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는 그져 사람 감정 중 '기쁨'이 제일 좋아보이고 표현하기도 쉬워보인다..
하지만 삶이 진행할수록 선명해지는 '슬픔'들은 그러기에 더욱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모르겠고 인생에서 퇴장해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 때가 많다.. 하지만 슬픔이 주는 '숙성'이 있고.. 이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더욱 강한 결속을 만들어내고 '과거에 내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 그리고 오늘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묵상하게 된다.
'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아버지의 임종에 대해 느낀점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간간히 일상에 대한 에세이들이 불쑥 튀어나와 분위기전환을 하기도 한다.
따뜻한 감성이 곳곳 뭍어난 저자의 글이 '나는 어떤사람인가' 반문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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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에 대해 무감각할 때가 많은 내가 인상깊게 보았던 구절.. 인생에 있어 내면에 파도처럼,, 때론 폭풍우처럼 찾아오는 내 감정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나만의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좋다. 잘난 삶이 아니라도 괜찮다. 삶을 잘 대해주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다가온 이에게 마음을 주어 보내려 한다. 무엇보다 내게 다정한 사람이 되려 한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수많은 것들을 하며 정신없이 살고 있는 요즘.. 내가 추구하는 건 '잘난 삶'인걸까? 라는 질문.. 하지만 이 에세이는 내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너가 어떤 결점을 가지고 있든 그저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거면 충분하지 않니..'라고 말이다.
안그래도 다른사람을 의식하며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볼 때.. 다른사람이 나의 어떤 단점들을 볼까 전전긍긍하지 말고 그져 내가 나의 단점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그런 나임에도 사랑하는 것'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저자의 메시지였다.
왠지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좋은 말들을 선물로 주고 싶다면 읽기 좋은 책
'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참 다보고 나니 왠지 표지의 민트색이 더 따뜻하게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