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감정 능력 만들기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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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왠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이 나와 있다.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내비쳐도 그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며 적당히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는 선에서 건강하게 이야기하는 소통능력이 좋은 듯 싶다.

부럽기도 하고, 왠지 내가 가질 수 없는 능력인가? 싶은 질문을 던지다가도 이런 책을 만나게 되면 왠지 노력하고 싶어진다.

결국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고 그로 인한 감정소모로 내 자존감은 많이 괴로워하지만, 내 자존감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말이나 글에서 나오는 힘이 칼보다 강하다고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가, 그만큼 내면에 큰 변화를 주기에 내가 불안한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고 한들, 결국 내가 그 환경에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런 좋은 글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의미에서 받은 가제본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가 굉장히 반가웠다.


밋밋함을 풍기는 하얀 표지이지만 내용은 알차서 좋다. 무엇보다 전미경 저자분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도 가득 담긴 작품처럼 느껴지는데 저자가 아버지에게서 좋은 심리적 유산을 받은 듯한 느낌을 풍긴다.

아버지는 사회적 지위도, 큰 재산도 없는 분이지만 세상에 중요한 인간적 가치가 있음을 자식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움직이게 하고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아버지의 능력에 대해서 궁금해졌습니다. 왜 아버지는 늘 당당하시지? 어떻게 만사 행복하실 수 있지? 당신보다 주변사람을 챙기면서도 어쩜 저리 좋아하시지? 왜 저리 죽음에 초연하시지? 그런 생각을 이 책을 쓰는 내내 했습니다

가제본 8-9P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담은 저자의 글을 보니 말이다. 그리고 저자의 아버지께서는 왠지 마음이 좋은 의미로 단단하신 분처럼 느껴지신다.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지키실 수 있는 힘을 가진 분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마음의 여유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것은 결국 '감정관리'인데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서 심도있게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이 책은 직장생활 내 관계의 어려움의 극을 달리고 있는 나에게 1차적 감정과 2차적 감정이라는 개념을 통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데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감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깔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정서지능은 '감정을 감추고 통제하는 능력'이 아니라 '감정을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그 1단계가 바로 정서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말은 부드럽게 해도, 이마에 주름이 가 있네. 뭔가 고민이 되거나 화가 났나 보다.' 이렇게 타인의 표정, 몸짓, 행동, 언어, 상황적 맥락을 고려해서 타인의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엄마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진짜 화가 많이 났나 보다. 잘못했다가는 크게 혼나겠다. 얼른 내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숙제해야겠다"

이렇게 타인의 정서를 인식한다는 건 타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내 행동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가제본 160-161P

안그래도 사회생활을 오래했지만 서도 눈치가 없는 나에게 무엇이 문제인가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눈치가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내 성향이기도 하지만 사람관계에 있어서 어느정도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는 감을 곤두세우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나? 무작정 긴장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위의 글에 나오는 팁(?)을 되세기며 노력하다보면 키워지는 눈치는 타인에 대한 배려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곱씹으면서 반추하며 나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일은 하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계속되는 반추는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오며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니 말이다. 참 이 책 말고도 다른 책에서도 접했던 조언이라 기억에 남는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마음이 중요한데 집요한 반추는 과거에 머물게 만든다고 한다.

적당히 내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연습을 하되 너무 무리하지 말고 내 자신을 사랑하자.

참 말은 간단하게 내뱉어지는데 이게 무의식에 자리잡을 때까지는 수많은 과정과 나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마음대로 안되는 감정조절에 있어서도 내가 어떤 세계관을 형성해 나갈 것인가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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