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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쓸모 - 내 삶을 채워주는 80권의 마음 처방전
양미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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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삶을 채우고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며 성장하기

<독서의 쓸모 >를 읽고

이 책은 독서의 효용 -배움과 가르침, 삶의 용기와 지혜, 재미와 감동은 물론 책의 해택과 우리의 삶에 어떻게 쓸모와 위안이 되고, 책을 통해서 성장하게 되는지? 

1. 위로가 필요할 때

2. 타인이 이해되지 않을 때

3. 서로의 다름에 대해

4. 배운다는 것 

5. 가르친다는 것 

6. 사랑한다는 것

7. 함께 한다는 것

8.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의 총 8장으로 된,장별 각 10권의 책을 읽고 토론 정보를 총 80권의 책에 대해 쓴 것이다. 많은 분량임에도 어느 한 권 소홀함이 없이 꼼꼼히 정성을 들인 느낌이 책의 마지막장을 읽을 때 까지도 와 닿았다. 


무엇보다도 구성이 좋았다. 맨 위에는 제목이 있고  바로 아래엔 책에 대한 기본사항 작가와 책제목, 출판사, 출판연도를 적어주었고 특히나 출판연도까지 있어서 책의 정보 등과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거 같다. 또 바로 아래에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요약되어 있어서 독서토론용으로 책을 선택하는데 시간이 없으면서 빠른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실질적 도움이 될 거 같다. 그 아래엔 저자의 책에 대한 일화 등을 적어 주었고 아래로 책의 내용이나 중요한 부분을 소개해주었다. 맨 마지막부분엔 독서토론에 필요한 질문이 다섯개 정도씩 적어있다. 독서토론용으로 질문의 내용을 조금 바꾸거나 삽입 또는 수정해서 바로 사용해도 될 거 같다.


한 가지 단점을 찾자면 책에 대한 요약부분이 핑크색 글씨에 가늘게 되어 있어서 잘 안 보여서 안경을 쓰고 봐야했다. 그리고 책 80권을 다 읽어본 게 아니라서 내용을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쉬웠다. 읽은 책이라 하더라도 최근에 읽은 게 아닌 것은 자세한 기억이 없어서 책이 조금 얇아지더라도 분리해서 두 권으로 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뽑아본 문장들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 때 피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내려놓음' 나와 타인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흘러가는 마음 그대로를 고요히 들여다보고 말을 걸어보면 내 안의 위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p37


자신에게 맞지않는 옷에 자신을 맞추는 적응의 과정에서 '인간 흉내쟁이'가 되었을 뿐입니다. 작가 카프카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이것 아닐까요? 우리도 억압적인 현실에 나를 맞추어 적응해 가면서 사실은 '나'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책은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p102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시간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정재승 <열두발자국> 어크로스 -p124 '      -p151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 영국에는 '외로움부'가 있다. '외로움'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며 정책적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p336


어려운 책은 여럿이 함께 읽고 나누면 행간을 읽어낼 수 있고, 또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공유하며 나눌 수 있다. 책은 소통의 도구다. 책을 통해 서로의 삶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된다.  -p330


시대가 빠르게 변함에 따라 정보와 소통의 매체가 디지털과 AI인공지능으로 변해간다. 미래사회에서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는 중요할 것이며, 그 핵삼 바탕은 꾸준하고 능동적인 독서이다. -p359


이 책을 보면서 궁금해지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은 <향복한 이기주의자>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열두발자국> <빨간 피터의 고백>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의 6권 이었다.



<독서의 쓸모> 책은 독서토론을 하는 분들이 보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거 같습니다.


서평신청으로 미다스북스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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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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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고
이 소설을 읽고 세 가지를 추려 보았다. 또 한 가지를 더 덧붙여 말하고 싶다.

하나는 강영두의 억울했던 학창시절의 서울유학사
강화도 석모도에서 서울로 유학 중 겪었던 억울한 학교 생활의 일로 마음속 분노를 누르며 살아간다. 수학교사 푸토벤이 빼돌린 시험지 사건에서 리사는 보여 줬다고 거짓말을 한다. 열네살 때의 아픈기억으로 인해 학생 때의 풀지 못한 마음속 응어리로 굳어있다. 친구 은혜의 소개로 건축사무소의 문화재공사기록담당자 일을 맡게 된다. 그 일을 하면서 문자할머니의 처연한 서사를 알게 되고 자신의 상처도 회복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억울함 덩어리가 분해되고 용해되어 방출되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인생도 수리하게 된다.
이순신이라는 남친과의 단무지가 나오는 재미있는연애사도 있다.
엄마의 사고로 아빠는 선장 배타는 일을 못하고 공사장 인부, 주차관리, 소금배달 등을 하면서 신산한 삶을 살아간다.
하숙집주인인 문자할머니는 외할머니의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
리사와 같이 강남의 학교를 다니고 원서동 하숙집에서 같은방을 썼다.

둘째는 박진리, 마리코 시미즈, 안문자 할머니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냈던 잔류 일본 여인의 애달픈 서사
홀치기 공장에서 경리로 일했다. 원치않는 결혼을 했다가 이혼함. 사기당해 전재산을 잃고 강화에서 옷장사를 했다. 동대문 상가에서 일수를 받는 것을 하기도 했다. 리사 증조할머니의 양녀로 들어감. 그집 딸의 호적을 받아 썼으나 일본 국적을 회복, 호적 정정을 하고 싶어 했다. 기노시타 코오쭈 양부를 따라 동생 박유민, 유마와 함께 조선으로 왔다.
원수를 갚은 탓에 엄마에게 나를 죽은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죄를 지었다고, 다른사람에게는 아니고.
시험지 사건 때 뒤늦게 영두의 누명을 풀어주려 하셨으나 학교내 주변의 조용히 묻히기를 바라는 대다수의 의견에 포기한다.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해결이지요.-할머니의 말씀)
친가족의 호적에서 실종으로 인해 말소처리가 되어있다. 외로움과 공포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치열함이 소설속에 잘 표현되어 있다.

셋째는 낙원하숙의 상속분쟁 소송 스토리가 사람들의 개성을 본성이 실감나게 표현해 주었다.
* 딩 아주머니는 중국에서 왔고 하숙집에서 음식과 청소 등을 하신다. 리사와는 앙숙이고 욕심이 많고 음흉하다고 리사를 싫어했다.
* 문자할머니는 동생이 죽은줄 알았었다. 절을 찾아 동생의 위패를 올렸었고 극락에 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죽은 뒤에도 평안하기를 빌었다.
나는 리사가 고친 답안 중 두 개는 리사 글씨체가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
"리사가 널 설명할 때 일종의 몽실언니처럼 식모로 들어온 거라던데"
모든 잘못을 타인의 잘못으로 전가하려는 리사의 태도. 낙원하숙에서 혼자이기를 원했고 들끓는 자기상념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리사의 마음속에 들끓고 있는 미움-나와 다르게 가난하고 무지하고 너무 많이 웃으며 돈 문제에 허술하고 수준이 떨어지는 인간들(리사의 생각). 그 당시에 느껴졌던 영두가 본 리사의 모습.

"그러면 헐머니께 가서 사과해"
할머니가 잠들어 계신 잔류 일본인 묘지 주소를 적어주었다. 날이 맑을 땐 대마도가 보이는 자리라고도 설명했다.

해피앤딩의 통쾌함이 전해진다.

넷째는 이 책 대온실 수리 보고서의 제목의 느낌을 꼭 말하고 싶다. 책의 내용에도 있지만 '건조하고 사무적인' 것과 건설공사의 업무(실적) 보고서 느낌, 소설의 재잘 재잘 산고개를 넘나드는 수다와 긴장의 느낌이 아닌 엉뚱하게 튀는 , 호기심을 갖게도 또 안 잡게 될 거 같기도 한. 책의 내용과는 딱 맞으면서도 책의 제목으로는, 소설의 제목으로는 아닌 거 같기도 한 느낌의 제목을 용감하게 사용하셨다. 처음 접할땐 엄청 맘에 안드는 소설의 제목이었다. 다 읽고나니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다.

창비의 도서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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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 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우리가 되는 관계심리학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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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를 읽고

내 마음의 정원 가꾸기
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과 조화롭게 관계를 맺고 연결되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뽑아본 문장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사랑받고 인정받으면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거절이나 미움을 받으면 불안하고 우울해진다. 그러나 타인과 세상의 기준에 무리하게 맞추려다 보면 자기 자신을 놓치기 쉽다. 비교, 시기심, 열등감으로 마음고생을 하게 되고, 결국은 관계도 더욱 어려워진다.

자기사랑의 시작은 존재만으로도 의미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
가까운 사람, 심지어 부모, 형제조차도 나를 인정해 주거나 존중해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나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자기애가 자란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위해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꾸미는 것이 아니고,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것에 약한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나는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등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모든 의지적 행동이 나를 향한 사랑이다.

자기 사랑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이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는 것이고 자신을 중립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가스라이팅과 진짜 조언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 가스라이팅에 쉽게 노출되는 사람들은 의존적인 성향, 애정을 갈구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하고 성숙한 사랑 경험이 적기에 "너를 사랑해서" "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을 믿는다. 그러나 사랑의 가장 큰 속성은 성장이고 존중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나다울 수 없고 존중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진짜 사랑은 상대의 뜻을 존중하고 배려한다. 절대 폭력적이지도, 강압적이지도 않다.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인내하며 기다려 주는 것, 상대를 위해 더 많이 참고 인내하고 품어 주는 것이 성숙한 사랑이다.

감정의 기본값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마음엔 심리적항상성, 즉 심리적 변화가 생기더라도 자신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뇌는 좋은 것 보다는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
부정적인 감정의 기본값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알아 가는 데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다. 느끼는 감정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억압 또는 거부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타인의 의견이나 판단에 상관없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히 느껴야 내안에 숨기고 싶은 모습,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마주할 용기도 생긴다.


 인간관계에서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외부의 관계나 환경에 상관없이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 자신에게 바람직한 선택과 행동을 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관계에 최선을 다하되 연연하지 말자.

소통이 되는 관계는 나의 힘듦이나 연약함을 나눌 수 있는 관계이다. 건강한 가족은 좋은 일 뿐만 아니라 불평도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진정 마음으로 소통하고 잘 지내고 싶다면 그들에게 안전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한다.
안전한 사람은 : 
*. 공격하지 않는 사람 - 신체적으로나 말투나 태도, 눈빛, 표정 몸짓, 비 언어적 메시지 등
상대의 약점을 잡아 공격하거나 비난, 무시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 상식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람 - 타인에게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과 철학대로 일관성 있게 살아가는 사람.
*.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 감정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는 한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깊이도 달라진다. 상대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관계를 유연하게 한다.

사랑이란 서로가 '나답게' 성장하도록 응원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더 알고 싶고 인간관계를 어려워 하는 분들이 보면 도움 받을 거 같습니다.


서사원의 도서 제공 받아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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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
추세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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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핀 잔잔한 작은 꽃처럼,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을 읽고

작가가 이사를 하면서 새집과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바뀌는 환경에 대한 불안의 표현이 좋았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두 가지 맛이 섞인 막대 사탕처럼 희망과 불안이 섞여 있다. 이번에도 그렇다. -90


신촌에 버스킹이 내리면

가수가 신청곡을 물으니 한 아저씨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말했다. 가수는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노래를 시작했다. 초여름의 밤공기와 신촌 밤거리의 감성이 좋았다. 가수의 편한 음색이 거리를 울렸다. 그 조화가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다. -112


최근 방송에서는 공연 중에 가수 크러쉬가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이 부르는 god의 <길>을 듣고 울었다.
크러쉬는 성공한 가수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울었고, 인터뷰에서는 자기가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8년간 앞만 보고 달렸지만 자기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때때로 찾아오는 어두운 감정들을 직면할 수 있어야 한다. 좌절하고 방황하는 것도 삶의 일부고 지치고 힘든 마음도 삶의 일부다. 희망과 방황하는 길에서, 정답이 없는 삶에서, 때로는 잠시 멈춰 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촌의 가수도 울고, 크러쉬도 운다.
나도 울고, 너도 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성공했다고 행복하기만 할 수도 없고 무명 가수라고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답 없는 삶을 방황하며 사는 것, 그게 인생이다. 어느 무명 가수의 버스킹에 지친 하루를 위로받는 요즈음이다. 그들의 용기처럼, 그들의 노래처럼, 내가 쓰는 한 줄의 문장도 누군가를 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한 줄의 문장을 쓴다. -114


출근시간 우글 우글 비좁은 전철 안에서 이 글을 보면서 나도 울었다.


핸들을 돌리고 엑셀을 밟는다. 사이드 미러를 보고 깜빡이를 켠다. 마음 밑바닥의 불안을 더듬는다. 가슴 저편의 희망을 느낀다. 강변북로를 지나며 지는 해를 바라본다. 한강 물에 비치는 빨간 노을이 아름답다. 아니, 쓸쓸한 건가, 다시 엑셀을 밟는다. 내 삶은 흐르고 있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 버린 것이다. -135


나도 따라서 써본다.
나의 삶도 흐르고 있다. 어느새, 가을이 왔다. 어느덧 중년도 지나버린 것이다. 인생의 겨울 차례인가? 찬란하게 맞이해 보자.


당신이 사막이 되지 않고 사는 것은
누군가 당신의 가슴에 심은 나무 때문이다.
-양정훈,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중에서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154

바로 위에 것은 영화 <은교>에서도 나왔던 대사

인생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 생각하고, 손에 떨어진 봄날의 벚꽃을 우연이 아니라 행운이라 생각하고, 여행 날의 좋은 날씨를 우연이 아니라 날씨 요정 덕분이라 생각하는, 그런 낭만이 필요하다. 그런 낭만으로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적어도 한 사람의 영혼이 따뜻해질 수는 있다. -194


나의 인생이 나의 영혼이 따뜻해지도록 많은 낭만들을 축적해야겠다. 좋은 글귀들로, 좋은 시들로.


주택가 골목을 산책하는데 엄마가 갑자기 총총 뛰었다. 어느 집 담장에 쪼그려 앉아 거기 피어난 들꽃을 유심히 쳐다봤다. 엄마는 너무 예쁘다며 미소 지었고, 목소리는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학교 다닐 때 아침마다 나를 깨우던 목소리, 알람보다 더 크던 그 목소리가 아니었다. 소녀 같은 하이톤이었고, 새삼 행복해했다. 그 순간의 엄마는 아이 같았다. 봄에 핀 들꽃 하나에 행복해하는 감수성 여린 소녀였다. 담장으로 뛰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에서 그녀의 어린 날을 보았다. -204


들판에 핀 작은 야생화를 보는 거 같은 글들이었다.
특별하게 확 꽂히기 보다는 잔잔하게 마음에 스미는 글들이었다.
지치고 삶의 여유와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미다스북스 ( @midasbooks ) 서평단 지원을 받아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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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집중 - 내 안의 가치를 브랜드로 바꾸는 성공 전략
박주호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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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분의 학원선생님이 학원운영에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쓴 내용이다.

박주호선생님은 학생들의 능동적인 공부습관을 기르고 질문을 편하고 자유롭게 할수있게 하는 방법으로 영상이나 앱을 개발하고 사용한다고.

신수옥선생님은 아동미술은 티칭이 아니고 코칭이어야 한다고. 티칭은 가르치는 것이고 코칭은 도와주는 것으로의 차이.
아동미술은 아이의 창조적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도록 해야하므로 선생님은 코칭이어야 한다고.
아이들이 엉킨실타래를 풀다가 도저히 풀리지 않을때 살짝 도움을 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조력자 역할이어야 한다고.

부모님들의 아이의 학원선택시 결과물만을 가지고 판단할게 아니라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에 대한 생각을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김수진선생님은 학원마케팅 수단으로 블로그를 추천한다.
학원을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아이의 학원선택에 대해서 궁금한 부모님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거 같다.

박주호 신수옥 김혜경 김진희 김수진



도서협찬으로 읽고 객관적 서평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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