 스릴러

어렴풋이 중.고등학생시절 과목이었던 국사, 근현대사편에서 접하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히로시마 원자폭탄사건', 국사교과서에서 본 '히로시마 원폭'은 단편적인 사건만 투척했지만 이 논픽션 스릴러는 그 배경에 스토리텔링을 붙여넣어 흥미진진했다.

루스벨트 사망으로 하루아침에 최고결정권자가 된 해리 트루먼

'맨해튼 사업'을 진두지휘한 천재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미국 육군 항공대 최고의 파일럿 폴 티베츠와 그의 정예 팀

'사업'을 독점 취재하고 원폭 투하를 직접 목격한 윌리엄 로런스

'사업'에 참여하면서도 원폭 사용을 반대한 호니그 과학자 부부

자신이 원폭 제조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조차 물랐던 루스 시슨

투하 전날 엄마와 히로시마로 돌아온 열 살 소녀 다무라 히데코

한 사건을 놓고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관계는 미국, 일본을 넘어서 때로는 광범하게, 때로는 치밀하게 인물의 심리를 파고들어 간다.

나는 카르타고, 바알베크, 예루살렘, 로마, 애틀랜타, 베이징, 바빌론, 니네베에 대해 생각했다. 스키피오, 람세스 2세...윌리엄 셔먼, 칭기즈칸, 알렉산드로스에 대해서도(...)

나는 어떤 식의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나는 기계가 도덕을 수백 년 앞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도덕이 그것을 따라잡으면 그 필요는 전혀 없어진다.

'카운트다운 1945' 173P

그와 함께 보여지는 인물의 고뇌를 통해 '원자폭탄'이 가져오는 '인류애 파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발명이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만든다면 윤리적으로 허락되지 않지만,, 각각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흘러들어가는 상황은 어떤사람에게는 자신이 모름에도 '원자폭탄'을 제조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내용은 '히로시마 원작폭탄' 116일 전부터 d-day까지 순서로 진행되는데 , 그와 함께 나타나는 인물들 중에서는 '해리 트루먼'이 인상깊었다.. 갑작스런 루스벨트의 사망으로 자신이 임시적으로 결정권자가 된 상황 속에서 느껴질 어깨의 짐, 그 무게가 고스란히 내용 속에 생동감있게 느껴져서 였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읽어보면서 느껴보게 되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그리고 핵폭팔이 불러온 결과는 소름끼친다..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일본천왕의 기권과 함께 전쟁종결을 앞당겼다......,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그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 전쟁 등이 계속되는 곳이 있을텐데 전쟁이 없는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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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종 토크 - 내 안의 차별의식을 들여다보는 17가지 질문
이제오마 울루오 지음, 노지양 옮김, 문형진 낭독 / 책과함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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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자신의 특권을 돌아봐야 한다. 누구에게 그런 말을 들어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위치에 있을 때 미리 특권을 돌아보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당신이 인생에서 얻은 이점들을 생각해보자. 언제나 정신적으로 건강했는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는가? 백인인가? 남성인가? 비장애인인가? 한 국가의 시민으로 살고 있는가?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는가?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자랐는가?

인종토크 91P "내 특권을 돌아보라"는 말을 들어야 하죠?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 '특권', 왠지 나랑은 먼이야기 같으면서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특권들이 많다..의식하지 못한 것들을 꺼내보면 나는 걸을 수 있고 한국에서 황인으로 태어났기에 미국에서 인종차별 받을 일도 없다, 그리고 집이 있다. 등등......,

특히 인종차별의 경우 다문화사회인 한국에서도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2019년 법무부에서 내놓은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 책자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베트남 사람들은 체면을 유지하려는 습성과 자신들의 명예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한 일에도 끝까지 변명과 이유를 대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함이라고,,, 불과 2년전 이야기)그러기에 오늘날 내가 소개할 '인종토크', 미국사회의 흑인 사회운동가 '이제오마 올루오'가 꺼내는 이야기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사회에도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차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라고 말이다.., 참 이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과 생각은 작가님이 미국에 흑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차별이야기가 주되지만 그와 함께 강조되는 메시지는 '차별'이란 주제로 더 넓은 범위에서 바라보게 만든다.(여성, 성소수자, 등)

그리고 저자는 자신을 피해자로만 내세우지 않고 자신 역시 차별을 만드는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의 위험성 역시 되돌아 보고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반감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우리가 유색인을 이야기할 때는 언제나 '우리 같은 사람들'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인종토크 '왜 내 특권을 돌아보라'는 말을 들어야 하죠

같은 유색인이면서도 그들 사이에 어느순간 어색하게 경계를 만든 본인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말이다. 그런 내용들이 책에 진솔성을 더해주어서 좋았다.

결국 차별이란건 대놓고 할 수도 있지만 무의식 속에 숨어서 사람들을 지배할 때도 많지 않나, '먼지차별(사소하고 미미해보이지만 대상자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되고 차별이 되는 말과 행동)'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가는 사회 속 내가 쓰는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인권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회는 주류가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 언젠가 나나 주변 사람들이 소수로써, 비주류로써 겪게 될 인권침해는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 그 자체로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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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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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가 많다. 속물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사람이 생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 돈이기에 '돈'과 '심리학'의 관계는 굉장히 밀접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책제목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고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과연 종이쪼가리 돈이 우리의 심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삶에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만들 것 같은 책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물질만능주의'가 떠오르기도 하고, 부정적인 의미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책에서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 자주다룬다.

왜 물질을 좋아하면 부정적으로 평가할까?

2009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반 보벤과 캠벨 그리고 코넬대학교의 길로비치는 이와 같은 주제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 중 절반에게는 물건(예를 들면 옷이나 가방, 차 등) 구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지인을 떠올리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경험 상품(예를 들면 패키지 여행, 영화, 놀이공원 등) 구매하기를 좋아하는 지인을 떠올리도록 했다. 그런 다음 각자 떠올린 지인들의 성격에 대해 말해 보라고 했다. 그 결과 물건 사는 것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좀 더 이기적이고 별로 친하지도 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은 '경험'을 좋아하는 이들을 유머러스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지혜롭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질'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유행을 좇고, 자기중심적이며, 늘 불안해 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물질을 좋아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라......, 재밌는 편견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사람이 가진 시야가 굉장히 좁구나를 깨닫게 된다.

많은 사람이 돈과 관련된 결정은 신중하면서 ,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물질을 좋아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편견이 왠지 위선적으로 느껴졌다.

목차

1장 돈과 심리,

2장 돈과 사회생활

3장 돈과 소비생활

4장 돈과 가정생활

5장 돈과 도덕적 평판

그리고 목차의 경우 위와 같이 5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돈'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관계에 어떻게 적용되며, 소비자로써 사용할 때 어떤 소비자 심리를 사용하고, 어떻게 제공하는 상대방에게 당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이 나와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신뢰성을 위해 수많은 연구들이 나온 듯 한데 그 중에서도 '빈부격차가 큰 곳에서 섹시 어필 현상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연구결과는 신선하기도 했지만 , 뭔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해석이지 않았나 싶다.

2018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오토 교수 등은 연구를 통해 여성들은 구직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즉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성을 만나기 어려울 때 그들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쟁에서 실패한 여성들은 남은 남성 중에서 그나마 나은 사람을 고를 수밖에 없게 된다

일반화시켜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그저 한 연구 결과에 알려주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 그 연구에 대한 설명에 있어 자세함이 부족해서 약간 갸우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 저자분이 오랜 기간 돈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하신 만큼 전반적으로 '돈의 주인'인 나 자신이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현실적으로 인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 듯 싶다.

부자가 된건 아니지만,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지혜로운 것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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