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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 - 전 세계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한눈에 살펴보는 ‘가장 쉬운 미술 인문 수업’ ㅣ 단숨에 읽는 시리즈 (헤르몬하우스)
퍼니 레인 편저 / 헤르몬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좋아하는 것을 더 깊이 보는 시간
<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을 읽고 / 퍼니 레인 편저
헤르몬하우스 출판 (도서협찬)
전 세계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한눈에 살펴보는 가장 쉬운 미술 인문 수업
나는 그림이 좋다. 특히 고전 명화는 여러 번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좋아하는 그림이 한 권에 모여 있고, 거기에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있을까. 이 책은 그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보는 시간을 한층 깊게 만든다.
이미 알고 있던 작품이라도 설명을 읽고 나면 다시 보게 된다. 이를테면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 원근법은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회화의 기준을 가르는 전환점이었다. 평면에 깊이를 만들어 낸 그 시도는 이후의 미술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했다. 그것은 기술의 발전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꾼 사건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역시 눈을 붙드는 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이다. 눈부신 흰빛과 따뜻한 색감. 인물들 사이에 흐르는 공기까지 포착한 듯한 장면은 여전히 아름답다. 여러 번 본 그림인데도 설명을 읽고 나니 빛이 한층 또렷해졌다. 발견하는 눈과 표현해내는 힘. 그 천재성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은 어렵지 않다. 작품을 과하게 해설하지도 않는다. 대신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길을 내준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바라보는 그 반복이 좋았다. 좋아하는 것을 더 잘 보게 되는 시간,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한 권의 책은 일상에 작은 풍요를 더한다.
세계의 미술관을 직접 찾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예술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그 조용한 통로가 되어 준다.
“작품을 탄생시킨 화가들의 삶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 작품 너머에 존재했던 그들의 굴곡진 인생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p3
성 삼위일체 Holy Trinity
“초기 르네상스를 연 화가 마사초의 작품, 1점 투시 원근법을 통해 실제 공간에 들어선 듯한 깊이감을 구현했다. ~ 서양 미술사는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에 구현된 원근법을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를 나눌 만큼 이 작품의 의미를 크게 평가한다. 원근법의 등장은 회화의 개념과 가치, 그리고 화가들의 사회적 지위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서양 미술사에서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p59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에 당첨되어 도서 지원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chae_seongmo #명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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