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무례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니체의 말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수정 옮김 / 부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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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내 삶을 사는 법

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 사이토 다카시 지음 / 김수정 옮김

부키 출판 (도서협찬)

무례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니체의 말

 

도서관에서 글쓰기 관련 짧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취미처럼 부담 없이 들었던 강의였는데, 그때 작가님께서 《논어》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논어》는 책으로 읽기 어려우니 유튜브로 먼저 접해보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띄었고 관심이 갔고 서평책으로 만났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이미 다섯 권 넘게 읽었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의 글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왔었다.

 

처음에는 술술 읽혔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자꾸 멈추게 되었다. 밑줄을 긋고 다시 읽고, 책장을 덮었다가 또 펼쳤다. ‘아, 그래서 그 작가님이 니체를 읽어보라고 하셨구나.’ 책을 읽으며 그 말을 이해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이야기였다. SNS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반응을 의식하게 된다. 좋아요나 댓글에 마음이 움직이고,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니체의 언어는 그런 나에게 조금은 매섭게 묻는 것 같았다.

 

좋은 문장을 만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그것이 내 생각과 삶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책을 다 읽고 한참을 덮어두었다가 다시 펼치니 처음과는 다른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책도 사람과 비슷한가 보다.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알아보게 되는 마음이 있으니.

니체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의 시선에 내 삶을 맡기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서툴더라도 내가 동경하는 것을 향해 내 발로 걸어가자.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을 만났다.

 

“SNS로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있는 현대사회는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사회처럼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개인은 저도 모르게 위축되어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게 되고, 인생의 큰 목표를 바라보기보다는 눈앞의 현실에 급급해지기 쉽다.

니체가 SNS 댓글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본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아마도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스스로 고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백번 낫지 않겠나’라고 매섭게 다그칠 것이다.

마주 앉아 오랜 대화를 나누어도 영혼이 통하는 서정적인 느낌이 없고, 가슴 한구석에 어딘지 모르게 내키지 않는 무엇인가 있다면, 이제는 용기를 내어 광야 같은 고독 속으로 몸을 던져보아야 할 때다. 나를 갉아먹는 타인의 세계로부터 스스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혼의 불필요한 소모와 걱정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하는 가장 성숙하고도 현명한 생존 방법이다.” p70~71

 

“인간의 깊은 교양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보다, 그 지식을 삶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인용할 수 있는가로 증명된다. 대화 속에서 필요한 순간에 알맞은 문장을 꺼낼 수 있는 이가 진짜 교양인이다. 반대로 아무리 방대한 양의 책을 읽었어도 단 한 구절도 인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에너지를 책 읽는 행위에 무의미하게 낭비한 것에 불과하다.

진리를 날카롭게 담아낸 짤막한 글귀 하나가, 때로는 지루한 책 한 권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

현자가 걸어간 위대한 문장의 길을 한 글자씩 손끝으로 뒤따라가며, 내면의 대지에 묻어둘 영혼의 보석을 발견하는 감각이 곧 교양이다.” p179-181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삶에 감동할 줄 아는 부드러운 마음, 그리고 어떤 고난도 유쾌하게 반전시키는 재치다. 이 두 가지를 지팡이로 삼아 우리는 인생이라는 험난한 산길을 끈질기게 걸어가야 한다.” p223


출판사 서평단으로 도서 제공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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