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국인은 이승과 저승의 문제를 별개의 것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일 터이고...
저승에서의 넋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죽어서 저승에 갔는데 살아간다는 표현은 어딘가 상당히 모순적이기는 하다... ^^) 이승에서의 삶의 인과관계일 뿐 그 인과의 사슬을 넘어 별도의 구원이 영혼 (넋)에게 주어지지 않는다고 봤다는 추정을 하게 된단다.
어쩌면 한국인에게 종교란 이승에서의 참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무언가이지 않았을까 싶다. 저승에서의 문제는 이승에서의 삶의 결과이니.
요즘 한국인에게 다양한 종교가 삶의 일부로 들어와있지만 그 종교들이 말하는 저승에서의 구원은 오래 전 이 땅에 살았던 그네들에게는 별반 감흥이 없었겠다 하는 생각이 문득.... (이건 그냥 내 생각일 뿐 저자의 주장은 아니다. ㅡ.ㅡ)
여하튼 어렵다.
책도 어렵고 죽음도 어렵고... 일부라도 제대로 이해했는 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번 읽고 끝나는 책은 아닐터이니 다시 읽고 또 읽으면 그 알아감의 범위가 점점 커지리라 생각해본다.