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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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

이상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추상화? 그냥 끄적거려놓은 듯 낙서같은 그림? 의미가 불분명한? 왜 그렸을까 싶은?

이 소설에서는 어떤 점이 이상했을까?

다섯장의 그림...



한 장의 그림...



그리고... 각기 다른 사람이 그린 비슷한 그림 두 장...



처음엔 이 그림들을 관통하는 단어가 "집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두 장을 그렇게 말하기에는 무언가 맞지 않는다.

"용서"라고 하기엔 두번째 그림이 안통하고...

"애착"이라고 하기에는 두루뭉실한...

그래서...

"발버둥"이라고 생각해봤다.

살고 싶고... 아무리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은 답답함 속에서... 그래서 혼자서 발버둥치는...

가정의 학대... 그래도 벗어날 수 없는... 그래서 더 지켜주고 싶었던... 가라앉아 있는 발버둥...

남겨질 아이를 위해... 그래서 누군가를 용서할 수 밖에 없는... 죽음을 앞둔... 발버둥도 못하고 그저 손버둥...

다른 시간 다른 기분으로 다시 읽어보면 이 단어가 무엇으로 바뀔 지 나도 잘 모르겠다. ㅡ.ㅡ

이 소설은 그림으로 호기심을 부르곤 시간으로 쥐어박는다.

소설의 중간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시간의 건너뜀을 인지하기 힘들어서 그저 흘러가다가 한꺼번에 그리고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정보의 조각들이 단숨에 짜 맞추어"(p119) 진다.

게다가 책을 덮으면서야 잠깐의 이질감도 함께 해소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나, 이 얼굴을 수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다녔다니 충격이다. 동년배에 비해 너무 나이들어 보인다는 건 나오미도 안다. 노파같다.

도저히 예순네 살로 보이지 않는다.

p137... 여 살짜리 아이에게 엄마라고 듣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예순네 살일까? 이 부분이 주는 이질감이란... ㅡ.ㅡ

30여 년에 걸친 사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죽음과 세 번의 의도적 살인을 부른 인간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내면의 심리는 무언가에 빠져든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지 말해주는 것 같다.

중독과 집착은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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