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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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안에 진심이 담겨 있음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순수함이 엿보였고 조심성에다 심지어 유머까지 있었다. 86세의 미남 노신사라니. 읽을 때마다 경계심이 조금씩 느슨해졌지만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다."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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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무례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니체의 말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수정 옮김 / 부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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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내 삶을 사는 법

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 사이토 다카시 지음 / 김수정 옮김

부키 출판 (도서협찬)

무례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니체의 말

 

도서관에서 글쓰기 관련 짧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취미처럼 부담 없이 들었던 강의였는데, 그때 작가님께서 《논어》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논어》는 책으로 읽기 어려우니 유튜브로 먼저 접해보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띄었고 관심이 갔고 서평책으로 만났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이미 다섯 권 넘게 읽었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의 글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왔었다.

 

처음에는 술술 읽혔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자꾸 멈추게 되었다. 밑줄을 긋고 다시 읽고, 책장을 덮었다가 또 펼쳤다. ‘아, 그래서 그 작가님이 니체를 읽어보라고 하셨구나.’ 책을 읽으며 그 말을 이해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이야기였다. SNS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반응을 의식하게 된다. 좋아요나 댓글에 마음이 움직이고,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니체의 언어는 그런 나에게 조금은 매섭게 묻는 것 같았다.

 

좋은 문장을 만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그것이 내 생각과 삶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책을 다 읽고 한참을 덮어두었다가 다시 펼치니 처음과는 다른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책도 사람과 비슷한가 보다.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알아보게 되는 마음이 있으니.

니체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의 시선에 내 삶을 맡기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서툴더라도 내가 동경하는 것을 향해 내 발로 걸어가자.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을 만났다.

 

“SNS로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있는 현대사회는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사회처럼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개인은 저도 모르게 위축되어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게 되고, 인생의 큰 목표를 바라보기보다는 눈앞의 현실에 급급해지기 쉽다.

니체가 SNS 댓글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본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아마도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스스로 고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백번 낫지 않겠나’라고 매섭게 다그칠 것이다.

마주 앉아 오랜 대화를 나누어도 영혼이 통하는 서정적인 느낌이 없고, 가슴 한구석에 어딘지 모르게 내키지 않는 무엇인가 있다면, 이제는 용기를 내어 광야 같은 고독 속으로 몸을 던져보아야 할 때다. 나를 갉아먹는 타인의 세계로부터 스스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혼의 불필요한 소모와 걱정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하는 가장 성숙하고도 현명한 생존 방법이다.” p70~71

 

“인간의 깊은 교양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보다, 그 지식을 삶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인용할 수 있는가로 증명된다. 대화 속에서 필요한 순간에 알맞은 문장을 꺼낼 수 있는 이가 진짜 교양인이다. 반대로 아무리 방대한 양의 책을 읽었어도 단 한 구절도 인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에너지를 책 읽는 행위에 무의미하게 낭비한 것에 불과하다.

진리를 날카롭게 담아낸 짤막한 글귀 하나가, 때로는 지루한 책 한 권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

현자가 걸어간 위대한 문장의 길을 한 글자씩 손끝으로 뒤따라가며, 내면의 대지에 묻어둘 영혼의 보석을 발견하는 감각이 곧 교양이다.” p179-181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삶에 감동할 줄 아는 부드러운 마음, 그리고 어떤 고난도 유쾌하게 반전시키는 재치다. 이 두 가지를 지팡이로 삼아 우리는 인생이라는 험난한 산길을 끈질기게 걸어가야 한다.” p223


출판사 서평단으로 도서 제공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사이토다카시의니체는이렇게말했다 #사이토다카시 #부키 #니체 #인문학독서 #주체적인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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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 트렌드 - 돈의 미래 질서를 만드는 7개의 불씨
이승준.김유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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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코인보다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를 읽고 / 이승준, 김유석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도서협찬)

돈의 미래 질서를 만드는 7개의 불씨

 

경제는 늘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였다.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도 호기심에 몇 주를 사봤지만, 고점에 물리기도 하고 어떤 종목은 회복했고 어떤 종목은 아직도 마이너스다. 많지 않은 투자라 관심도 자연스레 멀어졌다.

 

몇 년 전에는 누군가의 권유로 코인도 조금 샀다. 부담 없는 금액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코인을 샀는지, 아이디인지 PIN 번호인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문득 그때의 선택이 떠올랐다. 잊고 있던 코인보다 먼저 잊고 있던 '돈의 변화'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어떤 코인을 사야 하는지를 말하기보다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ETF, 디지털 지갑, AI 금융까지 미래 금융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스테이블코인을 '돈의 운영체제(Money OS)' 라는 관점으로 풀어낸 부분이다. 돈 자체보다 돈이 움직이는 인프라가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새로웠다.

 

마지막 장은 더 현실적이었다. 디지털 결제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기록과 세무 준비라는 이야기. 세무 일을 하는 나에게도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정확한 기록이라는 사실이 오래 남았다.

이 책은 투자자를 위한 책이라기보다, 빠르게 바뀌는 금융의 언어를 미리 익혀두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입문서였다.

 

“인터넷이 정보의 운영체제라면, 스테이블코인은 돈의 운영체제가 되고 있다. 미래 금융의 경쟁 구도는 어떤 코인을 사용하느냐보다, 기업과 금융기관, AI에이전트가 어떤 머니 OS 위에서 돈을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글로벌 기업 간 거래와 정산, 유동성 이동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진짜 승부는 돈이 이동하는 레일과 정산의 표준,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갈 금융 서비스를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려있다.” p47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기반 레이어로 진화하고 있다.” p25

 

“핵심은 수익률 게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나만의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다. 자동화로 감정을 배제하고, 단순한 구조로 규율을 지키고, 기록으로 미래의 세금까지 대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p284-285

 

출판사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 제공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암호화폐투자트렌드 #이승준 #김유석 #매일경제신문사 #매경출판 #암호화폐 #크립토 #비트코인 #알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RWA #토큰증권 #폴리마켓 #트렌드 #2027트렌드 #트렌드서 #트렌드도서 #미래전망 #경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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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윌버 문구점
샐리 페이지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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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문구점이 가르쳐준 삶의 온기

디어 윌버 문구점을 읽고 / 샐리 페이지 장편소설 /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도서협찬)

 

처음에는 오래된 런던 문구점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기억에 남은 것은 문구점보다도, 자기 삶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다시 서로를 통해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조는 연인에게 맞춰 살다가 이별과 실직, 집까지 잃는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린 채 윌버 삼촌의 작은 문구점을 맡게 되고, 돌아갈 곳을 잃은 루스와 꿈을 접었던 맬컴을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자리도 찾아간다.

 

이 소설에는 거창한 사건보다 조용한 다정함이 많다. 함께 차를 마시고, 농담을 건네고,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시간들이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실제 가까운 곳의 어느 골목에서 이들이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풍경이 그려졌다.

 

특히 “절친을 둔 기쁨이 인류의 가장 큰 비밀”이라는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사랑은 연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무도 몰라주는 우정과 연대 속에서도 자란다는 것을 이 책은 잔잔하게 보여준다.

지금의 내가 조금 늦었어도, 조금 어중간해 보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오늘 어떤 사람에게 들었는데, 절친을 둔 기쁨이 인류의 가장 큰 비밀이라고 하더라. 그런 다음 조는 루스 신부가 한 말을 그대로 옮긴다. ‘아무도 몰라주는 이런 러브 스토리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기에 세상이 좀 더 살 만한 곳이 되는 거래’.” p302

 

“맬컴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그녀를 보며 살짝 서글픈 미소를 짓는다...... 그의 따뜻한 유머에 조의 가슴이 미어진다. 자신과 루스가 떠나면 맬컴의 삶이 어떻게 될까 싶다.

조는 신심으로 떠나고 싶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설렘은 다른 집에서 그녀를 간절히 부르는 소리와도 같다. 그녀의 가족이 부는 낭랑한 나팔 소리와도 같다. 조는 가족들을 꼭 끌어안고 그들과 함께 벽난로 앞에 앉고 싶다. 어머니의 너른 품 안에 안기고 싶다. 언덕에 올라 수천 개의 별이 점점이 수놓인 새까만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서, 얼음물처럼 뺨 위로 쏟아지는 바람을 느끼고 싶다.” p355

 

요조앤 @yozo_anne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다산책방 @dasanchaekbang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디어윌버문구점 #샐리페이지 #다산책방 #힐링소설 #우정의온기

#문구덕후 #요조앤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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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 ㅣ 흔들릴 때마다 나는 OO를 읽었다 2
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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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는 일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빅터 프랭클 / 닻 출판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

 

제목에 끌려서 서평 신청을 했고 나름 나하고 잘 맞는 책이라 느끼면서 제대로 골랐단 생각에 흐믓해하며 한 줄 한 줄 마음에 새기며 읽었다.

흔들리는 날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빅터 프랭클이라면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이 책은 얇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보다 문장을 곱씹는 시간이 더 길었다. 자기계발서처럼 삶의 방향을 이야기하지만, 섣부른 긍정이나 성공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태도를 조용히 일깨운다.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였다.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내 삶의 의미를 스스로 세워야 한다는 말은 단순한 위로보다 훨씬 단단했다.

 

한 번 읽고 끝낼 책은 아니다. 책장 깊숙이 꽂아 두기보다 손 닿는 곳에 두고,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치게 될 것 같다. 얇은 책 한 권이 오래 버틸 힘이 되어주는 드문 경험이었다.

 

 

“나는 무엇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사라져도 누군가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 앞에서 사람은 처음으로 자기 삶의 윤곽을 본다.” p58

 

“인간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의 총합이 아니라, 그 일에 어떻게 응답했는가의 총합이라는 것. 같은 가난을 겪은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어른이 되고, 같은 상실을 겪은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노년을 맞는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응답이다. 응답할 권한을 의식한 자와 의식하지 못한 자, 그 사이에는 같은 인생을 살아도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p18

 

#책읽는쥬리 서평단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 지원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흔들릴때마다나는빅터프랭클을읽었다 #빅터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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