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걷어차기 - 앞선 나라는 따라잡고 뒤쫓는 나라는 따돌리던 선진국 경제 발전 신화 속에 감춰진 은밀한 역사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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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평단 모집글을 봤을 때 책제목이 인상깊었다. '사다리 걷어차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다리 걷어차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내가 던진 질문의 답은 부제에서도 어렴풋이 드러난다.

'앞선 나라는 따라잡고 뒤쫓는 나라는 따돌리던 선진국 경제 발전 신화 속에 감춰진 은밀한 역사'

결국 자신들만 맛있는 파이를 먹으려고 독점하는 욕심쟁이처럼 자신들이 좋은 사다리를 타고 뒤따라 오는 사람들이 보이면 걷어차버리는 행태를 말하는 듯 싶다. 그것을 국가 간 관계에 적용을 시킨 것이겠지?

국제정세에 대한 지식은 어둡지만 서도 가끔씩 접하는 신문뉴스 안에서는 나라 간 벌어지는 빈부격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제 3세계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왠지 이 책의 내용이 눈에 선하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가 영구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2000년대 초에 나왔다고 하기에 요즘세대를 반영할 수 있을까? 싶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역사속에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교훈을 찾을 수 있다는 말처럼 책 속에서 벌어지는 세계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숙제들이 있다.

그리고 흐릿하게 알고있기에 몰랐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배경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미국대통령 링컨의 행보, 단순히 노예해방에 애썼던 평화주의 대통령으로만 바라봤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그는 늘 변함없이 노예 제도에 반대했지만, 그렇다고 강하게 노예제 폐지를 옹호하지도 않았다. 링컨은 흑인이 인종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했고, 그들에게 선거권을 주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이런 사실들을 고려할 때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남부는 노예 제도보다 관세에 대해 더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사실 남북전쟁 초기에 링컨은 연방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남부 주들의 노예 제도를 인정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1862년 가을 노예해방법을 제정한 것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이었지 도덕적 확신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었다.

이를 통해 링컨의 정치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단편적인 것만 보는 나의 시선에 획기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더불어 조사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알게 된 사실은 링컨대통령은 노예해방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이 소유한 노예를 자신이 암살당할 때까지 해방시키지 않은 이중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음...놀랍군..

역시 책을 통해 알게되는 이런 신기한 사실들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지만, 국가들이 자신들의 자본과 인력을 지키기 위해 법을 제정하고 또는 그 법을 피해가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과정들을 보면 왠지 남의 싸움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기술 선도 국가 중 하나였던 17세기까지도 자국의 기술을 외국인이 획득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기술력의 우위를 계속 잃어 가면서 기업과 정부의 태도가 모두 변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1751년에 네덜란드 정부는 기계류 수출과 숙련 기술자들의 이민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불행하게도 이 법은 영국의 법에 비해 효과적이지 못해 숙련 기술자와 기계류 유출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사다리 걷어차기 135P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임진왜란 때 일본에게 한국의 도공들을 빼앗겼던 우리나라의 가슴아픈 역사가 떠오르기도 한다. 참 어느나라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귀한 자본들을 잘 관리하고 다른나라에 불법적으로 빼앗기지 않기위해 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힘든 코로나시대를 생각할 때 나라들이 서로의 자본과 기술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자신 고유한 것을 지킬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하니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하면서 알아갈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자주 나오는 주요 키워드 "자유무역과 신자유주의",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학창시절 접했던 경제, 사회과목에서만 접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결국 나는 세계화시대에 세계시민이다. 빠르게 발전되고 진화된 통신으로 인해 한국과 반대편의 사람과 어플로 대화할 수 있는 시대이다. 다른 나라간 무역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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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지음,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김현수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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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가을 날씨 나에게 힐링을 주며 자연이 주는 교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한권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무처럼 살아간다."

제목부터 나무에 대한 예찬을 느낄 수 있는 책 제목이다. 주변에서 이산화탄소를 잡아먹고 산소를 내뿜으며 소중한 우리의 숨통(?)을 지켜주는 소중한 나무.

그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비단 산소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 역시 포함된다고 말하는 듯하는 부제가 눈에 띈다.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가는 나무의 지혜'

우리의 삶이 흔들리며 그 고난을 버티며 살아가는 것을 생각할 때 나무 역시 나무 나름대로의 고충과 어려움이 있고 그것을 헤쳐나가는 지혜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말 못하는 생명체라지만 자연속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그들(나무)의 노력 안에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지혜 역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감을 품고 읽게 된 책은 마침 집안일로 멀리 드라이브를 가게 된 날 긴 드라이브 시간동안 뒷자리에 앉아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에 좋았다.

2시간 반정도 걸리는 여행길은 한번 집중하면 어렵지 않고 가벼운 책 한권 정도는 완독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나에게 단순한 쉼이 아닌 삶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깊이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나무처럼 살아간다' 책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들.

'맹글로브'를 통해 나타낸 '미래내다보기'라는 주제와 '세브 블뢰'를 통해 나타낸 '바꿀 수 없는 것들로 고민하지 말 것' 이라는 주제였다. 나무에 대한 특징을 살려 그려낸 일러스트와 함께 실린 이 두가지 주제는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여유가 넘치는 나무들이 나에게 인생의 선배(?)로써 좋은 조언을 해주는 기분이었다. 힘든 일 앞에서 용기를 내라고 위로하는 느낌에 따뜻한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애니 데이비드슨 일러스트레이터 분께서 그림으로 표현하신 나무들을 보니 이름만 있었다면 갸우뚱했을 텐데 생동감 있는 나무 일러스트를 보며 내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 나무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독서의 매력을 더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오크나무','너도밤나무','세퀘이아' 등 이름만 많이 들어봐 머리속으로 어떤 나무인지 구체화시키기 어려운 나무부터 '은백양','잎갈나무','낙우송' 등 왠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접한 듯 했지만 이름을 몰랐던 나무들까지 일러스트와 이름을 연결시켜가며 읽어내려가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표지 역시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닮아 마음에 든다. 무리해서 꾸미지 않고 누드로 표현된 책묶음은 처음에는 '뭐지, 내가 실수로 떼어버렸나?'라는 의심을 가졌지만 검색해서 확인해보니 원래 이렇게 묶여져 있다. 왠지 예전에 조상들이 쓰던 한지책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 책 나름의 특색이 된 것 같은 겉포장에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잠시 들른 이천 설봉공원에서 마주친 '세퀘이아', 나무에 대한 책을 읽고 마주치니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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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감정 능력 만들기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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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왠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이 나와 있다.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내비쳐도 그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며 적당히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는 선에서 건강하게 이야기하는 소통능력이 좋은 듯 싶다.

부럽기도 하고, 왠지 내가 가질 수 없는 능력인가? 싶은 질문을 던지다가도 이런 책을 만나게 되면 왠지 노력하고 싶어진다.

결국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고 그로 인한 감정소모로 내 자존감은 많이 괴로워하지만, 내 자존감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말이나 글에서 나오는 힘이 칼보다 강하다고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가, 그만큼 내면에 큰 변화를 주기에 내가 불안한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고 한들, 결국 내가 그 환경에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런 좋은 글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의미에서 받은 가제본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가 굉장히 반가웠다.


밋밋함을 풍기는 하얀 표지이지만 내용은 알차서 좋다. 무엇보다 전미경 저자분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도 가득 담긴 작품처럼 느껴지는데 저자가 아버지에게서 좋은 심리적 유산을 받은 듯한 느낌을 풍긴다.

아버지는 사회적 지위도, 큰 재산도 없는 분이지만 세상에 중요한 인간적 가치가 있음을 자식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움직이게 하고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아버지의 능력에 대해서 궁금해졌습니다. 왜 아버지는 늘 당당하시지? 어떻게 만사 행복하실 수 있지? 당신보다 주변사람을 챙기면서도 어쩜 저리 좋아하시지? 왜 저리 죽음에 초연하시지? 그런 생각을 이 책을 쓰는 내내 했습니다

가제본 8-9P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담은 저자의 글을 보니 말이다. 그리고 저자의 아버지께서는 왠지 마음이 좋은 의미로 단단하신 분처럼 느껴지신다.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지키실 수 있는 힘을 가진 분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마음의 여유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것은 결국 '감정관리'인데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서 심도있게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이 책은 직장생활 내 관계의 어려움의 극을 달리고 있는 나에게 1차적 감정과 2차적 감정이라는 개념을 통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데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감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깔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정서지능은 '감정을 감추고 통제하는 능력'이 아니라 '감정을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그 1단계가 바로 정서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말은 부드럽게 해도, 이마에 주름이 가 있네. 뭔가 고민이 되거나 화가 났나 보다.' 이렇게 타인의 표정, 몸짓, 행동, 언어, 상황적 맥락을 고려해서 타인의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엄마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진짜 화가 많이 났나 보다. 잘못했다가는 크게 혼나겠다. 얼른 내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숙제해야겠다"

이렇게 타인의 정서를 인식한다는 건 타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내 행동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가제본 160-161P

안그래도 사회생활을 오래했지만 서도 눈치가 없는 나에게 무엇이 문제인가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눈치가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내 성향이기도 하지만 사람관계에 있어서 어느정도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는 감을 곤두세우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나? 무작정 긴장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위의 글에 나오는 팁(?)을 되세기며 노력하다보면 키워지는 눈치는 타인에 대한 배려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곱씹으면서 반추하며 나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일은 하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계속되는 반추는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오며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니 말이다. 참 이 책 말고도 다른 책에서도 접했던 조언이라 기억에 남는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마음이 중요한데 집요한 반추는 과거에 머물게 만든다고 한다.

적당히 내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연습을 하되 너무 무리하지 말고 내 자신을 사랑하자.

참 말은 간단하게 내뱉어지는데 이게 무의식에 자리잡을 때까지는 수많은 과정과 나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마음대로 안되는 감정조절에 있어서도 내가 어떤 세계관을 형성해 나갈 것인가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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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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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나에게 필요한 책처럼 느껴졌다. 최근 읽었던 고전을 떠올려보자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정해진 기간에 읽어야 하는 바쁜 와중에 접한 고전은 과연 내가 고전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고 있는지 되돌아 생각해보게 만든다.

하지만 어떻게든 읽었다면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좋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이 책을 손에 든다. 확실히 고전을 많이 읽은 사람은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고 하지 않나, 하지만 나에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조차 어렵게 느껴졌었다.

뭔가 인간에 대한 깊은 감정이 드러나면서도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오시안의 노래>라는 문학, 역시 읽어내려갈 때 살짝 나에게는 고역이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결말을 알고있는 나에게는 서평단으로써 읽어야 하는 의무감은 책읽기를 무겁게 만들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 외에도 이 책, 고전읽기 독서법에서 소개하는 책들을 보면 어릴적 읽어야 할 도서로 초등학교 당시 학교에서 '독서골든벨'을 진행했을 때 범위에 들었던 책들도 나와서 반갑기도 하다. 예를 들면 어린왕자, 갈매기의 꿈 등....참 고전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논어 정도만 떠올랐는데 더불어 순수함이 깃든 작품들도 많이 나와서 특히 더 반가웠다. 특히 어린왕자, 어릴적 아무생각없이 읽었지만 삶의 여러가지(어른의 편견, 관계의 길들임이라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매력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깨닫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어린왕자 이야기 '저마다의 별을 찾아서'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더욱 생텍쥐베리 작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고전 읽기 독서법'에서는 다양한 책들을 서로 연결시켜 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고전인물인 소크라테스와 논어의 공자에 대해 비교하기도 하고, 소설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꺼내며 어린왕자의 생각을 저자의 다른 작품<야간비행>을 통해 이해하는 등 감상의 폭을 넓혀간다

이는 나에게 있어 두가지를 주는 기분이다.

첫번째는 고전에 대한 흥미, '아..이부분이 서로 연결된다고,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네 한번 읽어볼까?'라는 마음. 그리고 그렇게 생긴 흥미는 고전이 삶과, 내 주변의 인간관계와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재밌겠구나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두번째는 읽어본 작품에서는 '아, 이래서 작가가 그렇게 표현했구나!'라는 깨달음? 예를 들어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가 저자의 삶에서 파혼했던 아내를 뜻할 수도 있다는 해석과 그로 인해 어린왕자로 풀어가는 사랑에 대한 해석은 주변에서 봐왔던 연인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어린 왕자는 꽃에게 호감이 있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의심을 합니다. 꽃의 말만 듣고 있으면 진실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장미꽃의 의미 없는 한마디 말에도 상처를 받기 시작하죠. 장미와 어린 왕자의 모습을 보면 마치 처음 연애할 때 모습 같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지 못해 사소한 말에 상처받고 의심하는 그런 모습 말이죠.

고전읽기 독서법 125P

그리고 내가 가진 고전의 이미지의 대표인 '논어', 고등학교 한문시간에 몇번 접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자노트에 빼곡히 적어갔던 필사의 기억들.. 그리고 오랜만에 고전 읽기 독서법에서 접한 논어는 왠지 직장생활을 떠오르게 만든다. 특히 [과즉물탄개: 허물이 있거든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라]를 보니 말이다. 아무래도 자존심 많고 겁이 많은 내가 직장생활에서 허물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고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논어의 가르침이 직장생활에서 세겨야 할 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아이들과 고전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설명도 하시면서 상황에 맞게 추천하시는 책들도 있기에 부모님이 읽고 아이들과 나눠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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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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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책을 펼친 순간 내 마음을 제대로 들킨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괜찮은 척했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괜찮은 척했습니다

혼자가 될까 봐 괜찮은 척했습니다

슬픔을 받아들이기 싫어 괜찮은 척했습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 할 것 같아 괜찮은 척했습니다

마음을 기댈 곳 없는 사람은 자주 괜찮은 척합니다.

자신이 넘어졌을 때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괜찮은 척합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가장 힘들 게 할 때도 있습니다

생각을 잘 쉬지 못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늘 노력합니다.

위의 글에서 나오는 늘 노력한다는 것, 겉으로 듣기에 좋은 말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 얽메여 있는 것이라면 결국 나 자신에게는 독이 될 때가 많다.

내 자신의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어릴적 철없이 공부에 소홀하고 계획없이 살아갔었다. 그러다 만난 어른이란 존재는 나에게 많은 책임감을 강요하는 것 같았다. 첫째여서 더욱 그랬고, 철없는 상태에서 만난 사회생활은 나를 버겁게 만들었고, 하지만 그래도 힘들어도 괜찮은 척했다.. 일단은 살아가야 하니까.. 내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은 결국 내 자신 뿐이지 않나?

참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은 내 감정을 소홀하게 만들고 나를 챙기지 못하게 만든다.

그럴 때 제목부터 나에게 위안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첫페이지부터 나에게 따뜻한 편지를 건내는 책이다.

그리고 간혹 흠칫하고 찔리기도 한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이란 글을 읽으니 저자가 언제 나를 관찰했대? 라는 유머스러운 생각까지 든다. 이 글에서는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에 대해서 '사람들을 너무 챙기거나 너무 안챙긴다. 인간관계에 중간이 없고 눈치를 많이 보며 상황에 맞도록 행동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실제로 나를 생각해보면 어느순간 처음에는 좋게 봤다가 극단적으로 상대방이 힘들게 할 때는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내 자신이 떠오르기도 한다. 내가 하는 행동들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스스로 감정소모를 많이 하게 만들어버린다.. 결국 내 자신이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스스로 힘들게 만드는 케이스이다.

그런 나의 시선을 눈치 챈 저자는 마지막에 그래도 좋은 말을 건내준다. '당신은 좋은사람이다.'라고

그래 결국 내가 가진 부정적인 시선은 나를 힘들게 만들지만서도 나의 가치는 존귀하고 변할 수 있다. 나 자신은 현실에만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앞으로 미래에 변할 수 있는 입체적인 사람이니까.. 지금 내 자신이 인간관계를 어려워한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자라고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요즘 나를 힘들게 만드는 사회생활..내 역량이 부족한건가? 내가 내 일에는 책임지고 싶은데 내가 내세울 힘은 너무 없는 것 같아 힘들다.. 그런 나에게 또 위로를 건낸다.. 사람이 너무 힘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최대한 힘을 빼고 최소한 할 수 있는 일만 하다 보면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말이다..


누구나 건낼 수 있는 위로의 말 같지만 감성넘치는 일러스트와 함께 책으로 나 혼자만의 시간에 읽어보니 그 분위기가 주는 힘이 크다..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자녀에게 건내는 듯한 메시지로 나오는 말들은 저자가 읽는 독자에게 거는 따스함이 배로 느껴진다.

참 요즘 회사 내에서 요구하는 책임감이 큰 짐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돈을 받고 일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거긴한데 그 부분만 때어놓고 보면 어느순간 내 마음에 돌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 답답한 느낌..

하지만 월요일 퇴근 후 마주한 이 책은 잠시 나에게 숨돌릴 틈을 주는 느낌이다..

한가득 채워진 응원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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