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저리 프로젝트 Vol.02 : 무경계 - 본격 영상화 스토리 모음집 언저리 프로젝트 2
한기중 외 저자 / 시공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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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상화가 되지 않았을까? 그 부족했을 2%의 정체가 궁금해졌던 책... 참여 작가분들에게...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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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 프로젝트 Vol.02 : 무경계 - 본격 영상화 스토리 모음집 언저리 프로젝트 2
한기중 외 저자 / 시공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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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 프로젝트는 영화, 영상판 스토리 창작자들의 숨은 작품들을 발굴해 이를 책이라는 결과물로 세상에 알리는 기회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자발적 독립운동이자 새로운 등용문이다.

표지 날개 부분에서

언저리 :

  1. 둘레의 가부분

  2. 어떤 나이나 시간의 전후

  3. 어떤 수준이나 정도의 위 아래 [네이버 국어사전]

영화 등으로 작품화되지 못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유는 어떤 한 끝 차이였을까?

그저 시대적 불운이라고만 할 수 있는 것일까?

저자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왜 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

책 제목에서 vol.02라고 했으니 vol.01이 있다는 의미일게다.

찾아보니 있었다.

그 vol.01의 키워드는 SF였었나 보다.

이전 키워드는 좀 명확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키워드 "무경계"는.... 음... 장르와 소재의 구분없이... 뭐 어차피 책 한 권 전체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그래도 왠지 조금 아쉬운 듯한 것은 나만의 느낌이리라... ㅎ

vol.02에서는 다섯 명의 작가가 다섯 편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인피니티 루프 (한기중)는 약간 미스테리와 SF적인 면이 보이는 듯 하다.

약에 취한 주인공이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마치 영화 인셉션을 연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이 있는 곳이 현실인 지 꿈인지 잘 모르겠다.

작품 속의 토템은 검지손가락인 지도 모르겠다.

꽃밭에서 (손정우)도 역시 SF적인 듯. 판타지적인 것은 아닌 듯 하니...

휴게소에서 주전부리 사먹다가 버스를 놓친 사람같은 미지의 여인과의 러브스토리?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내용이 틀어지는 듯...ㅎ

검은 봉지 (이아영)...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나올 것 같은...

그럴싸한 이야기 (민병우)... 관종들에 대한 이야기...?

사랑에 목마른 그들의 이야기라곤 하지만 왠지 또 다른 인스타 게시글을 읽는 것 같은 기분...

대리기사 김여사 (김형준)... 기억 상실증에 걸린 그녀... 그녀의 대리 기사 성공기...

이제부턴 무지개 운수 모범택시 기사 김도기 처럼 살아가려나?

작품마다에서 무언가 기시감이 느껴진다.

그 기시감의 정체가 무엇인지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씩 무언가가 겹친다.

이 다섯 작품 중에 개인적으로 영화화되면 좋겠다는 작품은 인피니티 루프...

대리기사 김여사의 경우는 이후 에피소드가 여러 개있는 작품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의 사연으로 활용되어도 좋을 듯...

하지만 난 여전히 부족했을 그 2%를 찾아낼 수 없었다. ㅠㅠ

아쉬움 가득했을 작가들에게 화이팅을 보내는 수 밖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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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의 초상
김문 지음 / 십구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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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름이 십구금... 뭐지? ... ㅎ

여튼...

첫 작품은 십구금... 맞네... ㅋ

496페이지 짜리 벽돌책이자 소설집이다.

장장 28편의 단편 소설의 모음이다.

십구금 작품은 속지가 회색으로 해놓았다고 친절하게도 알려주지만...

해당되는 건 딸랑 3편... but... 분량 상으로는 1/4쯤 되는 듯... ^^

이 많은 작품을 하나 하나 줄거리를 요약하고 감상을 쓰기에는 독후감이 아니라 두서없는 요약집이 될 것같아 자제하는 것으로...

여튼...

출판사에서는 "남성 작가가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는, 남성의 문체와 여성의 감각"이 어울어져 묘한 분위기를 준다고 평을 해놓았다.

남자인 내가 여성의 감각이 제대로 반영되고, 표현되었는 지는 잘모르겠지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놓은 작품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대목이라고 할 수밖에... ㅡ.ㅡ

그런데...

내가 느낀 감상은 조금 결이 다르다.

왠지 작품마다 마무리나 결론은 읽는 사람의 몫이라고 던져 놓은 그런 느낌이랄까?

뒤로 이어지는 무언가가 또 있겠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툭하고 끊어지는 느낌?

"네안데르탈인"에서 주인공이 찾아간 그 집엔 호모사피엔스의 식인습관을 증명해주리라 던 그 순수 혈통의 네안데르탈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게으르면서 귀엽지도 않은 "코알라"는 또 잠이 온다. 채 세 페이지를 채우지 못한 그의 글을 통해 도대체 언제쯤 귀여워지고 위대해질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위대해져서... 또 한번 그래서???

이 느낌을 다시 말하면 '습작 노트' 라고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더 밀도있는 작품으로 거듭나기 전 이거나 아직 생각 단계의 것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작품에선 풋풋한 결말이 보여서 좋은 느낌이랄까...

"무당"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은 듯...

"12년"에선 11년 동안 남성으로 살다가 12년 째 여성으로 반을 옮긴 주인공의 눈에 비친 또 다른 신입 여성 동현의 다소곳함이 웃음짓게 하는 신선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하와 여름"에선 심장을 지켜낸 여름이 서하의 눈초리에 겁을 먹고 두근두근 거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고...

문득 문득 작가가 가진 상상의 나래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어졌다.

역시...

난 개인적으로 가벼운 작품 속에 씌여진 정말 가벼운 표현, 말 장난 같은 표현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혜리는 여신이었고, 승화는 감자였기 때문이다. 인간과 구황 작물은 이뤄질 수 없었다." (솔로계엄령, p194)

"혜리가 머스크 향 바디로션을 좋아한다고 했고, 그는 방과 후 올리브영에 가서 머스크 향 바디로션을 샀다. 다음 날 혜리는 그에게 좋은 냄새 난다고 했고, 승화는 속으로 웃었다. 곧이어 혜리는 승화에게 머스크 향이 나는 포카칩 같다고 말했다." (솔로계엄령, p195)

"결국 태초 이후 인간은 신에게 야근을 선물하였고, 신은 더 큰 황금을 만들기 위해 자연을 소흘히 하기 시작했다. / 그렇게 계절이 / 사라지기 시작했다." (신의 이름, p238)

그나저나...

출판사의 실수라고 생각되지만...

렜, 렌과 같은 단어를 거의 모두 빠져있는 이유가 뭘까? 설렌다... 설렜다... 설레다... 같은 단어들...

왠지 숨은 글자 찾기라던가 이스터에그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왠지 영... ㅡ.ㅡ

의도된 것이 아니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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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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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

이상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추상화? 그냥 끄적거려놓은 듯 낙서같은 그림? 의미가 불분명한? 왜 그렸을까 싶은?

이 소설에서는 어떤 점이 이상했을까?

다섯장의 그림...



한 장의 그림...



그리고... 각기 다른 사람이 그린 비슷한 그림 두 장...



처음엔 이 그림들을 관통하는 단어가 "집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두 장을 그렇게 말하기에는 무언가 맞지 않는다.

"용서"라고 하기엔 두번째 그림이 안통하고...

"애착"이라고 하기에는 두루뭉실한...

그래서...

"발버둥"이라고 생각해봤다.

살고 싶고... 아무리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은 답답함 속에서... 그래서 혼자서 발버둥치는...

가정의 학대... 그래도 벗어날 수 없는... 그래서 더 지켜주고 싶었던... 가라앉아 있는 발버둥...

남겨질 아이를 위해... 그래서 누군가를 용서할 수 밖에 없는... 죽음을 앞둔... 발버둥도 못하고 그저 손버둥...

다른 시간 다른 기분으로 다시 읽어보면 이 단어가 무엇으로 바뀔 지 나도 잘 모르겠다. ㅡ.ㅡ

이 소설은 그림으로 호기심을 부르곤 시간으로 쥐어박는다.

소설의 중간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시간의 건너뜀을 인지하기 힘들어서 그저 흘러가다가 한꺼번에 그리고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정보의 조각들이 단숨에 짜 맞추어"(p119) 진다.

게다가 책을 덮으면서야 잠깐의 이질감도 함께 해소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나, 이 얼굴을 수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다녔다니 충격이다. 동년배에 비해 너무 나이들어 보인다는 건 나오미도 안다. 노파같다.

도저히 예순네 살로 보이지 않는다.

p137... 여 살짜리 아이에게 엄마라고 듣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예순네 살일까? 이 부분이 주는 이질감이란... ㅡ.ㅡ

30여 년에 걸친 사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죽음과 세 번의 의도적 살인을 부른 인간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내면의 심리는 무언가에 빠져든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지 말해주는 것 같다.

중독과 집착은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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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와 천조의 중국사 - 하늘 아래 세상, 하늘이 내린 왕조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단죠 히로시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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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쓴 중국사...

이 엄청 새로운 느낌으로 도전하는 책...

내 머릿 속, 마음 속 어딘가에 똬리를 틀고 있고 있는/을 편견을 없애보고자 하는 마음도 쫌... ㅎ

천조 天朝는 천명 天命을 받아 천하 天下를 통치하는 천자 天子의 조정 朝廷을 의미한다. (ㅋ... 한자 漢字의 연속이다... 어쩔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한자어 표현이 많다. 휴~~)

하늘의 아들 (이하 천자)이 하늘 아래 세상 (이하 천하)를 다스린다. 천조를 통해...

천하와 천조는 결국 이렇다는 말이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말이다. ㅎ

"제왕이라고 하는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우禹는 서융西戎 출신이고, 문왕은 동이東夷에서 태어났다. 결국 덕의 문제이다." (p85)

"고대의 북방 민족인 훈육, 험윤, 탕 등은 예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이夷라고 했던 것이다. 우리는 문물(예와 의)를 닦았으니 문화적으로는 중화와 다를 것이 없다." (p226. 여진족의 요나라 도종의 말)

천하와 천조라는 개념을 통해 중국사를 본다는 것은...

어쩌면 지배층의 정당화, 특히 非한족 지배의 정당화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황오제의 신화적 세상을 지나, 진나와와 한나라를 거쳐 자리잡기 시작한 이 개념은...

지리적으로는 중원中原과 이외의 부분, 민족적으로는 한족과 이외의 민족 (오랑캐로 치부한...)의 구분을 통해 유지해온 그들만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족 지배층 자신들은 좁하진 천하에 대한 합리화 차원의 화이구분을...

非한족 지배층 자신들은 천조에 대한 명분 쌓기를...

이런 방식을 통해 구체화하고 체계화시켰다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에서 보여지는 특이한 것은 한족의 행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非한족들의 행태다.

그들은 중원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지배하면서 자기네들의 문화와 사고 방식을 버리고 중화화한다.

만리장성 북쪽 너머에서 오매불망 장성 남쪽으로 들어가길 원했던 그들인양 몽골족, 여진족, 거란족 모두 자기 것을 버렸다.

그나마 어찌어찌 간신히 남은 민족이 몽골족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왜 그들은 중화화하려고 했을까...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중국 역사는 지배 세력이 된 민족의 중화화 과정과 그 과정 속의 에피소드들의 집합으로 보인다.

이것이 중화 민족, 한족의 힘일까?

현대의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는 이 책에서의 관점으로 보면 이와 같을 것이다.

한족의 민족 정신과 정서를 두루 펼쳐 오랑캐를 중화화하는 과정...

천자의 덕을 펼쳐 천하일가를 만들어 가려는 과정...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중국의 자본력과 야망이 무섭기도 하려니와 이런 생각을 체계화하고 내재화하는 그들의 집요하고 철저한 사상 정립의 천착이 무섭다.

저자의 말따나 이런 중국에 대한 연구와 다시보기가 필요한 것은 그들처럼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적인 중국 연구이겠다.

그나저나...

일본인이 쓴 역사 서적에 대한 우려는 저명한 교수라고 할 지라도 없애주지 못하는 듯 하다.

저자의 주장의 중심 부분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편협해보이는 서술에는 조금 실망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역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책의 뒷부분에라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을 언급하여 이런 오류를 바로 잡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보지 못했고 겪지 못했던 일들을 추론하고 상상한 것의 합이 역사라고 할 지라도...

그 생각의 단서가 되고 증거가 되는 유물과 유적 등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알려지고 들려지길 바란다.

지난 사실에 대해 정확하고 올바른 인식이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를 보다 현명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돌아보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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