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면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재벌 개념과 반대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재벌의 경우 문어발식 경영이라고 표현되듯 자꾸만 자신의 발을 뻗어 무언가를 자기 것으로 만드려고 하려는 것이라면, 플랫폼 기업은 가지와 잎을 풍성하게 하여 새들과 작은 동물을 불러모으는 그런 모양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쪽은 뺏고 차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느낌이다라면 어느 쪽은 함께 산다는 경향이 강한 느낌이다 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저자들이 "플랫폼 거버넌스"를 언급한 부분에서처럼 플랫폼 기업도 독점과 갑을 관계, 계약 관계의 유연성이라는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독점 금지법과 공정한 계약과 관련한 법, 근로자 처우에 관한 법 등의 규제 문제가 따라다니고 이에 대한 자율적 규제와 사회적 평판 관리가 중요함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왜 '거버넌스'라고 표현했겠는가. '매니지먼트'가 아니라...
향후 10년을 지배할 플랫폼 기술로 저자들은 음성 인식과 자율 주행 기술, 양자 컴퓨팅, 유전자 편집 기술을 들고 있다.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많은 책들에서도 언급된 그런 기술들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 진화를 촉진하는 4가지 주요 경향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디지털 경쟁으로 더 많은 기업이 혼합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다.
2. 인공 지능 등으로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3. 네트워크 효과, 다면화된 시장, 승자 독식 가능성으로 시장의 힘이 소수의 기업으로 집중될 수 있다.
4. 플랫폼 대기업들은 자유 시장 기업에서 큐레이션 대상 업체롤 진화하고 있다.
늘 떠올리게 되는 것이지만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나오는 황금 전자를 지울 수가 없다.
힘이 커진 소수의 기업에 의한 권력의 집중과 사람들의 예속화는 정말 피해야할 우리의 미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회적 책임과 자율 규제로 지속 가능성을 높인'" 그런 플랫폼 기업이 기술 혁신 기업에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기업은 어떤 시스템과 플랫폼을 가지더라도 "다같이 더 나은 삶과 사회를 만들어 가자"라는 플랫폼을 우선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불평등과 갑질과 양극화라는 단어가 사라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