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신화에서 시작되었다 - 전 세계가 열광하는 콘텐츠의 공식
오키타 미즈호 지음, 이정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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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라는 말...

어떤 영화는 어떤 소설이 원작이라거나 어떤 드라마가 웹툰이 원작이라거나 하는 말을 듣게된다.

어느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재구성하거나 변형시키거나 할 때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겠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래된 민화, 설화, 전설과 더불어 신화로부터 파생되는 경우 이런 것들이 그 이야기의 원작이다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신화를 연구하는 학자다.

이번 책에서는 인도 신화를 중심으로 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 일본 신화, 동양의 각국 설화들을 통해 지금의 상황들을 풀어 설명해준다.

메트릭스...와 같은 영화나...

귀멸의 칼날...날씨의 아이...와 같은 애니메이션들 속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신화에 대해 알려주는 설명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처럼 현대의 다양한 작품은 신화와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다. 좀 더 강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이야기의 원형은 신화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19

신화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 따져본다면 신에 대한 또는 신과 신과 밀접한 인간과의 이야기라고 나무위키에서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은근 단순한 면도 있어보인다.

신하고 관련된 이야기...

하지만 신하고 관려되었다고 모두 신화는 아닐게다.

더불어 저자의 말에서 생각하게 되듯 어느 시대든 작가, 감독, 예술가 그리고 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기억하고 생명력을 부여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화로서의 자격을 잃게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신화는 오늘 우리 속에서 살아가고 우리도 신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다.

이 영화, 이 애니메이션, 이 책에서 처럼 말이다.

저자는 여러 신화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나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여기다.

저자는 "삶과 죽음, 그 사이의 여성"이라는 파트를 통해 신화와 여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려준다.

성경에서는 최초의 여성을 이브 (히브리어로는 하와라고 하고, 이브라는 표현은 그리스어의 에우아의 라틴어 표현인 eva에서 기인했다고... 나무위키에서 줏어왔다... ^^)라고 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판도라...

다른 나라의 신화에서는 최초의 여성에 대하여 어떻게 나와있는 지 여기저기 찾아봤는 데 찾기가 참 힘들다.

여신에 대한 이야기는 있는 데...

어쩌면 여성이라는 존재가 온갖 불행의 시작이라는 면과 함께 남성에 대비하여 그 어떤 존재감도 부여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수를 통해 인간을 전멸시키려했던 신들의 계획에 맞서 꿋꿋하게 (그것이 어느 한 신의 일탈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 어떤 도움에 의해서든지) 살아남은 인간이 다시 흥하게 되는 일은 남성과 여성의 합작이 아니라면 안된다는 필연적인 사실은 여성의 존재를 끝까지 감출 수 없었던 결과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현대에도 신화는 만들어져 가는 것 같다.

현대의 과학 문명, 과학 기술과 연구의 결과물로 탄생된 그 결과물은 단순히 물질적인 개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신화적인 존재로 인지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수천년을 끈질기게 살아남아 이어져서 지금의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지난 날의 신화만큼이나 우리가 새로이 만들어가는 이 신화도 그만큼의 생명력을 가지고 먼 훗날에도 회자될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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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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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가지가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해보거나 고민해보지도 않고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지나치고 한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 같은...

그렇게 자연적인 면들 말고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장된 이런 것들이 있다면 어떨까?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이 사실은 그것이 아니고 이것이며, 그렇게 생각 하게끔 조장되고 유도되어 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파란약을 먹으면 여기서 끝난다. 침대에서 깨어나 네가 믿고 싶은 걸 믿게 돼.

빨간약을 먹으면 이상한 나라에 남아 끝까지 가게 된다.

영화 매트릭스

이 책은 빨간약일까 아니면 파란약약일까?


저자의 주된 주장은 서양인, 백인, 남성, 부자들에 의한 동양인, 유색인, 여성, 빈자貧者 들에 대한 무시와 차별에 대한 고발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저자가 인도인으로서 중동에서 영국과 미국식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그런 서양 우월주의의 한 결과물이라는 자각과 고백을 통해 그들 아닌 다른 이들이 겪어왔고 겪고있는 차별이 모두 그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조장된 프레임의 영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열가지 프레임이란 무엇일까?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보자...


다윈의 진화론에 바탕하여 갈라져나온 돌턴의 우생학은 과학이라는 가면을 쓰고 인간 존엄성을 무시했다고 말한다.

교육 측면에선 그들아닌 사람들에게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거나 그들의 우월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이들의 교육 기회를 박탈해왔다.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여겨진 잉카 문명은 사실 고유의 기록 방법이 있음을 그들은 간과하거나 무시하였으며, 문자의 유무로 야만과 문명을 구분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도 그들의 무력에 기반한 횡포일 뿐이다.

저자는 말한다. "문명화되었다고들 얘기하는 서구 세계에서는 '펜이 칼보다 강하지'않다. 펜이 정말로 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어쩌다 칼을 먼저 들고 있었을 때" (p121) 라고 말이다.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는 서양 세계의 그들이 그 어느 것보다 부르짖고 외치는 사상이자 정치 체계다.

하지만 법의 신 디카가 눈을 가리고 있는 그것은 다른 것은 다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진실과 증거에만 집중해 판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들의 힘의 사용과 편리한 자의적 구분을 보지 않겠다 것에 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그나 카르타 이후 그들의 자유 민주주의는 그저 소수의 특권층을 위한 책동일 뿐인지도 모른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프레임은 어떨까?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관리 통제를 통해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다 보면서 시간이라는 것이 경제적 관점에서 '돈'으로 취급되었다.

이 과정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는 것이 최선의 삶인 듯 이야기되고, 은연 중에 블루/화이트/그레이/핑크 컬러 노동자 계급도 분화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죽음보다 소중한 '돈'으로 비유되던 시간을 통해 효율과 능률을 앞세우던 시간은 결국 이런 프레임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말이다.

요즘의 워라벨은 이런 프레임에 대한 자각이자 반발일까?

하지만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그 비교 대상이 돈이던 금이던 다이아몬드던 이 말은 바람직한 프레임이 아닐까?


전반적인 내용을 고찰하며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문명화와 비문명화... 문명과 야만은 어떻게 구분되어 질 수 있을까?

서양에는 위계적인 질서를 따라야한다는 강박같은 것이 있어 그 질서에 맞춰야 하고 이 질서에 순응한다는 것이 문명화라고 저자는 말하는 듯 하다.

더불어...

문명화란... 야만을 벗어났다는 것이란...

저자가 제시한 열 가지 프레임을 통해 서양인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편리와 정의하는 질서에 부합하는 지를 따져 속하는 것이 문명화라고 분류하기 때문에 그속에 감추어진 서양의 이기심과 욕심을 깨뜨려야 한다고 들려준다.


일면 인도계로 분류되는 저자가 영국인이라는 스스로의 자긍심이 얼굴색과 문화적 소양, 말투 등에 의해 진정한 영국인이 아니라고 배척당하는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보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과 한국인의 결합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 마저도 차별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니 그저 저자의 피해 의식의 산물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을게다.

결국...

서양인들이 이제는 동양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소리조차 그들의 설레발인지도 모를 지금 상황이고 보면...

저토록 중국을 견제하고 억누르려고 하는 미국의 행태를 보면...

동양인, 동양 문화, 동양 사상은 이전 서양의 것들을 대체할 수 있어 보이지만 진정 그럴만한 자격과 실력을 갖추었는 지 되돌아 보게 한다.

서양인들의 사탕 발림에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 제대로 서는 비서양인 비서양세계가 내일의 우리 모습 중에 하나가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세계를움직인열가지프레임, #수바드라다스, #장한라, #북하우스, #인디캣, #서평단, #프레임, #권력, #현대문명, #서양문명, #누구의말도그대로믿지말라, #펜은칼보다강하다,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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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론
아이나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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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예주의의 창시자임을 자처하는 저자가 "명예주의, 즉 '유위험 의사 결정 체계'에 대한 원론을 다룬" 것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출현을 알리고 있다는 말일게다.

그렇다고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독재주의 등에 대한 새로운 이즘은 아닌 것 같다.

저자의 주장은 이렇다.

"사회의 부정의한 모든 혼란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들의 의사결정 속에 있다. 이상적인 의사결정의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험이 반영된 투표권이 필요하다." (cover)

정치와 경제의 경계를 이리 저리 넘나들고 있는 이 책을 조금 살펴보자...

현실에는 '소득과 부'를 초월하는 어떤 가치량이 있다고 말한다.

즉, '사회 가치 기여분 중 소득을 제외한 부분' (p32)을 정의한 것이 "명예"다.

결국 우리의 선택을 유도하는 가치는 소득과 명예의 합이다.

뜬금없이 민주주의 사회의 부정의한 혼란을 축출하기 위한 방법론을 이야기하다가 왠 명예니 가치니 하는 것일까?

선택, 즉 의결시스템의 발동은 "유위험 의결권"을 발동하는 것이고, 이는 위험과 보상이 따른다는 측면에서 '가격적 의사 결정 체계'를 따른다는 말이다.

이렇게 '가격적 의사 결정 체계'를 언급하려고 하니 "가치 = 소득 + 명예"라는 돈 이야기가 되는 지도 모르겠다.

정치이데올로기를 말하는 것 같은 데 자꾸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

이런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명예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기만하고 정량적인 무언가가 되지 않으면 돈의 개념에서는 좀 거리가 있게된다.

그래서 저자는 '1명예도 = 1통화량'이라는 개념을 동원한다.

어쩌면 명예라는 관념적인 개념이 물질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물질화된 명예는 결국 교환과 저장, 가치척도의 기능을 갖추며 화폐로 통용되는 것이 필연적인 흐름이 되겠다.

이것이 보상의 수단이겠다.

그렇다면 위험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위험이란,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날 기대의 편차이며, 변동성을 의미한다." (p223) 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무언가를 선택 아니 의결하고나면 그 반대편의 무언가가 항상 따라다닌다.

선택받지 못한 그 무언가가 작용할 수도 있겠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재된 변수가 작용하면서 선택 당시의 가치가 변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위험이겠다.

결국 이것은 책임이라는 것이 아닐까?

유위험 의결이라는 것은 책임있는 선택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심화학습을 통해 원론 수준에서 좀더 치열하게 파고들어가고 있지만...

사실 단시간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좀 학술적이라고 해야할까... ㅜㅜ

따라가기가 좀 버겁다.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 스스로가 명예를 걸고 선택과 결정을 하게되면 사회는 좀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치적 경제적 가치와 명예, 책임 등을 자각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겠지만 현실은 그런 세상을 "이상 사회"라고 부른다.

그말인 즉 달성하기 어려운 그런 사회 구조라는 말일게다.

개개인이 도덕적으로 명예심을 갖추어야 할 터인데 과연 우리는 개인의 이익을 쫓아 양심과 책임을 버리며 살아가는 것을 멈출 수 있을까?

문득 행복이 성적 순이 아닌 것처럼 부의 크기 순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사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막상 그래서 부자될래? 그저 행복할래? 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궁금해졌다.

나 말이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이상 사회 구현은 요원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ㅡ.ㅡ

덧붙여...

저자에게 미안해졌다.

독후감을 써야해서 일단 여기까지...라고는 하지만...

저자의 의도에서 내가 도대체 어디쯤 와있는 지 잘모르겠어서... ㅠㅠ

이 책은 정말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명예론, #한국학술정보, #아이나, #서평단, #명예주의, #유위험의결권, #책임, #위험, #보상, #정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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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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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nudge...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의 산물...

경제학 용어라기지만 심리학 용어에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넛지의 반대말???

안티넛지anti-nudge???

그렇다면 다크넛지dark nudge는?

한마디로 줄이고 줄여서 쓴다면 넛지는 설득... 다크넛지는 선동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다.

이렇게 적고 나서보니 모든 것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단어같지는 않지만... 여기까지 일단은... ^^

넛지를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와 강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반면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감히 누굴 가르치려고..." 라던가 "지금 내게 강요하는겨?" 라는 반응이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선택의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인해 넛지가 자유의지를 넘어설 수 없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지만 어떤 수단을 동원하면 넛지를 통한 조종이 가능하다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에 넛지는 앙날의 검일 수도 있겠다.

결국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은근하게 또는 직접적이고 과격하게 자기의 의지를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주입시킬 수 있고, 강력한 팬덤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면 넛지라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렇게 넛지가 부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거나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우리는 무대책적으로 무방비하게 수용하고 따라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닐것이고...

저자들은 그런 넛지를 다크 넛지라고 칭하며, 회피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들려주고 있다.

물론 그런 상황에 접하지 않으면 그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크 넛지를 당하는 상황에서 주의력 분산, 다른 상황에로의 집중 등을 이용해서 회피하라고 말한다.

더불어 우리에게 있는 액땜이라는 표현처럼 가벼운 다크 넛지를 경험하는 것은 더 큰 다크 넛지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방편이라고도 들려준다.

다른 방법은 또 어떤 것이 있을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소셜 미디어와 거리두기...

자신의 환상을 선택하자...

확실하게 지지하는 게 없으면 속아 넘어가게 된다...

어떤 면에선 현재의 IT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겠다.

결국 다크 넛지에 대한 회피 방법도 내게 어울리고 맞는 것을 찾아야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보면 결국 가치관이랄까 자존감이랄까 뭐 그런 나에 대한 감정과 확고한 지지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것 저런 것에 휘둘리며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결국 나에게 다크 넛지를 하고 있는 바로 그들이 원하는 상황이고, 그들이 바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저자들의 결론도 이런 생각과 일맥상통이다.

첫번째, 자신에게 작용하는 외부 영향을 식별하는 것이고...

두번째, 개인의 선택 의지와 회복력을 키우라는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더불어...

가장 큰 희망은 내면에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순응, 권위, 두려움의 역효과에 취약하지만 창의성, 힘, 개성의 원천이기도 한다면 말이다. (p503)

인간은 마음이 정의롭다는 저자의 주장에 나 역시 동의한다.

성선설 뭐 그쯤이려나...

우리를 악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야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마음은 자유로워야 할 터이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다크넛지, #포레스트북스, #로라도즈워스, #박선령, #넛지, #설득, #강요, #선동, #회복력, #선택의지, #개성의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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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헬렌 체르스키 저자, 김주희 역자, 남성현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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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신...

푸른 엔진...

저자가 바다를 표현하는 말이다.

태양으로부터의 열에너지를 바닷물을 움직이는 운동에너지로 바꾸었다는 면에서 저자의 푸른 엔진이라는 표현은 타당해보인다.

바다라는 공간에서 깊이에 따라, 해저 지형에 따라, 그리고 대기의 이동 바람에 따라 바다의 구성물은 물은 흘러가다... 폭포를 이루기도 하고... 또 솟구치는 등 역동적인 활동을 보인다.

이런 진정으로 방대하고 역동적인 심해이기에 지금까지 우리의 연구를 통한 성과는 지극히 작은 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가 알아내야하고 알아야할 것들이 많다는 말이겠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 해양 엔진의 작동 방식을 결정하는 기본 요소가 수온, 염분, 지구 자전, 바람이 주된 것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학교에서 배운 여러가지 것들이 설명될 수 있다.

무역풍, 편서풍, 계절풍...

멕시코만류, 카나리 해류, 쿠로시오 해류, 페류 해류...

적도에서는 태양으로부터 열에너지를 흡수하고 극지방에서는 손실된다.

염분의 밀도는 이렇게 열에너지와 함께 바닷물을 위아래로 움직이게 하고...

바람과 지구의 자전은 이 바닷물을 남북의 수평으로 움직이게 한다.

이런 바닷물의 움직임이 각 대륙과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하고 바람이 불게하고 기온을 높이고 기온을 낮춘다.

그야말로 전지구적인 역동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이로운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가 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한편으론 염려가 많다.

오존층의 구멍을 어찌어찌 메꿔져가고 있다고 하지만...

극지방의 얼음 면적과 두께는 점점 좁아지고 얇아져서 태양 빛을 반사하는 양이 적어짐에 따라 극지방의 기온이 올라가는 등의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플라스틱섬으로 불리는 쓰레기들의 거대한 덩어리가 바다에 떠다니고...

바다 생물에 대한 남획으로 그 수가 엄청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들은 또다른 걱정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바다는 여전히 막대한 풍요로움을 자랑한다. 우리가 이를 보존하지 못하면 바다의 물리적 현상과 진화를 토대로 풍요로움이 복원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p409

우리가 푸른 기계에 입힌 피해를 밝히는 이유는 충격을 주는 데 있지 않고 무력감에서 벗어어나기 위함 (p409)이라는 저자의 주장에서 더 많이 알아감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더 잘 알아서 우리의 잘못된 관행을 멈추게 되리라는 낙관론을 읽는다.

우리는 푸른 기계에 무엇을 해야할까? 그리고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떠올려야 할까?

최선의 즉각적 조치는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을 해야하는 지 많은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지만 경제적 이유를 비롯한 많은 핑계가 있어왔다.

하지만 그러한 핑계도 점점 바람직하게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자연 보전을 논의하고 행하는 그 이면엔 여전히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누구나 야생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힐링을 얻고자 한다. 이런 것들은 경제적 이익을 따져서가 아니라 그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 연구자의 의견을 들려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다.

수많은 복잡성 속에서 시행 착오를 거듭하겠지만 "명시적 가치, 진정한 협력, 푸른 기계를 바라보는 전 지구적 관점과 결합한 강력한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는 미래의 더욱 건강한 바다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할 것" (p434)이라는 저자의 염원이 우리 모두의 염원이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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