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찾아낸 행복의 조건
조너선 라우시 지음, 김고명 옮김 / 부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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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이 떠오른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수행해야 하는 발달과제를 8가지로 나눈 이론인데 50세 정도면 중년과 노년 사이로써 특히 중년의 발달과제, '생산성 대 침체성'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데.. 이 부분을 떠올려 보며 읽어 본다..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찾아낸 행복의 조건' 이라는 부제를 역시 묵상해보며 약 20년 뒤 나에게 찾아올 나의 50대를 어떻게 맞이할까? 라는 질문도 던져본다

아직 30대면 한창 청춘이고 젊은 나이지만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왠지 '나이 듦'에 대한 느낌은 부정적일 때가 많은 데 이번에 이런 나의 편견을 내려놓는 것을 연습해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찾아낸 행복의 조건'

부제에서 눈에 띄는 '행복'이라는 말.. 왠지 '나이 듦'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는 나의 부정적인 마음...내 마음이 부정적인 거겠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자존감'과 큰 연관이 있는데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데 '나이 듦'의 이미지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강한 나..(아무래도 성취감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이 뭍어난 것일까?)

참 서론이 길었지만 이래저래 다양한 생각을 해보며 읽어내려가는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첫장부터 토마스 콜의 <인생여로>라는 예쁜 그림이 펼쳐진다.


∩이 아니라 ∪라고?

인간 발달과 인생 만족도에 대한 우리의 일반 통념은 ∩ 모양에 가깝다. 청춘은 인생의 절정이고, 중년은 위기의 시간이며, 노년은 심신이 모두 쇠퇴하는 황혼기라고 여긴다. 하지만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학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놀랍게도 사람들의 실제 인생 만족도는 그와 정반대인 "∪자" 패턴을 보인다. 40대에 최저점을 찍고 반등해 나이 들수록, 특히 50이후부터 오히려 행복도가 더 커지는 것이다. 우리의 막연한 예측과 실제 현실 사이에 엄청난 오차를 보이는 이 "행복 곡선"의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표지 내용소개

이것이 인간의 인생 여로다. 삶은 행복으로 시작해 행복으로 끝나지만 두 행복은 성질이 전혀 다르다. 처음이 환희와 열기로 들뜬 행복이라면 나중은 고요와 내려놓음이 특징인 행복이다. 청년과 노인 모두 희망 어린 환영을 본다. 그러나 청년은 천공의 성을 보는 반면, 노인은 손짓하는 천사를 본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년의 눈에 보이는 건 온통 험악한 암벽과 사나운 물살뿐이다.

29-30P

많은 사람들이 외치는 '중년의 위기', 책에서는 말한다..'위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고 건전한 "전환"의 과정이며 이는 노년기에 조금 더 삶의 행복을 바라볼 수 있기 위해 준비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행복 곡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행복이 합리적이지 않고 예측 불가능하며 반드시 우리의 객관적 상황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 두면 좋다

50P

중년의 위기에 하강하기 시작하는 '행복곡선', 일반화 시킬 수 없지만 대략적으로 나오는 행복에 민감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해가며 보여지는 다양한 연구들.... 그를 통해 조금 더 '인간의 행복'에 대해 깊게 이해해 볼 수 있는 서평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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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가 되는 법 - 세종 대왕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세상을 바꾼 발명가들을 만나다
로버트 윈스턴 지음, 제사미 호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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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 속 드러나는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화려한 색채로 소개하는 어린이 책, '발명가가 되는 법'

어린이는 아니지만 흥미롭게 읽어 내려가 진다.. 왠지 어른이 될수록 무심해 지는 듯한 '주변에 대한 관심'을 생각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주변에 대한 관찰'이 진화되어 '발명'까지 이루어내는 '발명가'들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그와 함께 이미 발명된 기계와 모든 것들의 결과를 아무생각없이 바라보았던 나에게 그 '발명'이 역사 속에 주었던 선한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독서였다.

"케테는 이후 오랫동안 연구에 매달렸고, 결국 그런 낙하산을 개발했어. 1915년 자신이 만든 낙하산으로 특허를 받았지. 이 사실을 알게 된 독일군은 제1차 세계 대전에 사용할 낙하산 7,000개를 주문했어.
전쟁 당시 하늘에서 정찰 임무를 맡은 사람들은 열기구에 케테가 발명한 낙하산을 넣어 두었다가 열기구가 터질 경우 이것들을 이용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지. 케테는 발명품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공을 인정받아 1917년 나라에서 훈장을 받았어.
19P"

예를 들어 안전한 낙하산을 발명한 곡예사 케테 파울루스(1868~1935),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 귀여운 어린이들이 이를 통해 선한 영향을 끼치는 발명가를 꿈꾼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또한 무선통신 기술의 원리를 발명한 배우 '헤디 라마르(1914~2000)'의 이야기는 왠지 아이들에게 어떤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가 발명가도 될 수 있구나!'라는 느낌표는 아이들에게 자신감도 함께 심어줄 것 같아 마음에 드는 '발명가' 선정이었다.

​더불어 먼 과거 여성의 인권이나 지위가 낮았던 시기의 여성 발명가들의 이야기는 '양성평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고 어린이들과 많은 토론거리들을 제공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마리는 폴란드의 한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 여성은 과학 분야의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없었어. 대신 이동 대학이라는 한 단체에서 몰래 공부를 했지
39P"

방사성 원소를 발견하고 '노벨 화학상과 물리학상을 둘다 수상한 유일한 사람 마리 퀴리(1867~1934) 등등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은 깨닫게 될 것 같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첨단과학'이 수많은 발명가들의 노력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것을 말이다.

#서평단 #책과함께 #책과함께어린이 #어린이책추천 #책책책을읽읍시다 #발명가가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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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었던 별을 따라 걸어가면
양송이타파스 지음 / 달꽃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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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은 삭막하면서 철학적이다. 예전에 이 길을 걷는 친구가 인스타에 올린 장문의 글을 보고 있으면.. 그리고 그 긴 여정을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한 여행'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무언가를 찾으러 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신앙인부터 비 신앙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도전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말이다..

​그 길이 만만치 않아 보이기도 하며 내 주변에 '디지털'로 가득한 세상에 '아날로그'적으로 고통을 수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알고 있는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 '순례자들은 순례길을 통해 뭐를 얻고 싶은걸까?'라고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읽어내려가게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이야기 '어제 세었던 별을 따라 걸어가면'

​왠지 이 제목을 묵상하다 보면 읽으면서 기억나는 몇가지 구절들이 있다..

"내가 걷는 길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길이다. 어제도, 지난달에도, 지난해, 10년 전, 100년 전, 한참 더 과거에도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다. 그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걸었을까. 오늘의 내가 걷는 길은 내일의 다른 사람들이 걷는 길이 된다. 순례길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있는 길이다
45P"

"누군가의 신발이 놓인 표지석을 지나 걷다 보니 갈림길이 나왔다. GPS 상으로는 오른쪽 길이 맞는 길이었다. 하지만 화살표가 따로 없어서 자칫하면 다른 순례자들도 길을 헤맬 수 있을 것 같아 바닥에 화살표를 그려놓았다. 지금껏 내가 도움받았던 수많은 화살표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금방 사라질 흙 위에 임시로 그린 화살표일 뿐인데도 내심 뿌듯했다. 나도 정말 순레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54P"

'순례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떠난 여행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시간에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 서로 직접적인 만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신기하게 어떤 것을 공유한다.

"오늘의 식사는 어제의 순례자가 기부한 음식과 돈으로 만든 식사였고, 오늘의 순례자는 내일의 순례자를 위해 기부를 하고 떠나는 것이 이곳의 전통이었다. 나 역시 어제의 순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일의 순례자를 위한 기부를 했다.
90P"

'어제 세었던 별을 따라 걸어가면', 읽기 전에는 단순하게 '감상적인 제목이구나' 싶지만 읽고나면 이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산티아고 순례길'을 앞서 간 과거 사람이 현재와 미래 이 길을 나설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 영향을 주는 그 길은 '연결의 유대감'을 깊게 만드는 듯 싶다.

​서로가 다른 이유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하겠지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람들이 그 길을 방문할지는 전혀 모르지만 그 여행길에서 '인생의 의미'든 '어떤 힐링'이든 삶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로의 행운을 기원해 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의 또다른 매력... 참 다양한 낯선사람들과 교류한다는 것. 서로 그 길을 가는 이유 등 다양한 것에 대해 나누며 '대화'를 통해 더욱 성숙한 생각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어제 Wok. 뷔페를 같이 간 한국인 중에 목사님이 계셨는데, 어쩌다 보니 아침에 약 2시간 가량을 같이 걷게 되었다. 산티아고에 온 이유에 대해서 얼버무린 걸 눈치채셨기 때문일까, 너무 정중하게 산티아고에 어떻게 오게 되었냐고 다시 한번 물어보셨다. 혹시 말하기 어려운 이유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저 승은 씨가 왜 순례길을 선택했는지 궁금해서 그런 거라고 하셨다. 잠시 고민한 후 가장 최근의 일부터 하나씩 말씀드리게 되었다. 나조차도 정리가 잘 안 된 이야기를 목사님께 말씀드리면서 하나씩 정리할 수 있었다. 퇴사하게 된 계기부터 그전에 다녔던 회사 이야기, 원하는 분야로 직업을 갖게 된 계기, 대학 얘기, 수능 얘기, 학창시절 얘기
그렇게 10km 가량을 함께 걸으며 두서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너무 재밌어서 이야기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
107P"

두서없어도 괜찮다..오히려 일상에서는 접점이 전혀 없는 사람이기에 더욱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쉬울 것 같다.. 그와 함께 말로 한번 내뱉어 보면 '혼돈'상태인 머리 속이 한차례 정리되기 좋지 않은가..

#달꽃 #서평 #산티아고순레길 #여행책추천 #산티아고 #어제세었던별을따라걸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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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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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밋밋해보이는 잔잔한 색감의 표지에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라는 감성적인 제목은 여행에세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행에세이'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귀엽고 앳된 젊은 손녀가 여행과 함께 '두번째 엄마'인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해내는 편지..
​'할머니와 손녀의 여행' 어떨 것 같은가?
​'세대차이'로 인해 크게 다투지 않을까,, 주변에서 몇년 동안의 추억을 쌓은 친한친구도 여행하나로 관계가 틀어지는 것도 보았는데..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살아온 세대가 다른데 "과연 '문제'가 없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읽어보면서 느껴지는 그 '세대차이'의 문제들......,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와 손녀'의 사이에 마음껏 드러나지만 그만큼 유쾌하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 보인다.

"토론토는 참 삭막한 곳이었다
숙소로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선 어떤 승객이 자신의 옆자리에 않은 할머니를 보더니 대놓고 인상을 찌푸리며 무어라 지껄여대는 일도 있었는데, 그건 참 기가 막힌 일이었다. 내겐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눈물 나게 소중한 사람인데 고작 피부색 하나 때문에 그따위 태도에 직면해야 하나, 이미 한바탕 눈물을 쏟은 이후였기에 나는 더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내 동생도 마찬가지였는지, 정작 본인의 일이었다면 별 시답잖은 사람 다보겠다며 무시하고 넘어갔을 그 애도 할머니와 자리를 바꾸고선 그를 붙들고 마구 싸워대기 시작했다. 46P"

낯선 여행지에서 내 소중한 사람이 받는 모멸감.. 서로 사소한 것으로 싸울때는 싸우는 가족이자 조손관계이지만 다른사람이 가족을 깎아내리는 것을 경험한다면 '가족은 건들지 마라'는 그 깊은 말에 동감하게 된다.
​그만큼 그 상대방의 자존감과 자존심, 인격을 지켜주고 싶을 만큼 소중한 존재.
​무엇보다 저자는 어릴 적 엄마의 죽음으로 '가족의 상실'을 너무 일찍 겪어보았다.. 그러기에 지금 자신의 주변에 생명과 사랑을 내뿜어내는 '할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절절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 마음이 독자인 나에게까지 찐하게 다가온다.

더불어 저자가 할머니와 여행을 다니며 만나는 '새로운 할머니의 모습'을 읽고 있노라면 나는 얼마나 내 가족들을 알기 위해 노력했나? 질문을 던지게 된다.

"생각해보면 할머니의 취향을 제대로 알고자 노력한 적이 없었다. 할머니가 찬 음식을 싫어하고 고기보다는 야채나 과일을 선호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십여 년을 함께 살아오며 그 정도도 모른다면 정말 너무한 일이지 않나. 나는 딱 너무하지 않을 정도로만 할머니에 대해 알고 있었다.
187P"

그와 함께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행'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사람에게 이런 느낌을 줄까? 라는 느낌에서 말이다.. 그저 일상 속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가족과 친구를 만나면서 '여행'에서는 왜 함께 가는 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더욱 많은 것을 알게 될까?
나 같은 경우도 친구와 여행을 가면서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다.. 아 이 친구가 회를 좋아하지 않는구나..이것을 좋아하는 구나 등등......,
여행이란 것이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시간에 설렘이라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기에 주변의 사람들에게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게 되기에 그런 것이겠지?
참 일상이런 것도 그런 노력의 연속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주 함께 놀러 다녀야겠다. 자주 대화를 나누어야겠다. 자주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 더 많이 , 더 자주 손을 잡고 다녀야겠다. 그 미래를 깨달은 후부턴 현실에 더욱 충실해졌다. 미래를 어느 정도 예상하니 현실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의 어느 날 얼기설기 이어붙인 후회의 기억들만을 끌어다 덮고 밤을 지새우게 되기 전에, 그것을 더욱 아프지 않게 기워낼 수 있을 행복한 기억을 소복이 모아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59P"

얼마남지 않은 할머니의 미래를 생각하며 그 관계에 대해 묵상하는 글을 읽으니, 나는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엄마와 많은 대화를 하며 많은 추억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모르는 엄마를 알기위해 노력하며,, 그 또한 내 소중한 사람에게로의 여행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말이다.(어짜피 코로나이기 때문에...)
#책추천 #여행에세이 #달꽃 #안녕미워했던나의두번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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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히스토리 -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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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레이와 프리셰파가 발로 찬 것은 흑연 조각과 방사능 연료였다. 이 물질들은 사방으로 방사능을 뿜어댔다. 방사능 측정 장비나 보호 장비를 갖추지 못한 소방관들이 먼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이들은 일상적인 화재를 진압하고 연기가 가득한 방이나 건물로 뛰어드는 훈련만 받았었다. 소방서가 발전소 바로 옆에 있었지만 아무도 이들에게 방사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138P 2부 지옥불)'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폭팔하고 난 뒤, 소방관들의 이야기... 그들은 그져 자신의 업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체르노빌 히스토리>, 체르노빌 원전 사고 생존자인 '세르히 플로히'라는 분께서 쓰신 논픽션이다..

사실 처음부분, '공산당대회','체르노빌로 가는 길','원자력 발전소' 이렇게 3장으로 이루어진 1부 '약쑥'은 나에게 어려웠다. 수많은 정치인들의 이름이 나오고 원전사고 일어나기 전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몰입하기 시작했던 부분은 바로 이 글의 처음에 소개한 2부.. 원전이 터지고 나서 소방관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왠지 1부는 원전사고의 배경을 말하며 그 정치인들과 정치적인 것을 이야기하며 그 부실함으로 인한 결과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후부터 설명하는 듯한 느낌인데.. 그게 너무 처참했다..

대중매체, 혹은 유튜브에서 많이 보았던 '방사능피복'의 무서움... 그 당시 소방관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그 '지옥불'에 뛰어 들어갔다는 내용이 왠지 모르게 소름돋았다..

소름돋는 것을 넘어서 가슴 아픈 것은 그 소방관들의 가족이야기였다.. 임신한 아내, 아들 등.... 소방관 개인의 건강을 넘어서 가족들의 삶까지 송두리채 파괴해버린 '체르노빌 원전 사고'

"류드밀라는 절망했다. 그녀는 아는 의사를 발견했다. "나는 앰뷸런스에서 나오는 그녀의 흰 가운을 붙잡고 말했다. '나 좀 들어가게 해주세요!""그럴 수 없어요. 그의 상태가 좋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그래요." 류드밀라는 애원했고 의사는 결국 허락했다. "그의 몸이 온통 부어오르고 눈이 튀어나와 있었다"라고 류드밀라는 회상했다. 그녀는 바실의 눈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류드밀라는 남편에게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냐고 물었다. "여기서 나가, 빨리 가! 당신은 아기를 가지고 있잖아!" 그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나가! 아기를 구해야지!(148P 2부 지옥불)"

그 사고를 접한 평범한 사람들부터 그 사고와 연관된 정치인들, 관리자 들의 이야기까지 저자분은 '논픽션' 장르로써 현실적으로 정리해나가며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이라는 부제를 거신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그리고 왠지 오늘날 재난이라고 불리는 '코로나 사태',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에서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내 머리 속에 떠오른다..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45


호기심에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대한 기사도 찾아보게 되는데 그와 함께 추가적으로 국내 원자력 발전소도 검색해보게 된다..어떤 부주의 몇 개가 만약 불운을 만나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참 만약이라는 가정일뿐인데도 무겁고 무섭고 상상하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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