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광고 인문학 - 광고인의 시선으로 떠나는 유쾌한 인문 여행기
이지행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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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끝없이 쏟아지는 인간을 향한 쇄뇌이다

B급 광고 인문학을 읽고 / 이지행 저 / J & jj 제이 앤 제이제이

광고인의 시선으로 떠나는 유쾌한 인문 여행기        (도서협찬)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스낵을 먹듯 마음 편하게 페이지를 넘기며 보라는, 광고를 접하듯 즐기고 상상하고 의심해 보라는 저자의 말로 시작한다. 광고와 사람과 인문을 연결한 친절하면서 진지한 인문서이다. 광고처럼 쏙쏙 와 닿는 말투의 글, 역사적 사건들도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들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즐겁게 읽으면서 인물의 특징을 알고, 역사를 알고, 그 속에 나오는 그 속에 밴 광고를 알게 된다.

하나의 광고를 제작하듯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을까? 이 책은 그 깊은 고민이 농축되어 나온 긴 시간의 결과물인 듯하다.

 

이 책을 접하기 전 나의 광고에 대한 사전지식은 대학 때 마케팅 수업을 들었고 지금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브랜드의 어원이나 STP정도, 시장을 세분화하고 세분화로 나눈 그룹 중 어떤 곳에 집중하고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포지셔닝, 위상정립 고객에게 인식되고자 하는 이상향, 이미지 등. “제품범주와 소비자의 욕구에 근거해 고객집단을 세분화해서 여러 자원을 고려해 가장 자신있는 시장을 선정한다.” 정도였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읽었고 또 써먹고 싶을 만큼 머릿속에 저장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에게 진심이다광고는 구라다로 정반대의 두 가지의 말을 같이 하기에, 도대체 믿으라는 것인지? 의심만 하라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광고는 그런 것이지만 난 광고인이니 알아서 의심하고 받아들이세요.’ 그렇게 결론을 맺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책에서 나온 내용을 뽑아보면 초록색의 난봉꾼 같게도 보이는 산타 총각을 친근한 빨간색 옷의 할아버지로 바꿔버렸다. 코카콜라가, 1931년부터 등장시킨 광고의 힘으로, 이른바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편견을 갖게 되고 당초에 있던 진실은 모른 체, 혹은 잊은 체 현재의 광고가 뒤바꾼 색으로 머릿속에 기억된다. 광고가 주는 쇄뇌의 힘으로, 그래도 되는 것 인가? 또 얼마나 많은 광고들이 얼마나 많은 구라들이 진실을 뒤바꾸었을까? 겁이 나기도 한다.

 

브랜드 포지셔닝 소비자에게 폼나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재구성하거나 재정의 하는 거다.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메시지와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법, 이미지 세탁이다.” p188

 

광고는 구라다, 광고는 도덕적이지 않다. 광고인은 물건의 이미지를 파는 사람이다. 상인은 천국에 가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상인의 물건을 팔아주는 온갖 구라” p8

 

광고는 사람을 향한다. 광고는 인간을 향한다. 사람에게 진심이다. ~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광고의 출발은 인문이다. ~ 광고인은 연구가가 아니다. 실용가다.” p9

 

카피라이터 광고문구를 작성하는 사람이다. ~ 광고는 사람들이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카피라이터는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광고란 철저하게 상업적인 글쓰기이고 돈이 되어야 하는 글쓰기다. 대중을 현혹해야 하고 감언이설에 아주 능해야 한다. ” p76

 

“<갈리아 전기>8년간 카이사르가 갈리아 원정에서 세운 성과를 뽐내는 광고물이다. ‘카이사르는 이렇게 했노라기술했다.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우상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카이사르가 군사를 이끌고 강을 건넌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집트에 머무는 동안 소아시아 원정의 승리를 로마 원로원에 보고한다. 보고서의 내용은 거만하면서도 간결하기 짝이 없었다. ‘왔느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 p82

 

#우주서평단 @woojoos_story 모집 #우주클럽_글쓰기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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