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안의 거울, DNA 이야기 - 읽다 보면 푹 빠지는 유전자 박사님의 생명과학 강의
이영일 지음 / 리스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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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도 좋은 직업이자 발전하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물론 내 직업을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 아이들의 10년 후, 20년 후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상상 차원이랄까...

그저 적어도 평탄한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

또 어느 순간 이런 저런 책을 살펴보며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책이 눈에 띄길 바래본다. 크으~~~

멘델의 완두콩 재배에서 시작된 유전학이라는 분야는 그저 학문의 범주에 멈춰져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보다 직접적으로 다가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그 오래 걸린다는 백신 개발이 순식간에 이루어져 엔데믹을 맞이했다는 면에서 더 실감이 되는 것은 아닐까? (4년여의 시간이 짧은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사실 엄청 긴 시간이라는 것이 내가 체감하는 시간이긴 하다. ㅡ.ㅡ)

책은 멘델로부터 시작된 유전학의 역사로부터 미래의 먹거리까지를 망라하여 유전학의 흐름과 현재 상황,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정리하여 들려준다.

마치 유전학에 대한 입문서 또는 개론서라고 해도 무방해보인다.

다만 유전학에 대하여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는 단어 하나 하나 마다에서 좀 어렵고 이질감이 있었다고 솔직히 말해야겠다. ㅠㅠ

유전이라고 하는 것은 창조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여 진화라던가 진화론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될 터인데 이런 유전이라는 부분에서 돌연변이가 진화의 시작이자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돌연변이는 왜 생기는가?

돌연변이라 함은 결국 유전변이를 의미하고 이런 유전변이는 DNA 복제 과정이나 감수 분열 등의 다양한 이유에 기인된다고 한다.

특히 언어 구사 능력은 어쩌면 인간이 가진 주된 특이점일 것인데 이 역시 유전변이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돌연변이가 발생한 순간이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하니 그 신뢰감이 높지 않은가?

인류는 이런 유전자를 해독하고 유전자의 배치를 보여주는 게놈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이용하여 발전시키는 수준으로까지 나아왔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유전학은 어쩌면 인류의 희망이 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고 그것은 어쩌면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 기대감은...

유전학을 통해 인간의 수명 연장이라는 꿈의 달성과 더불어...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고 나아가 예방하게 되는 상황을 기대하게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떤 병들은 인간이 완치하는 상황이 되었고...

어떤 병들은 치료제를 완성하기 전 단계에 이르렀으며...

더 많은 난치병을 극복할 수 있는 단계로 연구가 거듭되고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예전 맬서스가 인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산술급수적 식량 생산의 상황을 맞아 아주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이겨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더 나아가 완전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의 길을 열어줄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GMO와 배양육 등으로 대표되는 유전학의 결과물들은 안전성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옥수수, 쌀, 밀과 같은 재배 식물은 자연발생적인 유전 변이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자연 발생적인 유전 변이는 자연 선택의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일단 먹고 보니 좋더라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일뿐 유전자 변이는 변이인 것 아닐까?

흠... 이런 나의 생각은 너무 단순한 접근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닥쳐 맞이하게될 미래 먹거리의 본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유전자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넗히는 계기가 되길 바랬다.

하지만 유전학이라는 부문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억지스러워 보인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하며 지난한 검증과 연구의 시간을 거치고 거쳐야 하는 것같다.

이런 상황이니 미래에도 기대되고 촉망받는 그런 분야일 것임에 틀림없지 않을까?

매드맥스의 건조한 모래 사막으로 둘러싸인 환경이 예상되는가...

워터월드의 물바다 속에서 좁디 좁은 면적으로 우뚝 솟아있는 도시의 모습이 예상되는가...

아니면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지는 건조하고 모래바람 가득한 옥수수 밭이 예상되는가...

미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 지 모르겠지만 비관적으로 상상해 보면 이런 모습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런 미래에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대책과 방법을 다른 여러 분야와 함께 유전분야에서도 제시해주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일정 부분 기여하고 참여하고 있는 상상을 혹시나 하면서 해본다.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내몸안의거울DNA이야기, #이영일, #리스컴, #생명과학, #유전공학, #유전자, #유전변이, #게놈, #자연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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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저스틴 그레그 지음, 김아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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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니체의 머릿속은 항상 분주했을 것 같다.

그를 고통스럽게 했던 병은 뇌연화증이었고 끝내 이 병으로 인해 죽었다.

토리노에서의 말과의 만남이 그가 가진 병을 극적으로 진행시켰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떠나 니체가 좀 더 단순하게 살았다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었을까?

'니체는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똑똑했던 걸까?'

무언가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하는 일이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통해 저자는 니체가 일각돌고래 수준의 인지적 능력을 가졌을 때를 가정해본다.

저자는 지능을 둘러싼 문제와 그것이 좋은 지 나쁜 지에 대해 살펴보자고 한다.

인류가 이루어낸 업적들이 실재 진화적으로는 별로인 해결책이라며...

인간의 지능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에 대해 대답해보자고 한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던 지식, 진리 등에 대해 저자는 진화적 적합도의 관점에서 가치 판단을 해보자 한다.

자, 그럼...

인간은 "왜?"라고 하는 질문을 통해 발전을 이루어왔다.

동물은 어쩌다 발견한 유용한 것들을 (이를 테면 바르니까 상처를 낫게해준 식물, 먹어보니 설사를 멈추게 해준 과일, 사용하고보니 높은 곳의 먹을 것을 잡게해준 막대기 등등등) 반복해서 이용하기는 해도 왜?라고 궁금해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한 발견이었지만 더 나은 것을 찾고 방법을 모색하며 개선하고 적용 범위를 넓힌다.

하지만... 그게 다 좋은 것일까?

속인다는 것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모두 생존을 위해 익히고 활용해야 할 유용한 기술이다.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번식을 위해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은 다른 생물을 속인다..

인간은 언어적 능력을 더해 거짓말도 한다.

하지만... 그게 다 좋은 것일까?

동물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을까?

동물은 종족의 번식과 유지, 질서 유지를 위한 규칙에 더해 우리가 도덕성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인지할까?

동물에게는 의식도 없고 과거를 돌아보는 능력이 없을까?

저자는 이런 질문에 대해 인간의 지능이 항상 순기능만 하고 있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나아가 정도를 지나치고 벗어난 인간의 지능으로부터의 어떤 성취가 더 나쁜 길로 우리를 나아가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빈대를 박멸하기 위해 DDT를 마구 뿌려댄 결과는 내성을 장착한 빈대의 출현과 유전 변이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고...

화석연료 소비의 결과물인 기후 온난화의 영향에 직면해있으면서도 여전히 사용 중이며...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종교적 광신을 유발하며 사회적 도덕적 사건을 만들고 있고...

도덕성에 대한 편견은 동성애를 비롯한 성소수자 문제 등을 통해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연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인지적 능력이 이루어낸 성취와 관련한 좋은 것이라는 평가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

저자가 말하는 '인지적으로 좋은 것은 개별 동물과 세계 전체에, 현재와 예측 가능한 미래에 모두 가장 큰 쾌락을 주는 것들'이라고 하는 좋은 것, 성공, 성취에 대한 기준은 정말 적절한가...

결론적으로 저자는 주장한다.

인류는 더 많은 쾌락을 생산하고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종을 능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인간다운 인지 능력을 다른 동물들이 갖고 있지 못한다고 해서 불쌍히 여길 필요도 없으며...

인간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되었을까?에 대한 대답은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하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자만감은 거두어야 할 것같다고...

"지금 이 시점에서 (인간의 인지적 능력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지능은 지금껏 존재했던 것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무언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316)

내 생각엔 이랬다.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던 생각이 있다.

하나는... 중용...

또 하나는... '아는 것이 병이요 모르는 것이 약이다'와 '아는 것이 힘이요 모르는 것이 병이다'라는 속담의 차이...

다른 하나는... 아킬레우스와 거북이의 경주...

거북이의 시각에서 자기가 간 거리만큼의 단위로 판단하면 늘 앞서있는 것처럼 보이는...

동물들이 인간보다 어떤 면에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맞는 이야기 아닌가?

동물들의 딱 그 수준에서 한걸음, 딱 한걸음만 더 나아갔다면 오늘날 인간과의 관계는 영화 혹성탈출의 그 관계가 되어 있지는 않았을까?

저자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저자의 속내는 중용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고 내 맘대로 생각해본다. ^^

여하튼...

지나치게 복잡한 것, 지나치게 앞서나간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아서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저자는 일각돌고래가 되고 싶은 것일까?

문득...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말이 떠올랐다.

난... 동의한다 이 말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타인의사유, #니체가일각돌고래라면, #저스틴그래그, #서평단, #김아림, #인지적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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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진심이 너에게 닿기를 -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33가지 삶의 지혜
은빛 신사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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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제목에서 알 수있는 바로 그것...

상상한대로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 ^^

이세상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말은 참 많겠다.

라떼는... 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으로 끝낼...

한번쯤은 아이들에게 해주었을 법한...

하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아이들이 하고 있지 않는 그런 말 말 말 말들... ㅡ.ㅡ

세상을 살아 나가는 지혜, 편안한 인간 관계를 위해, 돈에 대해, 일상 생활에서의 지혜로 나뉘어 저자는 그동안의 자신의 생활에서 터득하고 깨달은 것들을 풀어놓는다.

가슴 속에 머릿 속에 좀 정리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그런 것들...

거의 대개의 것들에 공감 꾹이다.

하지만...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살라고는 말하기 싫었다.

그렇다고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말은 또 차마 못하겠다.

하지만 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겠다.

이 말은... 세상은 원래 그렇다는 말은 정말 맞지 않으며...

불공평하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것들로 인해 지금 억울하고 답답하고 싫겠지만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친구를 사귈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으로 효도하는가, 약한 친구, 동물에게 친절하게 대하는가를 말한다.

맞다. 하지만 확인하긴 힘들다.

내 앞에서만 그런 지도 모르니...

하여... 덧붙인다면...

술먹는 자리에서 나 아직 안취했어, 더 먹을 수 있어 하는 친구... 좀있으면 개된다.

난 사랑보다 우정이야 하는 이성친구... 결혼 상대로 꽝이다.

난 돈보다 다른 것이 우선이야 하는 친구... 이런 사람 꼭 돈문제를 만든다.

난 이것도 못해, 저것도 못해하는 친구... 정말 못하는 사람 맞다...

확인해야 할 것은 한도 없다. 일단 사귀고 아니다 싶으면 손절해라...

대인관계 맺고 끝내는 것을 강하게 하지말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필요할 때도 많다.

대개의 경우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상황은 없다.

언제든 바뀔 수있고 바꿀 수 있으며 변할 수 있다. (사랑도 변할 수 있다... 유지태만 섭섭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네가 이영애의 입장에서 변하면 안된다고 다짐할 필요도 없다... ㅎ)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구태여 이러면 안되고 저러면 안된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 또 구태여 이것도 틀리고 저것도 틀리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최대 능력치의 70% 정도의 힘을 쏟으며 살아라...

나머지 30%는 나를 위해 여유를 두어라... 하지만 내가 여유롭게 할 때 쌔가 빠지게 하는 사람들을 꼭 생각하고 염두에 두어라...

100% 최선을 다하고 아쉬워하지 말아야 할 때도 있고... 적당히 해야할 때도 있다.

정리하면... 열심히 하지만 말고 잘해라...

나도 어렸을 때 부모님과 이웃, 친척, 선생님, 선배들의 정말 금은보석같은 충고를 또, 또하면서 흘려 들었더랬다.

그래서 현재의 내 모습이다.

안타깝냐고? 그정도는 아니지만 아쉽긴 하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줘도 흘려듣고 절절하게 다가가지는 못하겠지 싶다.

하지만...

내 아이들이 어느 날 책장에 먼지 뒤집어쓰고 묵묵히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 이 책을 보며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아빠는 왜 이 구절에 밑줄을 그어놓았을까... 왜 책갈피를 꽂아두었을까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자기들의 아이들에게 이 마음을 전해주고, 이 말들을 들려주길 바란다.

더불어...

그 자기들의 아이들이 멍하니 듣다가 자기 일에 자기 관심사에 빠져들어 가는 것을 보며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모종의 허탈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ㅎ

참... 나도 못됐다... ㅋ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서평단, #인디캣, #아빠의진심이너에게닿기를, #33가지삶의지혜, #맑은샘, #은빛신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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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기권하는가 - 투표 참여와 기권의 정치경제학 정치연구총서 6
강우진.권혁용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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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에 있어 선거 참여가 있다.

선거 참여는 지지하는 쪽에 투표를 하는 것과 스스로 피선거권을 발휘하는 것이 있겠다.

이러한 참정권은 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가 도입된 후에도 제한적으로 부여되었다가 현재와 같이 일정 연령 이상 누구나에게 동등하게 부여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만큼 권력자에게 있어 꼭 쥐고 놓고 싶지 않았던 민심과 여론의 선택을 보여주는 시민의 권리라고 해야겠다.

어떤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와 사정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저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개인사정 (직장, 경조사 등)으로...

누구를 선택하나 그 나물에 그 밥이어서...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내가 투표를 한들 바뀌는 것이 없어서...

마땅히 표를 주고 싶은 쪽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가 있다고 하고...

이런 이유와 사정은 시기별, 선거 종류별,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에 따라 기권하는 사람의 숫자가 변경되기도 하지만 일정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거에 대한 관심, 투표 효능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상습적인 기권, 지지 정당 유무, 연령 등의 요인은 기권율과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 보여진다.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하는 등의 개인사는 선거에 대한 관심 정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말이고...

요즘 들어 더 드세어지고 있는 당파성의 정도는 끼리 끼리 뭉치는 경향과 더불어 아예 무당파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어 점점 더 투표에 대한 관심을 낮추고 있다는 말이며...

첫 투표 참여의 설게임과 호기심을 이어가지 못하고 실망감으로 기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되는 지도 모른다.

이번 정치연구총서 시리즈에서 저자들의 일관성있는 주장 중 하나는...

민주주의의 위기 요인, 한국의 불평등한 민주주의 형성 요인, 더하여 투표 기권의 요인으로 경제적 불평등에 따른 소득 편향의 경향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소득이 많을수록 정치에의 관심이 높고, 참여 의지가 있으며, 투표 기권율은 낮다.

지키고자 적어도 잃지 않고자 하는 부에 대한, 돈에 대한 열망은 현재의 부를 바탕으로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과 입김 강화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당연하다고, 필요하다고 그들은 느끼고 있다는 말일게다.

어느 면에서라도 편향된 결과는 현재의 소소한 궤도 이탈 정도가 점점 더 그 정도를 크게하여 계층의 불만을 가져올 수 있다.

경제적 약자들의 정치 참여 정도와 관심의 크기가 적은 것이 오로시 그들 탓이라고 말하고 방치한다면 편향은 계속되고 당연 시 될 지도 모른다.

여기서... 한국의 특수성이라고 해야할까???

연령이 많을수록 투표율이 높은 것은 일반적인데...

소득이 적음에도 투표율이 높다...

복지 재분배에 대한 요구가 낮으며, 보수우익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

우리의 노년층은 빈곤하면서도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런 분석이 나온다고 한다.

지금의 사정이다.

이제 점점 더 노년층의 수는 늘어갈 것이고 청년의 수는 점점 줄어들어 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엔 보수 성향이 강해질까?

지금의 진보 성향의 중장년들이 노령층이 될 것인데 계속 그 정치 성향을 이어갈까 아니면 반대의 성향으로 바뀌어갈까?

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여하튼...

진정한 민주주의가 유지되려고 하면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가 구성원의 참여가 기반이 되어야 함에 따라 정치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국가적 차원으로 필요하다 해야겠다.

저자들의 주된 지적에서와 같이 경제적 불평등에 따라 먹고 살기 바쁜 시민들의 권리 발휘를 위해선 제도의 정비 못지 않게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그들의 상황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하지만...

정치 효능감, 투표 효능감이라고 말하는 만족감을 우리는 너무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내 한 표가 가진 의미를 당선과 낙선, 채택과 불채택에 국한하며 내 선택이 채택되지 못함에 실망하기 보다는...

내 선택이 비록 소수 의견이 되는 상황에서도 이런 입장이 있음을 의식하도록 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여러 번의 선거에서의 나의 투표 행위의 결과가 채택된 횟수는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내 선택은 그저 그랬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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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위기 정치연구총서 4
조찬수.권혁용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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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 국가의 상황이 그 국가만의 일로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화, 글로벌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까...

그런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의 모델국가라고 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고...

지금은 민주주의의 퇴행을 겪으며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한다.

이런 모델국가, 모범이 되는 국가가 흔들리고 있으니 그 나라를 바라보며 따라하고 있던 나라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 중 일부...

여튼...

민주주의의 위기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균형이 전자로 (자유주의로) 기울면서 벌어진 사태"라고 할 수 있다. (p31)

경제적 불평등이라고 하니 여기서의 자유주의란 자본주의의 다른 표현은 아닐까 문득 생각해본다.

여기서...

자유주의로 치우쳤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자유주의가 선호하고 추종하는 무언가에 압도되어 그 상대편의 민주주의의 무언가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말일게다.

그것이 뭘까?

짧은 지식과 머리로 요약해보면...

포퓰리즘과 인권문제...

여기서 인권문제는 젠더문제, 성소수자, 장애인에 대한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와같은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은 전적으로 정치인들만의 책임일까?

보통 시민들은 책임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며, 정치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부분이 상호 증폭관계에서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안식처를 찾지 못한 보통사람들이 다시 정치공동체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적절한 균형을 회복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체계적 해법을 모색하고 정체성 기반 인권정치를 좀 더 현실주의적으로 펼쳐나가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결국 일은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지만 학자들, 언론인들, 시민들이 이런 균형적 사고를 공유하는 것은 소중한 첫걸음이다. 온전한 생각은 오래 가고 결국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p87-88

미국은 그렇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먼저 민주주의 퇴행의 가시적 증거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행정부의 권력 증대 - 사법부와 입법부의 견제 기능 약화

반대당 괴롭히기 - 이미지 훼손이 목적

선거 개입

이러한 민주주의의 퇴행은 부정적 당파성, 정치적 양극화, 정서적 양극화가 초래한 결과라고 말한다.

여기서 이러한 양극화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승자독식의 정치제도 (선거제도), 강성 지지층에 의한 정당 포획, '우리'와 '그들'이라는 관계적 제로섬 대결이라는 제도적 요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몰론 구조적 요인으로 소득 및 자산 불평등의 심화, 실업 및 고용 불안 등의 것들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제도적 요인은 결국 정치 제도의 문제가 주되냐 아니면 정치인의 행태와 리더십이 주된 문제냐의 질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닭과 계란 중 어느 것이 먼저냐의 문제와 동일할 지도 모른다.

하나 하나 짚어가며 지금의 우리네 정치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싫다.

생각하기도 떠올리기도 싫은 것이 우리네 정치꾼들의 행태이자 그들을 조종하는 리더의 모습이며 더하여 팬덤입네 하며 떼거리 문화를 추종하고 있는 강성 지지층의 극단적 자기 표현이라고 느끼기 따름이다.

하지만...

저자의 글 속에서 비민주적인 비자유주의적인 지도자의 행태를 대중 시민들이 관용적인 태도로 묵과해주고 있다는 표현에는 좀 생각의 꺼리가 있어보인다.

연구 결과에선 이런 비민주 비자유주의적 지도자가 경제와 부패 척결의 면에서 성과를 올리면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한다고 알려준단다.

이또한 입장 차이, 관점 차이의 문제일까?

부패 권력과 카르텔 청산은 필요한 일이나 그 대상으로 간주된 자들의 억울하다는 아우성...

그 아우성을 우리는 민주적 자유적 가치를 우선하여 용인해야 하는가?

덜 민주적이고 덜 자유적이더라도 잘못된 것들은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 더 우선은 아닐까?

유전무죄 무전유죄... 무력한 법을 대신한 주먹...

이런 말들이 나온 이유를 더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개인차가 있다. 그리고 그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라고 지적받고 싶지는 않다. 그저 난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이다. 게다가 난 귀가 얇아서 언제 입장을 바꿀 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 지금의 생각이 이렇다는 말이다. ㅡ.ㅡ)

평등과 자유, 민주와 자유, 공평과 공정...

평평하게 고정되어야 할 저울은 어쩔 수 없이 흔들거리고 그 흔들거림의 진폭과 주기를 조금이라도 작게 길게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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