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헬렌 체르스키 저자, 김주희 역자, 남성현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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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신...

푸른 엔진...

저자가 바다를 표현하는 말이다.

태양으로부터의 열에너지를 바닷물을 움직이는 운동에너지로 바꾸었다는 면에서 저자의 푸른 엔진이라는 표현은 타당해보인다.

바다라는 공간에서 깊이에 따라, 해저 지형에 따라, 그리고 대기의 이동 바람에 따라 바다의 구성물은 물은 흘러가다... 폭포를 이루기도 하고... 또 솟구치는 등 역동적인 활동을 보인다.

이런 진정으로 방대하고 역동적인 심해이기에 지금까지 우리의 연구를 통한 성과는 지극히 작은 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가 알아내야하고 알아야할 것들이 많다는 말이겠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 해양 엔진의 작동 방식을 결정하는 기본 요소가 수온, 염분, 지구 자전, 바람이 주된 것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학교에서 배운 여러가지 것들이 설명될 수 있다.

무역풍, 편서풍, 계절풍...

멕시코만류, 카나리 해류, 쿠로시오 해류, 페류 해류...

적도에서는 태양으로부터 열에너지를 흡수하고 극지방에서는 손실된다.

염분의 밀도는 이렇게 열에너지와 함께 바닷물을 위아래로 움직이게 하고...

바람과 지구의 자전은 이 바닷물을 남북의 수평으로 움직이게 한다.

이런 바닷물의 움직임이 각 대륙과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하고 바람이 불게하고 기온을 높이고 기온을 낮춘다.

그야말로 전지구적인 역동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이로운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가 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한편으론 염려가 많다.

오존층의 구멍을 어찌어찌 메꿔져가고 있다고 하지만...

극지방의 얼음 면적과 두께는 점점 좁아지고 얇아져서 태양 빛을 반사하는 양이 적어짐에 따라 극지방의 기온이 올라가는 등의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플라스틱섬으로 불리는 쓰레기들의 거대한 덩어리가 바다에 떠다니고...

바다 생물에 대한 남획으로 그 수가 엄청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들은 또다른 걱정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바다는 여전히 막대한 풍요로움을 자랑한다. 우리가 이를 보존하지 못하면 바다의 물리적 현상과 진화를 토대로 풍요로움이 복원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p409

우리가 푸른 기계에 입힌 피해를 밝히는 이유는 충격을 주는 데 있지 않고 무력감에서 벗어어나기 위함 (p409)이라는 저자의 주장에서 더 많이 알아감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더 잘 알아서 우리의 잘못된 관행을 멈추게 되리라는 낙관론을 읽는다.

우리는 푸른 기계에 무엇을 해야할까? 그리고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떠올려야 할까?

최선의 즉각적 조치는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을 해야하는 지 많은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지만 경제적 이유를 비롯한 많은 핑계가 있어왔다.

하지만 그러한 핑계도 점점 바람직하게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자연 보전을 논의하고 행하는 그 이면엔 여전히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누구나 야생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힐링을 얻고자 한다. 이런 것들은 경제적 이익을 따져서가 아니라 그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 연구자의 의견을 들려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다.

수많은 복잡성 속에서 시행 착오를 거듭하겠지만 "명시적 가치, 진정한 협력, 푸른 기계를 바라보는 전 지구적 관점과 결합한 강력한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는 미래의 더욱 건강한 바다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할 것" (p434)이라는 저자의 염원이 우리 모두의 염원이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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