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잇커피, 마음을 내립니다
곽현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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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시선처럼 따뜻한 일상을 담다

<두잇커피, 마음을 내립니다>를 읽고

곽현주 소설 / 미다스북스 (도서협찬)

 

두잇커피 카페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들

손님과 손님들 간, 직원 알바생과 손님들 간의 에피소드.

중요한 날 꼭 써야 할 물건을 놓고 가기도,

보관 했다가 찾아 주기도 하고,

손님들 간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 주기도 한다.

 

일상의 틈을 타 휴식과 여유를 찾아 카페에 가고,

그 편한 자리에서 차 한 잔을 마주하는

평온하고 행복한 모습들.

사진을 찍을 때 바라보는 카메라의 시선처럼

잔잔한 이야기가 보드라운 프레임 안으로 맺힌다.

 

번역서가 아닌데도 짧고 쉬운 글이지만 글이 술술 잘 읽히지는 않았다.

 

일을 잘 해내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일은 나 자신이 아니라는 걸 일깨워주셨어. 일은 나를 이루는 것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하시더라. 일과 나 자신을 동일시하면 안 된대. 나를 이루는 모든 것 중 어느 하나에도 잡아먹히지 말라고 했어. 나는 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고, 갈래갈래 여러 가지 내가 있는데 그것들을 다 무시하고 특정한 면만으로 내 존재 전부를 부정하는 건 너무 큰 실수래. ” p105

 

 

사진과 관련한 공모전이라면 닥치는 대로 참여했다. 셔터를 울리는 순간이 단 한 번이라 해도 좋았다. 생각해 보니 피사체를 오래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 대상을 쪼개보고, 초점을 잡아보고, 피사체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됐다. 눈앞에 뚜렷한 목표가 명확하게 존재하는 것이, ~ 뚜렷한 것의 내밀을 살펴야 하는 것이 사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하나가 닫히면 하나가 열린다는 세상의 진리를, 하나가 열리면 하나는 닫힌다는 진리를 증명하듯 점점 눈을 감고 뜨는 시간이 구분되지 않았다. ” p85

 

 

카하하, 웃음소리가 나에게 마치 셔터음 같이 들렸다. 그 보드라운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듯 다가가 음료를 내려놓았다. ” p136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 지원 받앗습니다.

 

#두잇커피마음을내립니다 #곽현주소설 #미다스북스 #카페에서생긴일 #일상소설

#카페이야기 #루비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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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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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는 가치 있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가치 없는 일은 최대한 빠르게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행 큇(QUIT)의 의미를 새로 정립하고 삶에 적용해서 생활에 유익하도록 실천하고 성숙한 인생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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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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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바라본 엄마노년의 사랑과 딸이 느끼는 감정, 엄마와의 일상들을 얘기를 들려주듯 일기처럼 엄마에게 말하는 투의 존댓말로 표현해 주었다. 노년의 사랑이 엄마에게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감성이나 감정들이 나이와 반비례하는 것도 아님을, 육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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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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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엄마노년의 사랑

다시 만난 사랑을 읽고 /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 이세진 옮김

 

딸이 바라본 엄마 노년의 사랑과 딸이 느끼는 감정, 엄마에 대한 사랑.

 

딸이 엄마와의 행복한 일상들을 도란도란 얘기를 들려주듯 일기처럼 엄마에게 말하는 투의 존댓말로 길이에 상관없이 한 장으로 또는 두세 장으로 표현해 주었다.

 

사랑이 노년의 엄마에게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감성이나 감정들이 나이에 반비례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단지 육체는 욕망을 따라주지 못할지언정.

 

딸은 엄마가 새아빠와 친밀해지면서 모녀 사이의 행복을 잃을까봐 조바심도 떤다. 정신과 상담까지 하면서 다시 엄마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고쳐먹고 엄마의 노화를 이해와 수용으로 받아들이고 아우르고 엄마를 돕고 두 분의 삶을 도우려 노력한다.

 

몇 년 전에 청미출판사의 체리토마토 파이 소설를 색다르게 읽었었다. 많이 슬프거나 크게 교훈적이거나 한 내용은 아니지만 좋은 문장들도 있고, 자꾸 오락가락하는 정신이나 생각한 대로 잘 따라주지 않는 퇴화가 되어가는 육체에 대한 표현. 노년 할머니의 일상을 일기처럼 쓴 애잔함이 깔려있는 에세이 같은 글이다. 그 책과 비슷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야지 하면서도 미뤄놓고만 있었는데 마포구 도서전이 열려서 때마침 청미지기님도 궁금하고 해서 방문해서 사왔던 책이다.

 

오빠들은 엄마의 처녀 시절의 감정 같은 건 몰라요. 엄마는 아들보다는 딸에게 훨씬 편하게 자기 심정을 토로하곤 하지요. 게다가 말하기가 뭐한 것도 있잖아요. 오빠들이 감히 던질 수 없는 질문, 말하지 않은 호기심, 표현할 수 없는 관심, 자기들의 어머니가 여자로서의 삶을 아직도 끝내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치밀어 오르는 거북함까지도.” p57

 

아저씨가 우리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아서 그분은 좀 속상해했어요. 그분은 엄마가 자기 딸 집에 편하게 찾아가도록 한 것처럼, 아저씨도 우리를 허물없이 찾아와 만날 수 있는 사이이기를 바랐을 거예요. 편지지에 잉크의 힘을 빌려 자기를 표현하고 싶었을 거예요.” p62

 

엄마는 자유로워요. 그 자유는 완전해요. 엄마인생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일흔다섯 살 애인에게 가는 엄마는 눈이 부셔요. 엄마는 애인이 있어요. 며칠 후면 엄마는 열차를 타고 그 애인을 만나러 가요. 아무것도 그 누구도 엄마를 가로막지 못할 거예요. 엄마는 행복하고 나는 질투를 하네요. ” p68

 

엄마와 아저씨는 무슨 얘기를 할까요? 옛날 앨범을 들춰보며 함께 오래된 사진을 구경할까요? 어제가 차츰 오늘에 합류하고 과거가 현재를 따라잡는다면, 미래도 조금은 두 사람의 대화 속에 파고들까요? 엄마와 아저씨는 잘 자라는 인사를 어떻게 나눌까요? 엄마는 마침내 그때 아저씨가 왜 떠났는지 알게 될까요? ” p77

 

왜 엄마와 나는 슬프고 서운한 일이 있어도 내색을 못할까요? 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기가 이렇게 힘이 들까요? 누군가가 보고 싶은 마음을 왜 인정하지 못할까요? ~ 오늘 엄마는 아저씨 얘기를 하면서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억누르지요. 그 미소가 말이 억제하는 감정을 알려주지요. 때때로, 엄마는 내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그 우수 어린 미소를 천사들에게 지어 보여요.” p86

 

엄마의 고독은 변했어요. 공허감은 그리움에 자리를 내어주었고 조바심이 체념 어린 평온을 밀어냈어요. 꿈이 후회를, 가을의 기약이 노스텔지어를 대신하지요. ~ 울창한 나무 뒤로 매일 점점 더 일찍 떨어지면서 여름의 몰락을 앞당기는 태양은 시간의 흐름에 박차를 가해요. 엄마는 쪼그라드는 시간의 환상을 음미해요. 젖은 흙내를 풍기는 최초의 고약한 날들은 엄마와 아저씨의 좋은 날이 돌아올 것을 예고하지요.” p96

 

엄마가 엄마 자식들을 모를 리 있나요. 매사에 비판적이고 걸핏하면 빈정대기 일쑤인 자식들이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좀 두려워요. ” p97

 

엄마의 생각은 다시 여행에 나섰고 엄마의 심장은 다시 깨어났어요. 공백은 여전히 그대로였지만 엄마 주위의 빈자리는 점점 줄어들었어요. 다른 남자에 대한 생각이 슬픔을 달래고 결핍을 메꿔주었지요. ~ 내가 과거의 크리스마스를 조금이라도 더 잡아두려고 애쓰는 동안 엄마는 미래가 엄마에게 마련해놓은 몫을 빨리 맞이하고 싶어 발을 구르고 있었어요.” p113

 

#다시만난사랑 #청미 #베로니크드뷔르 #이세진 #노년의사랑 #노년의감정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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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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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 나오는 꽃 이야기

소설 속에 나오는 꽃 이야기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을 읽고 / 김민철 지음 / 한길사

 

우리나라 젊은 작가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최근 주목받는 소설 중에서 주변 지인에게 권할 만큼 내용이 좋으면서 꽃이 주요 소재나 상징으로 나온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소설에서 꽃이 어떤 맥락으로 쓰였는지 꽃의 의미와 저자가 경험한 꽃이나 나무에 대한 에피소드나 비슷한 종류에 대한 두 가지에서 네 가지 정도 구분법 또 설명과 비교, 독특한 점들을 컬러사진과 함께 설명해 주었다. 소설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나 요약과 주요 대목도 적어주었다.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꽃들

떠난 사람들의 꽃들

삶을 위로하는 꽃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꽃들

SF장르 소설에 담긴 꽃들

이렇게 5개의 장과 맨 뒤엔 찾아보기로 해서 꽃 이름과 쪽수가 모아 있다.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바로바로 내용이나 상징 또는 꽃들을 알 수 있어서, 아 이것이 그 꽃이구나 하면서 반가울 거 같고, 아직 안 읽은 소설들은 이 책을 먼저 읽고 다시 소설을 읽어봐도 내용이 쉽게 와닿고 꽃이나 나무 이미지를 떠올려보기 좋을 듯하다. 또한 우리나라 꽃이나 나무에 대한 상식을 늘릴 수 있는 점이나 소설들에 대한 정보를 시간 많이 안 들이고 알 수 있어서 좋을 듯하다.

 

입동에는 꽃매맞는 부부 이야기

김애란의 다른 단편 입동52개월 된 아이를 교통사고로 읽은 젊은 부부가 겪는 이야기다. 그의 네 번째 소설집 바깥은 여름의 첫 번째 수록작인데, 이 소설에 고무나무가 나온다.

입동의 젊은 부부는 52개월 된 영우를 후진하는 어린이집 차에 잃었다. 이 부부가 보험회사 직원이라는 이유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소문을 옮기는 이웃 사람들은 부부의 상처를 더욱 후벼 판다.

 

그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그저 떠오르는 건 어둠. 퇴근 후 딸각, 스위치를 켜면 부엌 한쪽에서 흐느끼던 아내의 얼굴과 다시 딸각, 불을 켰을 때 거실 구석에서 어깨를 들썩이던 아내의 윤곽뿐이다. 냉장실 안 하얗게 삭은 김치와 라면에 풀자마자 역한 냄새를 풍기며 흐트러지던 계란, 거실 바닥에 떨어진 갈색 고무나무 이파리 같은 것들뿐이다.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23)

 

최근의 많은 작품들을 대략이라도 알게 되어 좋았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이런 책도 많이 읽히고 인기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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