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왠지 나에게 필요한 책처럼 느껴졌다. 최근 읽었던 고전을 떠올려보자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정해진 기간에 읽어야 하는 바쁜 와중에 접한 고전은 과연 내가 고전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고 있는지 되돌아 생각해보게 만든다.

하지만 어떻게든 읽었다면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좋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이 책을 손에 든다. 확실히 고전을 많이 읽은 사람은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고 하지 않나, 하지만 나에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조차 어렵게 느껴졌었다.

뭔가 인간에 대한 깊은 감정이 드러나면서도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오시안의 노래>라는 문학, 역시 읽어내려갈 때 살짝 나에게는 고역이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결말을 알고있는 나에게는 서평단으로써 읽어야 하는 의무감은 책읽기를 무겁게 만들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 외에도 이 책, 고전읽기 독서법에서 소개하는 책들을 보면 어릴적 읽어야 할 도서로 초등학교 당시 학교에서 '독서골든벨'을 진행했을 때 범위에 들었던 책들도 나와서 반갑기도 하다. 예를 들면 어린왕자, 갈매기의 꿈 등....참 고전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논어 정도만 떠올랐는데 더불어 순수함이 깃든 작품들도 많이 나와서 특히 더 반가웠다. 특히 어린왕자, 어릴적 아무생각없이 읽었지만 삶의 여러가지(어른의 편견, 관계의 길들임이라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매력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깨닫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어린왕자 이야기 '저마다의 별을 찾아서'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더욱 생텍쥐베리 작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고전 읽기 독서법'에서는 다양한 책들을 서로 연결시켜 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고전인물인 소크라테스와 논어의 공자에 대해 비교하기도 하고, 소설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꺼내며 어린왕자의 생각을 저자의 다른 작품<야간비행>을 통해 이해하는 등 감상의 폭을 넓혀간다

이는 나에게 있어 두가지를 주는 기분이다.

첫번째는 고전에 대한 흥미, '아..이부분이 서로 연결된다고,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네 한번 읽어볼까?'라는 마음. 그리고 그렇게 생긴 흥미는 고전이 삶과, 내 주변의 인간관계와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재밌겠구나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두번째는 읽어본 작품에서는 '아, 이래서 작가가 그렇게 표현했구나!'라는 깨달음? 예를 들어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가 저자의 삶에서 파혼했던 아내를 뜻할 수도 있다는 해석과 그로 인해 어린왕자로 풀어가는 사랑에 대한 해석은 주변에서 봐왔던 연인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어린 왕자는 꽃에게 호감이 있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의심을 합니다. 꽃의 말만 듣고 있으면 진실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장미꽃의 의미 없는 한마디 말에도 상처를 받기 시작하죠. 장미와 어린 왕자의 모습을 보면 마치 처음 연애할 때 모습 같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지 못해 사소한 말에 상처받고 의심하는 그런 모습 말이죠.

고전읽기 독서법 125P

그리고 내가 가진 고전의 이미지의 대표인 '논어', 고등학교 한문시간에 몇번 접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자노트에 빼곡히 적어갔던 필사의 기억들.. 그리고 오랜만에 고전 읽기 독서법에서 접한 논어는 왠지 직장생활을 떠오르게 만든다. 특히 [과즉물탄개: 허물이 있거든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라]를 보니 말이다. 아무래도 자존심 많고 겁이 많은 내가 직장생활에서 허물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고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논어의 가르침이 직장생활에서 세겨야 할 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아이들과 고전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설명도 하시면서 상황에 맞게 추천하시는 책들도 있기에 부모님이 읽고 아이들과 나눠봐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